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델타

페델타

$18.00
Description
문학성과 대중성 모두 인정받은 이탈리아 작가
마르코 미시롤리가 현대인의 모순된 욕망을 파헤친다
마르코 미시롤리는 2005년 첫 소설 『꼬리 없이』로 캄피엘로 신인작가상을 수상하고, 이후 발표하는 작품마다 인술라 로마나 상, 코미소상, 톤델리상, 비제바노시 문학상 등 다양한 문학상에 호명되며 이탈리아 문단에 화제를 일으킨 작가다. 어머니의 외도를 목격하고 잔혹한 어른들의 세계를 알아가는 열두 살 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사적인 장소에서의 음란 행위』를 통해 베스트셀러 작가로 등극하고 수페르 몬델로 상과 엘바 문학상을 수상하며 마르코 미시롤리는 문학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은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마르코 미시롤리는 『페델타』에서 현대인들의 내밀한 심리와 비틀린 욕망을 탐구한다. 작품 속 네 인물은 사회적 지위, 자극적인 관계, 유희로서의 폭력, 이루지 못한 꿈 등 자신의 이상을 좇으며 주변 사람들의 신의를 저버린다. 안전한 경계 안에 머물면서도 일탈을 통해 결핍을 채우고자 하는 모순적인 갈망을 섬세하게 그린 『페델타』는 2019년 청소년 심사위원단의 투표로 선정되는 스트레가 조바니 상을 수상하고, 2022년에는 넷플릭스 드라마로 제작되어 호응을 얻었다.
저자

마르코미시롤리

1981년이탈리아리미니에서태어났다.볼로냐대학교에서커뮤니케이션학을전공했다.첫소설『꼬리없이Senzacoda』(2005)로캄피엘로신인작가상,두번째소설『어둠을지고Ilbuioaddosso』(2007)로인술라로마나상,『흰색Bianco』(2009)으로코미소상,톤델리상,닌파카마리나문학상을수상했다.『코끼리의본능Ilsensodell’elefante』(2012)으로캄피엘로상최종후보에오르고,비제바노시문학상과베르가모시문학상을수상하며이탈리아문단의주목을받았다.어머니의외도를목격하고잔혹한어른들의세계를알아가는열두살소년의이야기를담은『사적인장소에서의음란행위Attiosceniinluogoprivato』(2015)를통해대중의호평을받으며베스트셀러작가로등극했고,이작품으로수페르몬델로상과엘바문학상을수상했다.내밀한욕망과현실사이에서갈등하는현대인의심리를파헤친『페델타』는2019년스트레가조바니상을수상하고,2022년넷플릭스드라마로제작되어호응을얻었다.마르코미시롤리의소설은영어,프랑스어,독일어,스페인어등다양한언어로번역되어세계적으로사랑받고있다.

출판사 서평

“은밀한욕망과배신에대한불안,
이아슬아슬한감정은
우리를불행으로떠밀지않을것이다.”

이탈리아를뒤흔든배신에대한소설!_타임스


번듯한집,자극적인관계,그럴듯한직업,젊고건강한몸……
현실같은환상에사로잡힌우리의초상

대학에서문학을가르치며부업으로여행서를편집하는카를로는소설가를지망하는40대남성이다.부유한집안에서태어난카를로는부모님의도움없이자신의꿈을성취하고싶어하지만끝까지제대로된책한권도완성하지못한다.결국아버지의도움으로직장을구하고,여동생이마련한자리에서만난마르게리타와한눈에사랑에빠져열정적인연애끝에결혼한다.카를로는평온한일상에녹아들었음에도자신에게없는것을갈구한다.작가가되기위해밀라노에온제자소피아에게서자신이꿈꾸었던젊음과아름다움,재능을본카를로는그녀를욕망의대상으로삼는다.

