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영혼들을 위한 독서클럽

길 잃은 영혼들을 위한 독서클럽

$16.80
Description
평화롭고 조용한 작은 마을 도서관에
모두가 꿈꿔온 독서클럽이 열린다!
영혼을 살찌우는 책과 문학, 삶과 희망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며 전 세계 10여 개국에 소개된 『리빙스턴 씨의 달빛서점』의 작가 모니카 구티에레스 아르테로의 신작 『길 잃은 영혼들을 위한 독서클럽』이 출간되었다. 전작의 런던 서점에서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의 작은 마을 도서관으로 배경을 옮겨와, 주인공 아브릴이 운영하는 독서클럽을 중심으로 문학을 향한 사랑, 사람들 사이의 유대와 우정, 일상의 행복한 순간과 설레는 로맨스를 담아낸 ‘필굿 소설’이다.
한순간의 아찔한 실수로 인해 십 년 동안 근무해온 광고회사에서 해고당한 아브릴은 스트레스 가득한 대도시 바르셀로나를 떠나 할머니의 옛 시골집으로 향한다. 마을의 하나뿐인 도서관이기도 한 그곳에서 전 세계 최고의 해킹 실력을 가진 알렉스를 만나고, 사서와 전산 담당자로서 함께 도서관과 독서클럽을 운영하며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던 공간을 가꾸어나간다.
독서 취향은 제각각이지만 수십 년 우정을 이어가는 마을 토박이 삼총사인 파르바티, 마리아, 로사, 마을의 만능 일꾼 앙헬 등 다정하고 유머러스하고 개성 강한 마을 주민들은 좋아하는 책들이 가득한 따듯하고 포근한 도서관에 모여 “전쟁이나 엄청난 경제 위기 같은 아주 암울한 상황에서도 일상의 가장 단순한 사건들 속에 희망의 작은 불빛이 반짝거린다는 것을 보여주”는 소설을 함께 읽어가면서 영혼을 살찌우는 책과 문학, 삶과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그리고 함께 간식을 나누어 먹고, 일상을 나누며, 서로 로맨스와 우정을 키워가고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해나간다.
저자

모니카구티에레스아르테로

저자:모니카구티에레스아르테로MonicaGutierrezArtero
스페인바르셀로나에서태어났고,바르셀로나자치대학교와바르셀로나대학교에서각각저널리즘과역사를전공했다.어릴적부터소설을쓰기시작했고,대학단편소설공모전에서수상하며재능을드러냈다.육개월동안아마존베스트셀러1위를기록한『어디에도없는호텔』을비롯해,전세계10여개국에번역출간된『리빙스턴씨의달빛서점』과,『케이트의11월』『가장어두운겨울』등총열편의소설을발표했다.여러문학매체에기고하고소설창작을가르치며자신의웹페이지(monicagutierrezartero.com)를통해독자들과활발히소통하고있다.

역자:엄지영
한국외국어대학교스페인어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과스페인콤플루텐세대학교에서라틴아메리카소설을전공했다.『영혼의미로』『사랑광기그리고죽음의이야기』『말라온다』『인공호흡』『7인의미치광이』『느림의중요성을깨달은달팽이』『아르헨티나사람들의언어』『우리가불속에서잃어버린것들』『신을죽인여자들』『바다를말하는하얀고래』등을우리말로옮겼다.

목차

길잃은영혼들을위한독서클럽007
감사의말325

출판사 서평

대도시의극심한스트레스와절망의끝,
깊은산속고요한마을,길잃은영혼들의안식처

유럽최고의광고회사에서승승장구하던아브릴은한순간의실수로십년동안다니던직장에서해고통보를받는다.밤잠을줄여가며동료들과함께한달가까이준비해온광고프로젝트를마무리짓고상사의최종확인까지받아둔시점에,고객사인‘칩스’사대신고객사의경쟁사인‘찹스’유한회사에메일을보내버리고만것이다.“코카콜라의일년치마케팅전략을펩시에넘긴거나마찬가지”인대형참사이후,아브릴은광고업계에서쌓은커리어의종말을맞는다.직급과급여가높아질수록막중한책무를짊어지고업무스트레스에시달리면서도아브릴은그동안불평한마디하지않았지만,야속하게도회사는아브릴을고소까지하겠다알려온다.

