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내 안의 우주 (응급의학과 의사가 들려주는 의학교양)

몸, 내 안의 우주 (응급의학과 의사가 들려주는 의학교양)

$25.40
Description
★생사의 현장을 기록해온 응급의 남궁인, 5년 만의 신작★
★문과생도 과알못도 빠져드는 인생 의학교양서★
응급의학과 전문의이자 작가로, 생생한 의료 현장의 이야기와 인간적 통찰을 담은 글로 독자들에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킨 남궁인이 5년 만에 신작으로 돌아왔다. 그간 방송 및 학교, 도서관, 공공기관 등에서 한 해 평균 100회 이상의 강연을 통해 독자들과 만나며, 또한 무수한 환자들을 치료하며 수많은 질문을 받아온 그는 독자들에게 여전히 ‘의사는 두렵고 의학은 난해하다’는 사실을 절감하고 안타까움을 느껴왔다.

이에 저자는 독자들을 실용적이고 직관적인 의학의 세계로 안내하기로 마음먹었고 『몸, 내 안의 우주』는 그러한 결심과 노력의 산물이다. 저자는 응급실에 온 환자들의 진단 및 치료 과정을 따라가면서 동시에 우리 장기에 대한 본격적인 스토리텔링을 시작한다. 저자는 복부 한복판에 다양한 장기들이 자리한 소화기부터 순환의 원동력인 심장을 거쳐, 인간의 고등한 사고능력을 관장하는 중추신경계까지, 몸의 구조와 기능, 작동 원리, 관련 질환 등을 풀어가며 우리 몸 구석구석을 면밀히 살피는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 몸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가는 오늘날, 의학 지식이 현실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자세하고도 알기 쉽게 풀어간 이 책은 독자들을 위한 단 한 권의 완독 가능한 의학교양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저자

남궁인

저자:남궁인
고려대학교의과대학을졸업하고고려대학교병원에서응급의학과전문의를취득했다.현재이화여대부속목동병원응급의학과임상조교수로재직중이며,방송및학교,도서관,공공기관강연등을통해응급실에서바라본세상이야기를들려주고있다.
이책은독자들을실용적이고직관적인의학의세계로이끌고자하는노력의산물이자,그간응급실에서만난환자들이던진수많은질문에대한답이다.17년간환자들을만나며‘인간의몸은절묘한치유력을가진완벽한우주에가깝다’는사실을절감했다.
지은책으로『만약은없다』『지독한하루』『제법안온한날들』등이있다.

목차

책을열며
1.우리몸의파이프라인_소화
2.생체조직으로만들어진반영구모터_심장
3.한껏열린통풍로속산소교환_호흡
4.대사쓰레기의깔대기장치_신장
5.호르몬과신경전달물질,37조개세포를조절하는일_내분비
6.질병으로부터의자유_면역
7.최후의순간까지,제기능을유지하는인체의방어막_피부
8.우리몸의형태와움직임을만드는바탕_근골격
9.인간종을유지시키는비밀_생식
10.거대한신경조직뭉치가지휘하는,인간다움의기능_중추신경
11.신경을타고뇌까지이동하는감각들_감각
12.‘비가역적’죽음이란무엇인가_삶과죽음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이토록경이로운우리몸탐험기!
각종장기의구조와기능뿐아니라진화과정,다른종과의비교를통해
인체의특징을살피다

당신은스스로의몸에대해얼마나알고있는가?저자가예로든것처럼“프렌치토스트를좋아하고커피를두잔이상마시면밤에잠이오지않으며10km를달리는데한시간정도걸린다는사실쯤은알고있”을지도모른다.하지만현대의학을들이밀기시작하면보통사람들은몇가지질문만에백기를든다.가령이순간에도몸에서일어나고있는,세포내의ATP(아데노신삼인산)가에너지를내놓고ADP(아데노신이인산)로변화하며에너지를만드는과정이나,신경에서탈분극이일어나신호를전달하는기전을선뜻설명하기란어렵다.다소교과서적인내용이아니더라도왜아침을먹으면똥이마려운지,숨을몰아쉬면왜어지러운지,우리입엔짠음식이왜이토록맛있는지,너무마르면왜월경불순이오는지등날마다겪는몸의활동을제대로이해할순없을까?고혈압,당뇨,신부전,요로결석,뇌출혈,알코올의존증등흔하디흔한질환을예방하고좀더슬기롭게대처할순없을까?

