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라면은 절대로 불어선 안 돼

컵라면은 절대로 불어선 안 돼

$13.50
Description
김지완 글 X 김지형 그림
제26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
기존에 보지 못했던 상상력이 동원된 동화
★★★★★
막연하고 무책임한 해피엔딩이 아니라 아이들의 현재와 미래에
기꺼이 함께하겠다는 연대 의식과 깊은 애정이 담긴 작품

#김지완 #김지형 #고학년동화 #보름달문고 #단편집
#지구 #편의점 #알레르기 #반려로봇 #줄넘기 #우산

"요즘 아이들은 도대체 왜 이 모양이야?
다른 사람을 이해해 보려는 노력을 하나도 하지 않잖아."
"그러는 아저씨는 왜 이렇게 저를 이해하지 않으세요!"

오로지 잘 익은 라면만을 원하는 오슬기와
전자레인지 요정 쫄쫄뽀끼의 명예를 건 한판 승부

"함부로 어린이의 명예를 떨어트리지 않고
그저 어린이가 지닌 마음속의 돌을 가꿀 수 있도록
우산을 들고 나란히 걷는다. 그게 전부다."_심사평 중에서


■ 단편 소개

「친환경 방수 종이 우주선」
이렇게 동그란 모양의 고양이 집을 종이접기로 만들 수 있다니.
지유의 놀라움이 가시기도 전, 니닝치의 더 놀라운 고백이 이어진다.
"나는 저 멀리, 무카산스카라는 행성에서 왔어."
서로의 마음 안의 돌을 알아본 두 아이의 어느 주황빛 오후.

「컵라면은 절대로 불어선 안 돼」
똑! 나무젓가락이 정확하게 반으로 쪼개졌다.
운이 좋은 날이었다.
“시험 기간에는 이상하게 단짠면이 당긴단 말이지.”

「개미맨과 엔젤」
고작 개미한테 물렸다고 사람이 죽는가? 죽는다.
개미가 내 알레르겐이기 때문이다.
"엄마. 어떤 사람이 불쌍해서 좋아지기도 해?"
아찔한 경험 뒤에 찾아온 두근두근 5차원의 보라색 파동

「우리가 티티새라면」
양은석은 이제 나를 미워하기로 한 것 같았다.
내가 양은석을 좋아하는 건 이상한 일일까?
세상 모든 사람들은 언젠가 다 헤어질 수밖에 없을까?
나의 착하고 똑똑한 새는 언제나 정답을 알려 준다.

「벌새처럼」
반에서 가장 작은 아이 강민준이 키커쓰에 등록했다!
강민준의 키는 여름방학 동안 오태양을 넘을 것인가.
으앗! 갑자기 운동장에 세찬 모래바람이 인다.
“형아가 날 불렀지?”

「점박이우산귀신」
만약 비 오는 날 그 귀신이 날 데리러 온다면…… 말해야겠지.
그때, 정소정의 머리 위로 커다란 우산이 드리워진다.
연노란색 바탕에 달마티안 같은 점박이 무늬가 오종종 박혀 있는.
“우산을 나눠 쓰고 함께 갑시다.”
선정 및 수상내역
제26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저자

김지완

어린이마음에가까이가는동화를쓰고싶다.『컵라면은절대로불어선안돼』로제26회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대상을수상했으며동화『아일랜드』로제20회마해송문학상을,청소년소설『순일중학교양푼이클럽』으로제14회자음과모음청소년문학상을수상했다.

목차

친환경방수종이우주선05
컵라면은절대로불어선안돼29
개미맨과엔젤49
우리가티티새라면69
벌새처럼87
점박이우산귀신107
작가의말126
심사평128

출판사 서평

제26회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대상수상작이자100번째보름달문고
새로운상상력으로딱알맞게익혀낸여섯편의이야기

좋은창작동화를담는가장넉넉한그릇으로자리잡은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의제26회대상은김지완작가의『컵라면은절대로불어선안돼』에돌아갔다.이작품의선명한의미와아름다운인물들은심사위원전원을짧은시간안에완전히매료시켰다.운동장스탠드한구석,아무도없는거실,편의점,반려로봇이앉은창가,칠판과가장가까운자리,혹은기다리는이없는비오는하굣길.평범하기도하고특별하기도한여러공간에서오늘을살아가고있는아이들의진짜모습을사려깊은문장들로담아낸여섯편의단편이담겼다.먼행성에서온외계인의종이접기솜씨처럼유려하고,한전자레인지를천번이상사용한아이들에게무작위로찾아온다는요정의제안처럼솔깃한이야기들이책을펼칠오늘의독자를기다린다.


“얼른말해.누구의몸에들어가보고싶니?”
“들어가보고싶지않은데요.아저씨는누구세요?”

