버려진 섬들 (인간이 떠난 자리에 피어난 생명)

버려진 섬들 (인간이 떠난 자리에 피어난 생명)

$21.31
Description
체르노빌 원전, 키프로스 무인지대, 몬트세랫섬 화산…
전 세계의 황폐화된 장소를 탐사한 2년간의 기록
지구에서 가장 섬뜩하고 황량한 장소들을 탐사한 기록을 담은 『버려진 섬들』이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저자 캘 플린은 체르노빌 원전, 키프로스 무인지대, 몬트세랫섬 화산 등 전쟁이나 자연재해로 인해 버려진 장소를 방문해 동식물과 생태, 인간에 대해 기록한다. 현장 기록 외에도 논문과 통계자료, 해당 장소의 역사와 현지 가이드의 이야기를 더한 『버려진 섬들』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망하는 폭넓은 시선으로 지구와 인간의 미래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제목 ‘버려진 섬들’의 섬은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곳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인간에게 점유되었다가 버려진 장소는 문명사회에서 섬처럼 고립되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다만 고립이 영원히 지속되는 것은 아니다. 황폐화된 땅은 경이로운 자연의 회복력 덕분에 인간과의 공존 시스템에 재편입된다. 물론 자연의 힘만 믿는 것은 지나친 낙관이며 환경이 파괴되는 속도는 그보다 훨씬 빠르지만, 그럼에도 저자는 책에서 “싸워낼 수 있다는 믿음을 모아야 한다”라고 말한다.
“자연에 관한 글 중 가장 강렬한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은 『버려진 섬들』은 베일리 기퍼드상, 웨인라이트상, 영국아카데미 도서상 등 총 일곱 개 논픽션 문학상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 〈선데이 타임스〉 올해의 젊은 작가상과 존 버로스 메달을 수상했다. 저자의 피땀어린 2년의 탐사와 자료조사 끝에 완성된 이 책은 글로 쓴 한 편의 환경 다큐멘터리이자, 우리에게 자연의 소중함과 미래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가치 있는 기록이 될 것이다.
저자

캘플린

CalFlyn
스코틀랜드출신작가,저널리스트.옥스퍼드대학레이디마거릿홀에서실험심리학으로석사학위를받았고,영국램버스칼리지에서신문저널리즘자격증을취득했다.졸업후〈선데이타임스〉와〈데일리텔레그래프〉에서기자로일하다19세기호주깁스랜드학살에동조한조상의이야기를다룬자전적에세이『물보다진하다ThickerThanWater』를발표하며작가의길을걷기시작했다.
2021년출간된두번째책『버려진섬들:인간이떠난자리에피어난생명』은전쟁,원자로용해,자연재해등으로황폐화된장소가생태학적과정을통해회복되는모습을탐사한논픽션이다.체르노빌부터키프로스무인지대,몬트세랫섬화산까지전세계열두곳의황무지를방문한저자는동식물,기후,생태,인간에대해기록하며자연의회복력과지구와인간의미래에대한메시지를던진다.
“자연에관한글중가장강렬한작품”이라는찬사를받은『버려진섬들』은〈선데이타임스〉올해의젊은작가상과존버로스메달을수상했으며,베일리기퍼드상,웨인라이트상,영국왕립문학회온다치상등총일곱개의논픽션문학상최종후보에올랐다.
저자는현재오크니제도에살면서세번째책『야만적인풍경TheSavageLandscape』을집필하고있다.

목차

축원祝願:스코틀랜드포스제도

1부인압센티아
1.황무지:스코틀랜드웨스트로디언파이브시스터스
2.무인지대:키프로스완충구역
3.묵밭:에스토니아하르유
4.핵겨울:우크라이나체르노빌

2부남은자들
5.병해:미국미시간주디트로이트
6.무정부의나날:미국뉴저지주패터슨

3부길게드리운그림자
7.부자연선택:미국스태튼섬아서킬
8.금단의숲:프랑스베르됭존루주
9.외래종의침략:탄자니아아마니
10.로즈코티지로의여행:스코틀랜드스워나섬

4부엔드게임
11.계시:몬트세랫섬플리머스
12.홍수와사막:미국캘리포니아주솔턴호

감사의말
옮긴이의말:자유를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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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출처

출판사 서평

★존버로스메달,〈선데이타임스〉올해의젊은작가상수상
★베일리기퍼드상,웨인라이트상,영국아카데미도서상등
일곱개논픽션문학상최종후보
★〈워싱턴포스트〉〈스미스소니언매거진〉올해최고의탐사도서