그답을찾아가기위해『몸,내안의우주』는장기곳곳과장기에영향을미치는다양한시스템을총11장으로구성해풀어간다.우선임상의학인소화기,심장,폐,신장등생사가걸린주요장기를설명한뒤눈에보이지않는내분비와면역계를다룬다.또한현대인의관심사인피부,근골격과인간의근원적관심사인성(性)을거쳐우리가인지하는세상을구성하는뇌와감각으로넘어간다(마지막12장은삶과죽음이다).

먼저인간의생존활동에서빼놓을수없는‘소화’를보자.소화관은약6.5m길이의유연한파이프로음식물의소화와영양분흡수를담당하며소화관내부는몸의외부와음식물을잘게부수어미즙으로만든뒤소화액으로처리하고영양분을흡수하는과정이다.이때소장은효율적으로영양분을흡수하기위해융모로표면적을극대화하며소장의전체면적은30m2정도로,거의원룸하나크기다.그렇다면소화관이짧아영양분을다흡수하지못하는동물은어떨까?개,고양이,쥐등은자신의분변을먹어다시소화시키는식분증을보이는데그이유는바로짧은식도탓이다.한편생명체가신장을통해대사쓰레기를처리하는배출활동은어떤과정을거치는가?인간이나보통의어류가소변을통해단백질대사결과물인암모니아를배출한다면,홍어나상어같은연골어류는일부러몸에요소를저장해삼투압을조절한다(덕분에우리는홍어나상어의새콤한맛을즐길수있다).

이처럼『몸,내안의우주』는인체의구조와기능,작동원리뿐아니라기관의진화과정이나다른종과의비교가함께다뤄져인간종만의특성을구체적으로이해하게한다.인체구조도40여컷과부연이필요한용어를담은50여개의팁박스,18~19세기해부학이남긴10컷의판화는이를돕는장치다.나아가몸에대한오해를바로잡아온역사뿐아니라항염제,백신등약제개발이나인공호흡기,수술기법등인간의수명을비약적으로늘린발전또한다루어고대부터현대까지를망라한의학사수업을듣는듯한경험을제공한다.

<중증외상센터>만큼흡입력있고<그레이아나토미>만큼통찰력넘치다
소설처럼재미있게읽다보면몸에대한이해를단숨에!
“몸은놀라운치유력을지닌완벽한우주다”

이책은건조한의학적지식을나열하는것이아니라독자들의재미와이해를돕기위해각장을임상이야기로시작한다.심폐소생,수술등실제임상경험을바탕으로창조된긴박한순간이펼쳐지는가운데해당장기와관련된질환을앓는환자들의통증호소가잇따르고,차차진단명이밝혀지면서치료가이어지는식이다.한편의메디컬드라마를보는듯한구성을따라가다보면,어느새37조개세포로이루어진인간의몸에대한이해에이르게된다.

주목할것은저자남궁인의몸을보는관점이다.현대의학이몸을보는다양한관점을언급하면서도그는우리몸의절묘한치유력을강조하며‘몸은이미완성된완벽한우주에가깝다’고말한다.인간은수백만년의진화과정을거치며뇌가스스로의몸을파악해서치료자가되기까지굴곡진역사가있었고,우리가의식하든의식하지않든우리몸은이미많은것을이룩해낸다는것이다.

