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학년이 되는 꿈

5학년이 되는 꿈

$13.50
Description
★제25회 창비 좋은어린이책 대상 수상 작가★
★초등 4학년 국어 교과서 수록 작가★

꿈일까, 현실일까? 나쁜 꿈일까, 좋은 꿈일까?
꿈같은 오늘을 따라가는 다섯 이야기
독특한 소재와 대담한 상상력으로 발표하는 작품마다 주목받고 있는 심순 작가의 단편집 『5학년이 되는 꿈』이 출간되었다. “어린이들이 교감할 만한 동화적 상상력으로 삶의 비밀을 엿보게 한다.” “어린이 독자를 우습게 보지 않고, 쉽게 무엇을 가르치려 들지 않으면서도 인간 보편의 진실에까지 담담하게 다가간다.”라는 평을 받으며 제25회 창비 좋은어린이책 대상을 수상한 심순 작가는 특유의 긍정성과 진정성을 담은 이야기로 어린이 독자를 활발히 만나고 있다. 『5학년이 되는 꿈』에는 고학년이 되면서 지나치게 친구들 눈치를 보거나, 혹은 너무 눈치를 보지 않아 곤란에 처하는 아이가 등장하는 이야기 두 편, ‘실존의 문제’와 맞닥뜨린 쥐며느리와 머리카락, 구멍이 서사를 극적으로 이끄는 이야기 세 편이 담겨 있다. 꿈인 듯 현실인 듯 긴가민가 오락가락 꿈결 같은 판타지와, 나 자신과 주변을 골똘히 들여다보게 하는 굵직한 질문이 조화를 이루는 단편집이다.
저자

심순

글:심순
2020년동아일보신춘문예「가벼운인사」로등단,『비밀의무게』로제25회창비좋은어린이책대상을수상했다.동화『감당못할전학생』『어디에나있어,달바』『세상에서가장특별한1』『행복한먼지』『가벼운인사』등을썼다.심아진이라는이름으로소설『신의한수』『프레너미』『후예들』『안녕,우리』등을썼으며,통영김용익문학상과백릉채만식문학상을수상했다.

그림:이소영
한국과프랑스에서그림책작가로활동하고있다.『괜찮아,나의두꺼비야』『힘내,두더지야』『갈매기전』『그림자너머』『파란아이이안』『굴뚝귀신』『여름,』『겨울별』『안녕,나의루루』『자,맡겨주세요!』등을쓰고그렸다.『그림자너머』로2014년볼로냐도서전‘올해의일러스트레이터’에,『여름,』으로2021년화이트레이븐스에선정되었다.『굴뚝귀신』과『여름,』은2019년과2021년에각각BIB한국출품작이되었으며『자,맡겨주세요!』는2024년한국에서가장즐거운그림책으로선정되었다.

목차

5학년이되는꿈6
이유를좋아하는이유42
빽빽마을에큰일이생겼어요66
어려운말이아니잖아86
구멍이없어도너무없어120
추천의말154

출판사 서평

“동화의여러속성가운데
한눈파는재미를만끽하게해주는이야기.”
_원종찬(아동문학평론가)

“내이름은삼희,성은홍이야.그냥홍삼이라불러.”
우리아빠가교실에나타났다!
묘하게빠져드는점입가경의판타지

평소와다름없는5학년교실에웬남자아이가나타났다.자기더러‘홍삼’이라부르란말에모두빵터졌지만단한사람,홍가윤은웃지못한다.홍삼희가아빠와똑같이생겼기때문이다.아빠와다르게수다스럽고장난기가넘치지만,아무리봐도홍삼희는아빠였다.마침해외출장을간아빠는연락이닿지않고,바쁜엄마는조금도믿어주지않고,가윤이는사면초가에이른다.아이돌같은외모도,뛰어난성적도아닌데반아이들의주목을끄는삼희가자꾸만신경쓰이고,어쩐지교실도삼희를중심으로변해가는것같다.아이돌을좋아하는척이라도해야할것같던,이성친구와는거리를둬야할것같던교실의공기가삼희로인해산뜻해진다.가윤이가끝내삼희를그냥삼희라믿기로결심한날,삼희는이렇게발표한다.“제꿈이요?저는이미꿈을이루었습니다.저는5학년이되고싶었는데이미5학년이거든요.”

