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된 인생 (쓰레기장에서 찾은 일기장 148권)

폐기된 인생 (쓰레기장에서 찾은 일기장 148권)

$18.00
Description
쓰레기장에 버려진 어느 평범한 인생의 기록이
한 권의 빛나는 예술이 되기까지

보잘것없는 삶을 살고 있다며 때때로 한탄하는
모든 이의 마음에 가닿는 특별한 여정
어느 날 우연히 쓰레기장에서 버려진 공책들을 발견한다면, 그리고 그것이 누군가 평생에 걸쳐 쓴 100권이 넘는 일기장이라면, 그 일기장들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일반적이지 않은 인물의 삶을 주제로 독창적이고 감동적인 전기를 탄생시켜온 작가 알렉산더 마스터스는 이 질문에 가장 완벽하고도 아름다운 답을 내놓는다. 바로 그 내밀한 기록을 열정적으로 탐구하며 50년에 걸친 한 평범한 인생의 기록을 정리하고 일기의 주인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이 책 『폐기된 인생: 쓰레기장에서 찾은 일기장 148권』이다.
알렉산더 마스터스는 노숙인 쉼터에서 활동하던 중 만난 스튜어트 쇼터라는 노숙인의 인생을 역순으로 담은 첫 작품 『스튜어트: 거꾸로 가는 인생』으로 널리 알려진 작가다. 〈선데이 타임스〉 베스트셀러가 되고 휫브레드상, 가디언 퍼스트 북 어워드, 호손덴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톰 하디 주연의 BBC 드라마로도 만들어져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런 작가가 우연히 버려진 일기장들을 손에 넣었을 때 그 ‘폐기된 인생’으로 또 한 편의 굉장한 작품을 만들어낸 것은 필연처럼 느껴진다. 작가는 일기장에 적힌 내용을 분류, 정리하며 글쓰기와 그림과 음악 등 다양한 예술을 사랑하고 추구했으나 이름을 남기지는 못한 일기 주인의 삶을 들여다보는 한편, 필적학자와 탐정의 도움을 받아 무명의 일기 주인의 정체를 밝혀보려 한다. 마치 추리소설이나 탐정소설처럼 흥미진진하게 진행되는 작가의 글 곳곳에는 일기 주인의 글과 그림을 포함한 다채로운 일기장 스캔본과 사진, 작가의 그림이 어우러져 책을 더 풍성하게 만든다.
저자

알렉산더마스터스

저자:알렉산더마스터스AlexanderMasters
영국의작가이자노숙인활동가.1965년미국뉴욕에서태어나영국의킹스칼리지런던에서물리학을,케임브리지대학에서수학과양자역학을공부했다.첫작품인『스튜어트:거꾸로가는인생Stuart:ALifeBackwards』(2005)은케임브리지의노숙인숙소에서일하던중집필한전기로,스튜어트쇼터라는노숙인의인생을그린다.〈선데이타임스〉베스트셀러가된이작품은2005년휫브레드상전기부문과가디언퍼스트북어워드를수상했고,이듬해호손덴상을받았으며,BBC에서톰하디와베네딕트컴버배치주연의드라마로제작되었다.
『폐기된인생』(2016)은작가가발표한세번째전기로,쓰레기장에서우연히발견한148권의일기에대한내용을담고있다.‘아무도아닌’누군가의일기를토대로평범한인생의굴곡을따라가며그주인을찾아가는작가의여정이유머러스하면서도감동적으로펼쳐진다.

역자:김희진
성균관대학교에서프랑스어문학과영어영문학을전공하고프랑스어문학박사과정을수료했으며출판기획번역네트워크‘사이에’의위원으로활동한다.옮긴책으로『나의작은나라』『미스터포터』『내어머니의자서전』『두번째아이』『찬란한종착역』『이상한나라의앨리스』『우연히,웨스앤더슨』등다수가있다.

