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혼란

감정의 혼란

$19.00
Description
인간 영혼의 진정한 고고학자이자 심리묘사의 대가
츠바이크의 ‘걸작들’로 꼽히는 대표 중편집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으며 1920~1930년대 유럽에서 가장 많이 읽히고 번역된 오스트리아의 유대계 작가 슈테판 츠바이크. 그는 인물의 내면과 욕망에 대한 세밀하고 정교한 심리묘사와 휘몰아치는 서사로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안기는 소설가이자, 마리 앙투아네트, 메리 스튜어트 등 역사적 인물에 대한 전기는 물론 발자크, 니체 등에 대한 평전을 쓴 작가로도 생전에 유명했다. 제1차세계대전을 겪으며 유럽 정신의 몰락과 문명화된 인간의 파괴적 충동에 전율했던 그는, 나치의 박해를 피해 영미와 브라질 등지를 전전하며 망명생활을 하던 중 결국 초조한 마음으로 당대의 좌절을 못 견디고 아내와 함께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그러나 살만 루슈디의 말대로 “츠바이크를 잊은 망각의 시대는 영영 끝났다”. 오늘날 그는 프로이트를 비롯해 토마스 만, 막심 고리키, 존 파울즈, 살만 루슈디, 웨스 앤더슨에 이르기까지 대가들의 작가로 추앙받으며, ‘인간 영혼의 고고학자’로서 욕동하는 인물들의 입체적 다양성을 누구보다 잘 구현해낸 불멸의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체스 이야기ㆍ낯선 여인의 편지』에 이어 두번째로 펴내는 이번 츠바이크 소설집 『감정의 혼란』에는 ‘걸작들’로 꼽히는 대표 중편 네 작품이 실려 있다.
선정 및 수상내역
르몽드 선정 ‘20세기 책 100선’
저자

스테판츠바이크

StefanZweig
1881년오스트리아빈에서태어났다.김나지움시절부터시를쓰기시작했고,빈과베를린대학에서독일문학과프랑스문학을전공했다.1901년첫시집『은빛현』을출간하며작가의길로들어섰다.1914년제1차세계대전당시자원입대하여군신문의기자로활동했고,전쟁종식후오스트리아로돌아와『세거장』『악마와의투쟁』『세작가의인생』『로맹롤랑』등유명작가들에대한평전을발표했다.또한역사적인물을통찰하는심도있는전기『조제프푸셰』『마리앙투아네트』『메리스튜어트』등을집필하며세계3대전기작가중한사람으로서명성을떨쳤다.무엇보다「불타는비밀」「아모크광인」「감정의혼란」등,프로이트의영향하에욕망하는인간의내면과인간관계에서의심리작용을예리하게포착해낸완성도높은중단편들로평단과대중을모두사로잡았다.
유대인으로서나치의금서탄압과압박에시달리다,1934년런던으로피신해영국시민권을획득했다.이후유럽을떠나브라질로망명했다.1939년소설『초조한마음』을발표했고,1941년자전적회고록『어제의세계』와소설「체스이야기」를완성했다.1942년정신적고향인유럽의자멸로우울증을겪다유서를남기고아내와함께스스로생을마감했다.

목차

불타는비밀7
아모크광인109
어느여인의인생의스물네시간191
감정의혼란275

해설|인간심리의수수께끼391
슈테판츠바이크연보405

출판사 서평

인간영혼의진정한고고학자이자심리묘사의대가
츠바이크의‘걸작들’로꼽히는대표중편집

작품성과대중성을모두인정받으며1920~1930년대유럽에서가장많이읽히고번역된오스트리아의유대계작가슈테판츠바이크.그는인물의내면과욕망에대한세밀하고정교한심리묘사와휘몰아치는서사로재미와감동을동시에안기는소설가이자,마리앙투아네트,메리스튜어트등역사적인물에대한전기는물론발자크,니체등에대한평전을쓴작가로도생전에유명했다.제1차세계대전을겪으며유럽정신의몰락과문명화된인간의파괴적충동에전율했던그는,나치의박해를피해영미와브라질등지를전전하며망명생활을하던중결국초조한마음으로당대의좌절을못견디고아내와함께스스로생을마감했다.
그러나살만루슈디의말대로“츠바이크를잊은망각의시대는영영끝났다”.오늘날그는프로이트를비롯해토마스만,막심고리키,존파울즈,살만루슈디,웨스앤더슨에이르기까지대가들의작가로추앙받으며,‘인간영혼의고고학자’로서욕동하는인물들의입체적다양성을누구보다잘구현해낸불멸의작가로자리매김했다.문학동네세계문학전집『체스이야기ㆍ낯선여인의편지』에이어두번째로펴내는이번츠바이크소설집『감정의혼란』에는‘걸작들’로꼽히는대표중편네작품이실려있다.
★르몽드선정‘20세기책100선’

