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하라! 츠즈이씨 1

『동인녀 츠즈이씨』, 『초지일관! 벌거숭이 츠즈이씨』로 즐겁고 신나는 오타쿠 여성의 일상을 그린 츠즈이씨가 새로운 시리즈 『도약하라! 츠즈이씨』로 돌아왔다. ‘초지일관!’이라는 제목을 단 직전 시리즈에서는 변함없이 유쾌하고 충실하게 사는 자신의 모습을 담았다면, 이번 시리즈의 제목은 ‘도약’이다. 새로운 곳으로 껑충 날아오른 츠즈이씨의 무대는 대도시, 도쿄. 키우던 노견 A의 마지막을 함께한 후 고향에 머물고 있던 츠즈이씨는 상상해본 적 없는 도시 생활을 문득 결심한다.

“도쿄에서 또 재밌는 행사를 하네… 뭐, 어쩔 수 없지. 머니까.
…………어쩔 수 없는 건 없지! 까짓 도쿄? 가면 돼!
까짓 거, 거기서 사는 것도 완전 가능하지!”

그렇다! 멀면 가면 되는 거다! 츠즈이씨는 그길로 도쿄에서 혼자 사는 생활을 시작하며 낯선 도시를 누비기 시작한다. 이를테면 일본 대규모의 만화 행사 중 하나인 ‘코미티아’. 타 지역에 있을 때는 남 일처럼 느껴지거나, 최소 1박 숙박과 왕복 기차 편, 개인 휴가 확보까지 고려해야 했던 행사였으나… 도쿄에 오니 ‘당일치기’, 가능. 무려 행사가 열린 날 오전에 결심하여 방문, 집에 귀가했는데도 해가 지지 않았음에 감격한다. 또, 동네에 혼술이 가능한 가게들을 찾으며 혼자만의 소소하지만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한데, 옆 테이블에서 들려오는 게임 토크. 츠즈이씨는 최근에 자신이 열중하고 있는 게임 이야기를 하는 옆 테이블 두 손님에게 말을 건다. “지금 이야기중인 게임… 저도 요즘 하거든요!! 괜찮으면 저도 같이 이야기해도 되나요…?” 처음 보는 사람과 오타쿠 토크? 가능. 모든 것이 가능한 도시 생활, 그녀의 행복도는 나날이 올라간다.

물론 도시는 새로운 만큼 낯설기도 하다. 고향에 살 때는 온 동네 강아지들을 만지고 놀아줄 수 있었는데 도쿄의 강아지들은 왜 이리 새침한지! 게다가 처음으로 혼자 스타벅스에 방문해 주문을 하려다가 외계어 같은 사이즈 명을 잘못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여전한 것은 그런 츠즈이씨의 무궁무진한 도전 정신과 적극성, 그리고 한결같은 ‘전생부터의 벗’ 친구들. 사회인이 되어도 함께여서 신나는 순간은 여전하다. 츠즈이씨는 친구들과 신명나게 논 후 기절하듯 잠에 들며 생각한다. “내일도 모레도 놀 수 있다는 게 기뻐서 눈물이” 난다고. 그러게 말이다. 츠즈이씨의 유쾌한 일상을 보는 것뿐인데 눈물이 날 것 같다. 대도시로 날아오른 츠즈이씨와 함께 도약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