환자대부분은스스로가절묘한치유력을가지고있다는사실을간과한다.몸은이미완성된완벽한우주에가깝다.환자가의사를신뢰하는만큼,아니그이상으로의사는환자의‘몸’을신뢰한다.(...)결국의사들의처방은‘몸’이라는우주에대한믿음을기반으로한다.
_「책을열며」에서

흥미롭게도이책의마지막장은‘죽음’이라는주제를다룬다.물론의학커리큘럼에는죽음이라는부분이없으나저자는현장에서치열하게목격하고감당해야하는것이‘죽음’이었다면서,삶의이면에는죽음이있다는엄연한사실을환기한다.저자의전작이솔직한고백을통해인간본연의의미와가치를되새기게하며공감을불러일으켰듯『몸,내안의우주』또한생명활동의정반대에있을법한죽음이라는주제를정면으로다룸으로써죽음에대한이해를넓힌다.그런점에서이책은우리몸의경이뿐아니라삶이라는경이를과학의관점에서느끼게할단초를제공하며,추천자송승훈의말처럼“지나온삶을다시보고,지금을사랑하며살게하는힘이있다”.
너무도익숙하지만한편으로는미지의존재인몸,그에대한풀리지않는수수께끼를풀어줄뿐아니라마침내우리몸의경이를깨닫게할,인생의학교양서를지금만나보자.

장별주요내용

소화:우리몸의파이프라인
소화관은약6.5m길이의유연한파이프로음식물의소화와영양분흡수를담당한다.소화관내부는몸의외부와음식물을잘게부수어미즙으로만든뒤소화액으로처리하고원룸하나크기소장에펴발라영양분을흡수하는과정이다.이때소장은표면적을극대화해효율적으로영양분을흡수하며,간은소장에서흡수된영양소를처리하고저장하는역할을한다.

심장:생체조직으로만들어진반영구모터
인체에서가장먼저기능하는기관,심장은(모체가잉태한후3주만지나도태아에게서박동하는심장을찾을수있다)생명유지에필수적인혈액순환을가능하게하며,이를통해우리몸속37조개세포에산소와영양분을공급한다.골격근과내장근의특성이결합된심장근육은지속적으로뛰며,판막을통해혈액이흐르는방향을조절한다.이장에서는심장의기능뿐아니라심장이식이나스텐트시술등현대의학적접근도언급하여질병극복의가능성을보여준다.심장은단순한펌프이상의존재로특수한심근,무동력판막,전기회로,전해질작용이고도의유체역학을이루며기막히게작동하는생명의근원그자체임을보여준다.

호흡:한껏열린통풍로속산소교환
대기중의산소는호흡을통해혈액에녹아들고,우리몸은호흡을통해몸의대사를조절한다.숨을들이켜기체인산소를액체인혈액에효율적으로녹이기위해서는물리·화학적장치가있어야한다.폐는최대한의면적을확보하기위해기관지에800만개의갈림길(분지)구조를갖고있으며,한사람의폐면적은테니스코트정도크기에이른다.또한혈액에기체인산소를녹이기위해서는압력을걸어줘야하는데이는흉강(갈비뼈와횡격막으로막힌공간)이담당한다.흉강은폐를작동시키면서보호하는물리적방패로,흉강과폐는딱붙어서하루2만5000회미끄러지며호흡을가능하게한다.

신장:대사쓰레기의깔대기장치
신장은노폐물을소변으로배출하며,혈액을여과하는역할을한다.즉혈액1500L를여과해서130L의원뇨를만들고,이를다시걸러서1.5L의최종소변을만드는것이신장의일이다.정상적인신장기능은생존에필수적이며,신장이제대로작동하지않으면만성신부전등관련증상들이나타날수있다.혈관에안좋은영향을미치는각종질환(당뇨,고혈압,고지혈증등)은신장의미세혈관덩어리인네프론을손상시킬수있다.또한신기능이악화되면투석이나신장이식과같은대체치료가필요한데,이는효과가제한적이기에적절한예방및관리가중요하다.

내분비:호르몬과신경전달물질,37조개세포를조절하는일
37조개세포들은멀리있는세포에신호를전달하는방법으로분비를활용한다.이러한원격전달에사용되는물질이호르몬이다.현재까지알려진호르몬은80여종인데이러한호르몬분비기관으로는뇌,갑상선,가슴샘,부신,췌장,난소,고환등이있다.부신피질에서분비되는스테로이드는스트레스에대응하며혈당상승과염증반응억제를돕고,성장호르몬은뼈와조직의발달에기여하며,인슐린은혈당조절을담당한다.렙틴과같은호르몬은식욕조절과비만과의관련성을시사하며,갑상선호르몬은대사율과체중을조절한다.더불어부신과뇌하수체,췌장의기능이상은호르몬이상을일으켜문제가된다.