생전에펴낸완성도높은네편의걸작,욕망하는인간의심연에담긴진실

나치가정권을장악하기이전,즉유대인작가로서자신의책들이금서로지정당해수난을겪기전,당시전세계적으로가장유명세를떨치던작가츠바이크는네권의노벨레집을펴냈다.이번세계문학전집『감정의혼란』은그시리즈2~4권에실린소설중네편을엄선해묶은소설집이다.이중편들은욕동하는인간의내면에깃든진실을파헤쳐나가는심리소설의대가츠바이크의문학의진수를보여준다.성장통,광기와열정,죄책감과집착,동성애등다양한테마를입체적으로맛볼수있도록‘걸작들’로호명되는작품들로구성했을뿐만아니라,한독문학번역상을수상한황종민번역가의섬세하고도유려한번역이실감나게감정세계로진입하게함으로써작품읽기의몰입도를끌어올렸다.
첫번째「불타는비밀」은어린시절에로스에눈뜨는경험을주제로한2권『첫경험-네편의어린시절이야기』(1911)에실렸던작품이다.첫발표당시별권으로도출간되어수십만부가팔렸다.한지방호텔에휴가차방문한오스트리아남작과그가유혹하려접근하는아름다운귀부인,그녀의아들사이에벌어지는심리전을다룬소설이다.요양차어머니와함께호텔에묵게된열두살소년에드가는병약하고외톨이인자신에게호의를품고다가온남작에게크나큰동경과열정을느낀다.그러나곧이바람둥이남작이자신의어머니에게접근하려고전략적으로자신을이용했다는사실과어머니와남작사이에수상쩍은관계가있음을알고배신감과분노를느낀다.기만과위선이깃든어른들의비밀스러운욕망의세계에한발짝다가선소년의성장통을섬세한필치로긴장감있게묘사한수작이다.
두번째「아모크광인」은중년기인간의욕동을그리는3권『아모크-열정의노벨레들』(1922)에실렸던중편이다.아모크는과거에열대지방말레이문화권에서번지던하나의광기어린열병을가리키던말로,이소설속독일인의사가빠져든치명적인병적열광상태를가리킨다.여행자인화자는인도에서유럽으로가는배에서사람들을피해숨어있던한독일인의사를만나그의이야기를듣게된다.고립된식민지에서일하던이독일인의사는어느날상류층백인여인이자신에게찾아와오만한태도로낙태수술을요구하자,억눌려있던자신의뒤틀린욕망을일순간이고압적인여인에게투사하게되고,결국자신을거절하고떠난여인이다른곳에서불법시술을받다감염으로죽어가는걸지켜보면서남편도세상누구도이사실을모르게해달라는여인의명예를지켜주고자사인을조작했고이배에그여인의관과함께실리게됐다는고백이다.한때의불가해한충동에눈멀어자신이저지른과오에분노어린죄책감,광기어린회한에휩싸인채자기파멸을향해숨가쁘게치닫는인간을강렬한문체로그려냈다.
세번째「어느여인의인생의스물네시간」과네번째「감정의혼란」은인생의황혼기에과거의열정을회고하는4권『감정의혼란-세편의노벨레』(1927)에실렸던작품들로,프로이트,고리키등문학비평계로부터‘걸작’으로칭송받았다.「어느여인의인생의스물네시간」은한때충동적으로휘말려든과거의요동치던감정을회고하는영국노부인의서사가중심이다.이야기의시작은한여관에모인일곱명의숙박객들이옆의호텔에서벌어진호텔주인의아내와거기묵던사근사근한한청년의야반도주를놓고벌이는입씨름이다.그러다우연찮게화자인나는말없이좌중을살피던한영국의노부인한테서과거의이야기를듣는다.마흔에남편과사별한후인생에서열정을잃고방황하던그녀는우연찮게한청년이룰렛도박에집중하며사력을다하는걸보고그열정에반해하룻밤새그와걷잡을수없는충동에휘말려황홀과절망의밤을보냈다는것이다.인간이진정살펴야할것은한시대의도덕적관습이라기보다는무의식적열정과내면을휘어잡는자유임을은은하고열정적으로묘파해보인다.1931년부터현재까지아홉번이나영화화되었고2014년웨스앤더슨의〈그랜드부다페스트호텔〉에도영감을주었다.
네번째「감정의혼란」은회갑을맞은영문학교수가자신의대학시절스승을회고하며오랫동안감춰온내면의혼란스러운진실,즉스승에대한뒤늦은사랑을고백하는이야기다.고리타분한학문세계를등지고방탕하게살던나는아버지의뜻하지않은방문으로다시맘을바로잡고한시골대학에등록한다.그곳에서마침셰익스피어에대해강의하던한교수의열정어린강연에완전히도취당해급속도로스승과가까워지나,불타오르는학문의열정속에서때로종잡을수없는스승의태도에알수없는혼돈에빠지고만다.그러다예기치않은순간교수의젊은아내와부적절한관계를맺게되고이에괴로워하던그에게스승이사랑을고백해오자한없는죄책감과당혹함속에서그곳을뛰쳐나오고만다.피의관능과정신의열정이들끓으며소용돌이치는욕망의내면을파고드는츠바이크문체의절정을보여주는걸작이다.

인간의심연속에꿈틀대는욕망의다양한얼굴과무의식이건네는수수께끼같은눈짓을순간순간의오롯한인생의진실로서문학적으로가장잘조형해낸소설가츠바이크,그는전후에도래할인간의미래에섣불리희망을걸진못했으나그누구보다인간의생동하는내면을환히비추고그굴곡진삶의한복판에서함께출렁이기를주저하지않은작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