표제작「컵라면은절대로불어선안돼」는학원앞편의점에서일어나는단5분간의사건을밀도있게다루는,독보적인스타일의작품이다.주인공오슬기는레벨테스트를앞두고그어느때보다신중하게오늘의라면을골라전자레인지앞에선다.매일사용하는전자레인지지만무언가다르게느껴져갸웃하던순간,낚시모자를푹눌러쓴채쫄쫄뽀끼를후루룩삼키고있던남자가말한다.“딱3분!”전자레인지가돌아가는3분동안다른사람으로살아볼수있게해주겠다는제안을해온이남자는한전자레인지를천번이상사용한아이들에게무작위로찾아오는요정이란다.하지만안타깝게도오슬기는딱히누구의몸에들어가보고싶은생각이없다.어떤이유에서인지무척다급한전자레인지요정과,요모조모궁리해보아도지금내가있는자리가제일사랑스러운열두살오슬기의숨막히는설전은웃음을자아낸다.현실적이면서도자기와타자를향해따뜻한태도를가진아이오슬기의모습은과연새로운세대의어린이상이라할만하다.이러한캐릭터를이야기안으로데려온김지완작가의시선에대해,평론가송수연은이렇게말한다.
“김지완작가의이야기들은오늘우리의현실이아이들의목소리를‘짓눌려납작하게’만들었다는사실을간과하지않지만,그사실에붙들리지않고앞으로나아갑니다.실제우리아이들이늘그렇게나아가기때문입니다.나의앎을접고,아이들을오래지켜본사람은아이들이피워내는자기를향한사랑을,그무한한가능성을,순간의반짝임을발견하지않을수없습니다.”

“그것은잘못이아닙니다.”
연노란색바탕에점박이무늬가박힌커다란우산을들고나타난낮은목소리

또하나눈여겨봐야할작품은마지막에수록된「점박이우산귀신」이다.비가세차게내리던어느날,정소정은친구윤보리가말해준‘점박이우산귀신’을만난다.점박이무늬우산을들고어른들사이에숨어있다가,적당한아이에게잘못하나를고백하게한뒤꿀꺽삼켜버린다는귀신이다.그러나막상마주한점박이우산귀신의목소리는이상하리만치차분하다.정소정은찰박,찰박,커다란우산아래에서빗속을걸으며궁금했던질문들을하나하나묻는다.이야기는마침내정소정의머릿속에서지워지지않던엄마의장례식장에도달하고,점박이우산귀신은단호한목소리로말한다.“정소정님이뭐라고말하시든그것은잘못이될수없습니다.어린이가행복하기위해노력한일,슬프지않기위해최선을다한일은잘못이아닙니다.”평론가송수연은동화란무엇인지,우리시대동화는아이들에게어떤말을해주어야하는지에대한충분한답이바로이문장에담겨있다고짚었다.
화가김지형이표현하는형형하고아름다운색감과인물의감정을정확하게드러내는구도의그림들은『컵라면은절대로불어선안돼』의꼭알맞은몸이된다.「친환경방수종이우주선」의지유와니닝치의신비로운우정,어느날갑자기찾아온떨림에점령당한「개미맨과엔젤」기민훈의표정등경쾌하고산뜻한터치가눈을즐겁게하는장면들이있는가하면,VR체험실에서있는우주와양은석의자그만등,로봇새티티의상냥한눈처럼우리의마음을깊이휘저어놓는그림들이있다.

보름달문고100,어린이를중심에두고공전하는문학의광량
무수히새로태어나는어린이들을향한100번째응원

『컵라면은절대로불어선안돼』는2002년부터시작한문학동네고학년동화시리즈‘보름달문고’의100번째책이기도하다.보름달문고는김려령의『내가슴에해마가산다』,이영서의『책과노니는집』,한윤섭의『해리엇』,송미경의『돌씹어먹는아이』,은소홀의『5번레인』,루리의『긴긴밤』등우리어린이문학의중요한표지석이되어온작품들을품고있다.『컵라면은절대로불어선안돼』를펴내며김지완작가는독자에게보내는편지같은작가의말을보내왔다.이를바라는마음은비단이책뿐만이아니라어린이문학자체의바람이라할수있을것이다.
“이책을책장에넣어두면밤마다책속의글자들이이리저리새롭게조합되어주문을만들것입니다.슬픈어린이가덜슬프도록,외로운어린이가덜외롭도록,화난어린이가솔직
해질수있도록요.사라사라시리시리소로소로못쟈못쟈어리니어리니잘쟈잘쟈……무수히새로태어나는그글자들이,무수히새로태어나는어린이들을응원할수있다면좋겠습니다.”_김지완


■심사평

‘어린이가행복하기위해노력한일,슬프지않기위해최선을다한일은잘못이아니다.’이문장외에어떤말이더필요할까요.무릇살아있는개구리라면어떤순간에도뛰어야합니다.동화의눈과마음은그런것이지않을까요.뛰는개구리에게왜뛰었냐고,지금이그럴때냐고,어찌그리철이없냐고다그치는대신,아이가헤어날수없는슬픔에빠지지않기위해최선을다한결과임을알아보는눈.그러니네가행복하기위해노력한것은너의최선이라고말해주는마음.어른들이모르는사이접혀버린아이들의목소리를들을수있는힘.그리고그짓눌린마음을펴도괜찮다고말해주고싶은힘찬의지.
_송수연(아동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