새로운육체가그녀의결혼생활에서무엇을앗아갈것인가?어쩌면그녀는그육체를좋아하지않을수도있었다.어쩌면그일이그들의감정에놀랍고도새로운기운을불어넣을지도몰랐다.(…)그는수줍어했고,그녀는그가자신의무언가를발견하게끔이끌수있었다.그것은무엇보다도그녀를향한그의욕망을통해서가능했다.연인관계가되거나혼인서약을하거나대출로집을사기전처럼원초적인형태로그녀를갈망함으로써가능했다.(176p)

마르게리타는남편카를로의외도를의심하지만,자신역시다리가불편해방문한물리치료실에서치료사안드레아에게끌린다.젊고건강한안드레아역시자신을원하고있다는사실에마르게리타는자신감을회복하고,이일탈로인해카를로를더소중히여기게되었다고생각한다.결혼생활에집중하기로결심하자마르게리타의열정은집으로옮겨간다.부동산중개업자로일하는그녀는마음에드는집이매물로나오자바로눈독을들이고,마르게리타부부의예산을훨씬웃도는가격이지만욕심을버리지못한다.원하는것을얻기위해서라면한평생속임수와거짓말같은손쉬운방법을택해온마르게리타는해결책을찾는다.오랜시간공을들여집주인의신뢰를얻은후,가격이높아거래하려는손님이없다는거짓말로줄다리기를이어가다결국그집의소유자가된다.서로다른곳을향한카를로와마르게리타두사람의욕망은계속해서뻗어나가다가마르게리타의어머니안나의임종을앞둔시점에서야멈춘다.
카를로와마르게리타부부는현대인의초상이다.남들에게자랑스럽게보일수있는번듯한집,배우자가아닌연인과누리는아슬아슬한긴장감,꿈을좇는순수하고열정적인삶,젊고건강한몸은조금만노력하면거머쥘수있는대상처럼보인다.그러나마르코미시롤리는이것이환상에불과하다고말한다.평온함을권태로착각하고일탈을욕망하는것은스스로에대한솔직함이아닌,현실로부터도망치려는비겁한일면에불과하다는사실을꼬집는다.


자신에대한충실함과상대방과의신의,
어떤삶을선택해야행복할수있을까

카를로는작가로서실패하는기회조차얻지못한신세다.여행서편집자는임시직이었고결혼을기대하고있었으며무엇이든될수있었던과거의자신은빛났으나,결국아무것도이루지못했다.더군다나그토록원했던소피아와의관계도제대로발전시키지못해수습할것이없는상태에서의심스러운눈초리를견디며변명만늘어놓는처지가되었다.카를로에게소피아는자신의욕망에충실할수있는‘기회’였다.작가로서경제활동을하지못해주눅들어있던카를로에게소피아와의외도는온전한자신의성취이자스스로에게떳떳해지는방법이었다.카를로는마르게리타와결혼생활을흐트러뜨리지않는선에서자신의욕망을채우는일은결코배신이아니라는생각에이른다.

그는아내와도,애인과도더할나위없이좋은관계를맺을수있었다.애인은얼마나잘못된말인가.배신은또얼마나잘못된말인가.무엇을배신한다는걸까?다른여자와관계를맺고일시적인기쁨을취하고어쩌면일시적인기쁨을주기도하는것이무엇을앗아간다는말인가.(125p)

반면,개에게물려다친안드레아를치료해주다가정욕에휩싸여그와육체적관계를맺은마르게리타는속임수로상황을모면한다.안드레아를병원에입원시킨후,가족들에게자신의치료사가다쳐도왔다고설명한다.그녀는소피아에대한생각을떨쳐내지못한카를로에대한복수의수단이아닌,순수한성적욕망의대상으로서안드레아를인식한다.안드레아를통해“젊고탐스럽고행복한”자신을느낀마르게리타는그와의관계가결혼생활에활력이되었으며,오히려카를로에게충실하기위한과정이었다고여긴다.
카를로와마르게리타는행복을위해자신에게충실할지,상대에대한신의를지킬지선택해야하는상황에놓인다.안정적인현재를지키기위해인내하는것이정답이아닐수있다는의구심은우리안에도항상도사리고있다.그러나작가는스스로에게충실하면서상대에게신의를지키는일이과연이율배반적인지되묻는다.자신의결핍을외부에서채우려는일시적충동이오히려우리를속박할수도있지않겠느냐고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