목차


1부미스터리11
2부위기287
3부전기345

감사의말357
옮긴이의말365

출판사 서평

148권,1만5천페이지,5백만단어로휘갈겨적은
“평범하면서도비범한,일상적이면서도기이한”인생

이책은2001년케임브리지의어느공사현장옆쓰레기컨테이너에서148권의일기장이발견되면서시작한다.버려진지그리오래지나지않았는지아직손상되지않은일기장들은앞표지에왕실문장이새겨진노트부터아무무늬없는고급양장노트,싸구려연습용노트패드와작은포켓북까지다양한시기에생산된다채로운종류의노트들로구성되어있었다.도대체누가,무슨이유로이일기장들을쓰레기장에버리고갔는지,이수많은일기를쓴사람은누구인지,여자인지남자인지,아직살아있는지혹은세상을떠났는지등등여러의문이들지만그해답을찾기란쉽지않다.왜냐하면보통일기를쓸땐자신에대한시시콜콜한이야기를수없이늘어놓으면서도이름과성별같은신상정보는굳이밝히지않기때문이다.

비록누구인지는알수없지만50년이라는세월동안1만5천페이지에걸쳐서쓴5백만단어의글은글쓴이의인생에대해꽤많은것을알려준다.일기주인은“셰익스피어권위자이자작가”가되려는야망을품고십대때이미최소세편의소설을썼으며,온종일그림을그리며자신의그림이반고흐에필적한다고확신했고,피아노를괜찮게쳤다.예술적으로보이는모든것을사랑했고그자신도예술가가되고싶어했으며“내인생을예술작품으로만들고싶다”는강렬한소망을가지고있었다.

일기장을좀더파고들면서작가는보다구체적인정보들을얻게되고,단순히일기를탐독하는것을넘어실질적인조사를해나간다.월경에대한내용을통해일기주인이여자라는것을알게되고,졸업한학교이름과어린시절살았던것으로추정되는저택주소를발견하고는그저택을찾아간다.또일기주인이1958년케임브리지공공도서관에서6개월간기간제사서로일했던기록을발견하고도서관을찾아가과거직원파일을확인해달라고요청하기도한다.

일기장을처음발견한순간부터일기장의주인을찾기까지5년여에걸친여정은시종예측불가에반전이가득하다.뜻밖의곳에서새로운실마리를발견해따라가다보면곧벽에부딪히고,길을잘못들었나싶으면놀라운진전을보인다.어느날의일기를읽으며작가가한추측은금세완전히틀린것으로판명되고,새로운정보가별안간나타나서사를완전히다른방향으로끌고가며즐거움을선사한다.

별것없는인생의굴곡이자아내는
“고요한보편성의감각”,그빛나는성취에대하여

하지만작가는일기주인의정체를조사해나가면서도그녀가유명한인물이아니라전기를쓰는본인조차누군지모르는무명이라는것,대단한비밀도엄청난업적도없는그저평범한사람이라는것을중요하게생각한다.“평범한인간이자기존재에대해생각하는것을매일기록하고,아무런기교도거짓된드라마도없이”쓴일기가품은“고요한보편성의감각”이야말로148권의일기장이가지고있는특별한가치라는것이다.

(사립탐정빈스존슨과의대화중에서)
빈스존슨:그녀가살해당하지않았고스파이나뛰어난과학자도아니고대단한비밀따위는없다면어떻게됩니까.그녀에게중요한특성이라곤아무것도없다면,그저평범한사람이라면?
알렉산더마스터스:하지만그거야말로요점입니다.그게최상의결과죠.미지의인물로남아있는한메리아님은귀중합니다.그녀의평범함,그리고그평범함에대해그토록많이썼다는사실때문에그녀가흥미로운겁니다.유명인이라면완전히김이새버리겠죠.세간을떠들썩하게한인물이나정치가나팝스타라면,특징없는평범한이웃이아니게될테죠.그러면난큰일이고요.
_본문167쪽

‘아무도아닌’인물이기에전기의대상이되었던일기장주인은아이러니하게도이책『폐기된인생』의출간과함께세상에그존재를알리게된다.비록젊은날품었던희망과열정가운데무엇도이루지못했지만,“유일하게전심전력을다한”단한가지,즉평생에걸쳐묵묵히써내려간일기를통해자신의인생을예술작품으로만들고싶다는꿈을이루게된것이다.쓰레기장에버려져있던아주평범한인생의기록이결국한권의예술이되었다는것.이사실은평범한매일을살아가고있는우리의마음에잔잔한파문을일으킨다.때때로인생을제대로살지못했다는느낌이들거나보잘것없는삶을살고있다며한탄하는모두에게이책이작은위로가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