눈물을쏟으며극심한좌절감을토로하던아브릴은,할머니의제안을받아들여대도시생활을접고마음의휴식을위해할머니의옛시골집이있는카탈루냐지방소도시트레비예스로향한다.굽이굽이산길을달려피레네산맥깊숙이자리한외딴마을에도착한아브릴은,과거마을의사설도서관이기도했던할머니의옛집1층서가에가득꽂혀있는책들을마주하며안식처에온듯한느낌을받는다.그동안틈틈이집을관리해오던마을주민파르바티의소개로할머니의비밀정원도발견하고,그안에오래된도자기가있으니고고학적가치가있는지살펴보라던할머니의말도떠올려본다.

아브릴이세상의시름을잊고독서에빠져지내던어느날,침실이있는2층에낯선남자가들이닥친다.세상의비리를폭로하기위해난공불락의요새같던구글을해킹했다가체포되어수감생활을한알렉스는가석방상태였고,출국전까지조용히지낼곳이필요했던터라자신의변호인이자아브릴의아버지인미겔의손에이끌려트레비예스에오게된것이다.미겔은두사람이당분간한집에서지낼것을부탁한다.저마다의이유로길을잃거나세상에상처를입은아브릴과알렉스는그렇게운명적으로만나고,임시동거를시작하게된다.

평화롭고고요한작은마을도서관에
모두가꿈꿔온독서클럽이열린다!

다정하고개성강한인물들의
영혼을살찌우는책과문학,삶과희망에대한이야기

오랫동안닫혀있던도서관문이열리자,고요했던공간에독서클럽과뜨개질모임을위해트레비예스마을사람들이찾아온다.장성한자식들을도시로떠나보내고빈둥지증후군을앓고있는인도이민자2세인파르바티,이혼후홀로카페와빵집을운영하는마리아,평생독신으로살며소도시의시장으로일하는로사……독서취향도,삶의모양도“은하수의별자리만큼이나”서로다르지만수십년우정을이어가는마을토박이삼총사와,파르바티의남편자우메,치과의사이자약사인마을의만능일꾼앙헬,그리고까칠하고퉁명스러운성격탓에마을사람들주변에서조금겉도는지역경찰살보까지매주한자리에모여,준비해온간식을나누어먹으며뜨개질을하거나서로의이야기에귀기울인다.

그들은안전하고따뜻한도서관안에서책과양모실타래,그리고좋은친구들에둘러싸인채저마다뜨개질에몰두하고있었다.(…)파르바티는곁눈질로도서관의정경을흘끔거리며기쁨에겨운나머지한숨을지었다.이렇게마음이편안한건정말오랜만이었다.(143~144쪽)

독서클럽의회원들은『드라큘라』『프린세스브라이드』『듄』『에마』『멋진징조들』등다양한소설을함께읽는다.삶과희망에대한이야기를나누는장면들속에서,독서모임을이끌게된초보사서아브릴등여러등장인물의목소리를통해영혼을살찌우는다양한문학작품에대한흥미로운설명이이어진다.간간이끼어드는유쾌하고유머러스한마을주민들의잡담마저사랑스럽다.따듯하고포근한공간에서평화롭게책을읽는장면을상상하는것만으로도어지러운일상을보내고있는독자들에게위안이되어줄것이다.

“뱀파이어들이편지를이렇게나많이주고받는줄몰랐어요.자그마치오백삼십육쪽이나된다고요!”
“심지어신문기사와일기도실려있어요.”
“무서워요.”
“드라큘라가요?”
“아뇨,오백삼십육쪽이나되는빅토리아시대서간체epistolar소설이라는것이요.”
“왠지유혈이낭자하고마구잡이로총pistola을쏘아대는장면이나올것같은예감이들어요.”
“서간체소설은총과아무상관도없어요.”(12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