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 플랫폼의 사람들

5번 플랫폼의 사람들

$18.00
Description
출근길의 규칙 1.
옆 사람에게 절대 말 걸지 말 것.
『진실 프로젝트』 『금주 다이어리』 작가
클레어 풀리가 선사하는 출근길의 유쾌한 기적
매일 같은 시간에 출근을 하다보면 늘 비슷한 곳에서 익숙한 얼굴들을 마주하곤 한다. 길거리에서, 혹은 버스나 지하철에서 매일같이 얼굴을 보지만 결코 대화를 나누지는 않는 이들에게 말을 건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전 세계 29개국에서 출간된 소설 『진실 프로젝트』를 통해 노트 한 권에서 비롯된 새로운 인연을 유쾌하면서도 따뜻하게 그려냈던 작가 클레어 풀리가 이번에는 통근 열차를 배경으로 한층 더 재미있고 기분좋은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햄프턴코트역과 런던 워털루역을 오가는 열차를 타고 매일 말없이 일터로 향하고 또 집으로 돌아오던 익명의 통근자들이 우연한 사건을 계기로 우정을 쌓아나가며 서로의 삶의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는 이야기를 그린 『5번 플랫폼의 사람들』은 “웃음이 터져나올 정도로 재밌으면서도 기분좋은 온기를 선사한다”는 평을 들으며 커다란 사랑을 받았다.
저자

클레어풀리

ClarePooley
케임브리지대학교뉴넘칼리지를졸업했다.광고업계에서능력을인정받으며이십년간활발하게일하다세아이와더많은시간을함께보내기위해직장을그만두었다.그뒤자신이알코올에너무깊이의존하고있다는사실을깨닫고금주를결심하며익명으로블로그를운영했고,완전히술을끊는데성공한후이경험을바탕으로2017년첫책인『금주다이어리』를출간했다.2020년두번째책이자소설데뷔작『진실프로젝트』를출간했다.자신의삶에관한단하나의진실을적은노트가손에서손으로전해지며,완벽한타인이었던여섯명의삶에새로운인연과기분좋은변화가찾아오는이야기를유쾌하고따뜻하게그린이소설은출간즉시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에오르고29개국에서번역·출간되었다.
『5번플랫폼의사람들』은매일같은기차를타고출퇴근하는사람들이우연한사건을계기로우정을쌓아나가며서로의삶의문제를함께풀어나가는이야기를다룬소설로,“웃음이터져나올정도로재밌으면서도기분좋은온기를선사한다”는평을들으며커다란사랑을받았다.그밖의작품으로『웬만해선죽을수없는최고령사교클럽』이있다.

목차

5번플랫폼의사람들11
작가의말409
감사의말413
옮긴이의말:유쾌한이야기는사랑할수밖에417

출판사 서평

매일아침출근길에마주치는사람들은
어떤고민을품고살아가고있을까?

잡지사에서고민상담코너를담당하는57세의아이오나는매일같은시간에햄프턴코트역5번플랫폼에서기차를타고3번객차의늘같은자리에앉아출근한다.열차가런던시내에가까워질수록객차안은점점더북적이지만,통근자수천명중한명인익명의존재가되어차한잔과함께혼자만의시간을즐긴다.객차안에는출퇴근길에종종마주치는익숙한얼굴들이보이는데,아이오나는일면식이있는모든승객에게별명을붙이고그들이어떤사람일지,어떤삶을살고있을지상상해보곤한다.다만암묵적인규칙에따라결코그들에게말을걸진않을뿐이다.
출퇴근길에옆사람에게절대말을걸지않는다는규칙이깨진건,어느날아침늘서비턴역에서기차를타고다리를쩍벌리고앉아큰소리로통화하는남자인‘똑똑한성차별주의자서비턴’이포도를먹다목에걸려위험에처했을때였다.아이오나는얼굴이보랏빛이된남자의등을두드리다큰소리로의사를찾고,마침객차에있던간호사가나서며남자는목숨을건진다.
그날이후아이오나가늘앉는테이블석주변으로서로안면을튼익숙한얼굴들이모여든다.포도가목에걸렸던은행원피어스와그를구한간호사산제이뿐아니라,산제이의짝사랑상대이자광고회사에다니는에미,외톨이고등학생마사까지다양한인물들이익명성을벗고서로와대화를나누게된것이다.배경도,직업도,나이도전부다른이들은모두마음속에고민거리를하나씩품고있는데,아이오나는잡지상담가로서의경험과타고난오지랖을십분발휘해이들의고민상담을해주기시작한다.어느덧이들은일상에서문제에봉착하면‘아이오나라면어떻게할까?’생각해보고다른‘기차친구’에게도움을요청하기도하는등서로를의지하게된다.하지만어느날부터인가통근기차에서몇주동안이나아이오나가보이지않고,아이오나를찾아나선이들은늘유쾌해보이기만하던그녀에게도말못할삶의문제가있다는것을알게된다.


서로다름이종종우리를갈라놓는시대에
위로의포옹과도같은소설

아이오나를중심으로모인기차친구들은친분을쌓게된후그들각자가겉모습만보고생각했던것과완전히다른사람이라는것,완벽해보이는모습뒤에각자의불안과혼란을안고있는사람이라는것을깨닫는다.출근길에도사람을구하는영웅이라고생각했던산제이는병원에서일상적으로죽음을마주하며공황발작을겪고,사립학교를나온부유한상류층출신이라고생각했던피어스는배가고파샌드위치를훔쳐먹던어린시절을지나왔다.트렌디한광고업계에서멋진커리어를쌓아나가고남자친구와도순조로워보이는에미는사실일적으로도사적으로도혼란투성이다.그리고아이오나또한세상에이름을날리던젊은시절이지난후잡지사에서멸종직전의공룡취급을받으며쉽지않은나날을보내고있다.
이렇듯『5번플랫폼의사람들』에서기차라는공간은단순히집과직장을오가는교통수단을넘어,타인의삶이라는이야기로접어들수있는통로이자나와는다른누군가를이해하고그의사연에공감할수있는자리이기도하다.출퇴근시간에기차라는작은공간에서완전히다른삶을살고있는이들의세계가아주잠시동안이나마연결되면서서로를진정으로바라볼수있게되는것이다.그리고이사랑스럽고매력적인등장인물들의유대감은책장을넘기는독자에게도그대로전해지며따듯하고유쾌한위로의감각을선사해줄것이다.

출퇴근을그만두면꼭이런순간이그리워질것이다.하루동안마주치는무수히많은사람들과의스쳐지나는,그러나마음따뜻해지는모든만남이.역카페의바리스타,사무실도어맨,매일아침담소를나누는〈빅이슈〉판매원.그사람들모두가그녀를둘러싼세상과의유대감을,그녀가더큰무언가의일부임을느끼게해주었다._본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