오늘하루꿈을꾼아이는몇이나될까?이때꿈은“잠자는동안에깨어있을때와마찬가지로여러사물을보고듣는정신현상”일수도있고,“실현하고싶은희망이나이상”일수도있다.심순작가는꿈의두정의를조화롭게밀고나간다.표제작「5학년이되는꿈」은‘홍삼희가진짜아빠일까?’라는흥미진진한수수께끼를앞세우면서,답답한학교생활을이어가고있는‘가윤이’들에게꿈꿀틈을내어주는이야기다.아빠가5학년이되어나타난,말그대로‘꿈같은’상황에서“내꿈은5학년”이라당당히말하는삼희를보며가윤이는자기의꿈은무엇이었는지,아빠의꿈은무엇이었을지처음으로질문해본다.

‘내가왜이러지?’물음표를띄우면시작되는길찾기
‘나’를찾고싶은아이들에게숨구멍이되어주는이야기

쥐며느리,머리카락,구멍이주인공인이야기를본적있는가?기상천외한주인공의등장은독자를이야기로훅빠져들게하고,‘사랑’‘연대’‘나다움’같은익숙한주제도새롭고신비롭게탈바꿈시킨다.‘사랑이냐생존이냐’더듬이를꺾으며고민하는쥐며느리(「이유를좋아하는이유」),갑작스러운상실후뜻밖의연대를경험하는빽빽마을주민들(「빽빽마을에큰일이생겼어요」),사과가가장어려운아이에게사과를받으러온너구리(「어려운말이아니잖아」),말썽꾸러기를피해기척을감추려다가영영잊힐위기에처하는구멍들(「구멍이없어도너무없어」)처럼개성이뚜렷한캐릭터를내세운단편들은우리가두고두고답을고민해보아야할‘인생의질문들’을남긴다.

학년이올라갈수록정체성도관계도흔들리는어린이들에게필요한건현실적인공감과한눈팔여유다.나를잃어버린듯한느낌,뜻대로되지않는짝사랑,급작스러운관계의단절로시작되는이야기에서도심순작가의유쾌한문장을따라가다보면의외의깨달음과한결나아진기분에이를것이다.원종찬평론가의말처럼“한눈팔면서꿩도먹고알도먹는”“동화다움이한껏발휘되는”지점이다.

한국과프랑스에서활동하며어린이문학과예술의경계를넓히고있는이소영작가의일러스트로서사의여운이한층깊어졌다.즉흥적이고감각적인드로잉과몽환적인색감은아련하고도또렷한,길고도짧은꿈을꾸는듯한독서경험을선사한다.두작가가선보이는‘꿈같은오늘’을따라가보자.오래오래기억하고싶은이야기를만나게될것이다.


■단편소개

「5학년이되는꿈」
가무잡잡하고넙데데한얼굴,아빠랑똑같이생긴전학생이나타났다.
유행지난아재개그를하질않나,방귀를뿡뀌질않나,
매력적인구석이라곤아무리봐도없는삼희가나타난후
서로적대시하던교실분위기가분명누그러지고있다.
“가윤아.초등학교5학년,정말멋있지않니?”
너무나익숙한아빠목소리로,삼희가말했다.

「이유를좋아하는이유」
한평생쥐며느리연구에만매진하려했던구하가사랑에빠졌다.
이유에게고백하자“나를좋아하는이유가뭔데?”라는답이돌아왔고,
이제구하는이유를좋아하는이유를생각해내는게
1억6천만년전에출현했다고알려진현생쥐며느리의
흔적을찾는일보다더중요한일로생각되었다.

「빽빽마을에큰일이생겼어요」
빽빽마을한가운데살던주민들이단체로사라졌다.
혼란에빠진주민들은땅을정성껏돌봤지만사라진주민들은돌아오지않았다.
어느날,희멀건땅에까맣고윤이나는무리가들어섰다.
그들은미소를띠며빽빽마을주민들에게몸을기대는데….
“긴세월을살았건만이런무리는본적도들은적도없어요!”

「어려운말이아니잖아」
지민이집에너구리가방문했다.송미와다툰날,공원에서마주친너구리다.
너구리는집을돌아다니며지민이의규칙을깨뜨렸지만이상하게뭐라할수가없다.
지민이는문득송미생각이났다.그러나먼저사과할일은아니라고생각했다.
“어려운말이아니잖아.그냥해.”
너구리가뜬금없이말을던지며지민이침대에서뛰기시작했다.

「구멍이없어도너무없어」
“이건구멍에대한모욕입니다.대호가우리와시시덕거리지못하게합시다.”
후비고긁힌자국들로성한곳없는구멍들이결의를다진후자취를감추었다.
갖고놀구멍들이사라지자대호는더이상구멍이많은아이로보이지않았다.
대호는이상하다여기면서도주변의칭찬이자꾸신경쓰였고,
구멍들은자신이야말로괜찮지도좋지도않다는걸깨달았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