“이책은자연에관한글중가장강렬한작품이다.”_퍼블리셔스위클리

지구에서가장섬뜩하고황량한장소를탐사하며마주친
자연의경이,그리고우리인간의미래

『버려진섬들』은총4부에걸쳐전세계의황폐화된장소열두곳으로우리를안내한다.1부에서는인간이사라진뒤자연이재탈환한지역을탐사한다.혈암유를생산하고남은폐석더미가쌓인스코틀랜드웨스트로디언,한국의DMZ처럼전쟁으로무인지대가된키프로스완충구역,소련이붕괴한뒤방치된에스토니아의광활한농경지,원전사고의대명사체르노빌에서는떠났던동물들이돌아오고초목이무성하게자라나며인간의흔적을지운다.
2부에서는버려진도시에서살아가는사람들을조명한다.미국에서도손꼽히는범죄율로유명한디트로이트와폐공장이유령처럼늘어선뉴저지주패터슨이그예다.두도시모두번성하던산업이쇠락한뒤사람들이빠져나가며황폐해진곳으로,버려진건물의부패가전염병처럼가속화되는‘병해’가발생한대표적인지역이다.3부에서는인간이떠난지한참지났지만아직그흔적이남은장소들을조명한다.1차세계대전의포화가휩쓸고간프랑스베르됭,공장폐수의화학물질로오염된스태튼섬아서킬,외래종이토착종을위협하는탄자니아의아마니는인간이환경에미치는영향력이얼마나큰지를보여준다.마지막으로4부에서는화산폭발로파괴된몬트세랫섬,홍수로생겨났다가사라진캘리포니아솔턴호를통해앞으로다가올기후변화가초래할재앙을미리엿볼수있게한다.
책에서소개된장소중에는두번다시생명체가살수없으리라여겨졌던곳도있다.그러나자연은인간의상상을뛰어넘는놀라운회복력으로예전의모습을되찾는다.미국의퍼세이익강은19세기부터배출된막대한양의공장폐수때문에몇방울의강물로도인간에게해를끼치는죽음의강으로변했지만,화학물질에내성이있는대서양송사리같은어종이나타나살고있다.방사능에노출되어소나무숲이갈변하고가축이떼죽음을당한체르노빌에도멧돼지,사슴,늑대등의동물이돌아왔으며,핵실험장으로쓰여섬전체가날아갔던비키니환초에는산호초가자생하게되었다.이같은자연의놀라운힘은우리에게아직미래가있을지도모른다는희망적인사실을일깨운다.

그러니까또한번,이생명의잠복성이란.그것은에테르처럼눈에보이지않으며늘우리주위를표류한다.우리가숨쉬는공기에,우리가마시는물에.한번음미해보자.들이쉬는숨마다,홀짝이는물한모금마다가능성으로가득차있다.텅빈이컵에도존재할모든것의싹이._36쪽

모든희망이사라진것처럼보일때도
자연은여전히생명의가능성을품고있다

하지만인간의파괴력은그러한희망을무력화할때가많다.외래종을들여와생태계를교란하고,마구잡이로공장폐수를방류해강을오염시키는인간의행위는자연의대차대조표에서천문학적인손실을낳는다.이러한실수를만회하기위해국가에서는환경정비정책을시행하고일부과학자들은멸종한동물을복원하는등의시도를하지만,이미인간에의해훼손된자연에다시인간의손길이닿는것이과연옳은일인지에대해서는의견이분분하다.이에대해저자는인간이자연질서에개입하는방식이아닌,있는그대로내버려두는‘유기’야말로자연을위한길일수도있다고말한다.어쩌면지금우리에게필요한건“지구가진두에서도록물러나야할때”를알고주도권을지구에게넘겨주는용기일지도모른다.

숱한여정을마치고돌아와친구들에게내가관찰한내용을들려주자,몇몇은내가긍정적인면-생태계의놀라운회복-에만주목한다며이의를제기했다.돌이킬수없는무수한방식으로환경을훼손한이들을찾아내기소해온,지칠줄모르는수많은운동가와의원의부단한노력을깎아내리는것은아닌지의구심을표했다.이에나는우리행성을계속해약탈하려는이들에게면죄부를쥐여주려는것이아님을분명히강조하고싶다.어두운풍경속에서타오르는횃불이자때때로희망이전무해보이는세상에우뚝선희망의등대인이구원의이야기들은우리에게무언가다른것을안긴다.우리를둘러싼세계에내재한힘을상기시켜주며,때로는통제권을포기할때에야얻을수있는이점이있음을들려준다._355쪽

환경파괴의적나라한현실을보고있노라면지구가회복할가능성은거의없는것이아닐까하는체념이슬쩍고개를든다.하지만죽은것처럼보이는땅에도생명이살아숨쉬고있다.전세계의황무지를다니며자연의회복력을목격했던저자는다음과같은말로우리의어깨를두드리며희망의메시지를건넨다.“면죄같은건없을지도모른다.하지만한가지는분명하다.모든것을잃지는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