면역:질병으로부터의자유
병원체에감염되면몸은이들을물리쳐야한다.즉면역에관여하는세포를모아서싸움을벌이는것인데,이과정에서우리몸은피로해지거나열이나는등병원체에대한반응을보인다.감염에서회복되면몸은이사실을기억한다.곧면역을획득하고해당병원체의위협으로부터자유로워지는것이다.이장에서는인간의면역체계가병원체와싸우는과정을중심으로,선천면역과후천면역의역할,신체가바이러스등외부병원체대응하는다양한반응,각종면역세포의종류등을다룬다.면역계의복잡성과병원체와면역반응의공진화를탐구하며,백신과항생제에대해서도설명한다.

피부:최후의순간까지,제기능을유지하는인체의방어막
피부는표피,진피,피하조직의세층으로구성되며각기다른생리적역할을수행한다.표피는죽은세포로우리몸을보호하는반면,혈관,림프,신경섬유등이들어있는진피는살아있는세포로생명활동을한다.그아래피하조직은충격을흡수해보호기능을분담하며다양한화학적역할을수행한다.피부는자체재생능력이뛰어나지만중대한손상에는흉터로남을수있다.또,문신,상처봉합등의사례를통해피부의유연성과치료가능성을보여주기도한다.이외피부의중요한역할인땀배출을담당하는기관인에크린샘과아포크린샘,피부색을결정짓는멜라닌세포,피부자극과관련된감각수용체(마이스너소체,루피니소체등)도다뤄진다.

근골격:우리몸의형태와움직임을만드는바탕
근골격계는인간의움직임과생존을가능하게하는체계로근육,뼈,관절,인대,힘줄등의상호작용을통해복잡한신체동작이이루어진다.관절은점성있는관절액으로윤활되어움직임을원활하게하고,근육은질소화합물인ATP(삼인산아데노신)를사용해에너지를생성하며운동을가능하게한다.환경적응과진화과정에서인간은직립보행,섬세한손활용등의능력을발달시켜문명을창조해왔다.

생식:인간종을유지시키는비밀
유전자를섞어서다른개체를만드는편이외부환경과변화에대응해살아남는데더유리하기때문에,생명체에는성별이생겼다.남성의고환에서는매일수천만개의정자가생성되며정자가난자에들어가면이때부터난자는접합체라불린다.접합체가된세포는느릿느릿분열하며자궁벽까지헤엄친다.이것이인간이되기위해최초로조합된전능줄기세포다.임신6주차에는성분화가일어나며이과정에성염색체와다양한호르몬이관여한다.남성생식기,여성생식기의발달과정및특징이서술되는가운데인간은진화과정에서번식전략및성적행동양식이다양해졌으며,사회적·문화적요소가생식에중요한영향을미쳐왔다는점도사회문화사적관점에서다뤄진다.

중추신경:거대한신경조직뭉치가지휘하는,인간다움의기능
뇌와척수로이뤄진중추신경계의작동방식,뉴런과신경전달을개괄한다.대뇌는인간의사고를관장하고,소뇌는미세운동조정,뇌간은호흡및심장박동생명을유지하기위한기능을담당한다.이들은하나하나가유일하게중요하면서또유기적으로연결되어한사람의생각,움직임,감각,기억을결정할뿐아니라인격과의식이라는전체를형성한다.기억을담당하는해마의기능뿐아니라단기기억,장기기억,재인기억등기억의종류도설명하며,뇌가인류발전과인간의독특한행동방식에중요한역할을담당했음을강조한다.

감각:신경을타고뇌까지이동하는감각들
미각,후각,시각,청각을담당하는감각기관은어떻게작동할까?미각은수용체를통해음식의맛과유해성을판별하고,미각까지지배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