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내게 오시네 (2025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회고록 부문 수상작)

어머니 내게 오시네 (2025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회고록 부문 수상작)

$22.00
Description
세계적인 작가 아룬다티 로이의 자전적 에세이 『어머니 내게 오시네』가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출간 전부터 ‘아룬다티 로이의 첫번째 회고록’으로서 평단과 독자의 기대를 모았고, 미국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전미도서 비평가협회상(NBCC) 회고록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널리 알렸다. 이밖에도 2026 위민스 프라이즈 논픽션 부문 최종 후보, 2026 브리티시 북 어워드 내러티브 논픽션 부문 최종 후보, 2026 애니스필드-울프 도서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어머니 내게 오시네』는 아룬다티 로이가 어머니 메리 로이의 죽음을 계기로 자신과 어머니의 삶을 돌아보며 쓴 회고록이다. 이 책에는 카리스마로 무장한 인도의 입지전적 교육자인 어머니에 대한 존경심과 폭력적인 모녀관계로 인해 받은 상처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두 인도 여성의 삶이 아슬아슬하게 교차하는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은 또 다른 모습의 사랑을 만날 수 있을 것이며, 어머니를 향한 아룬다티 로이의 애증에는 물리적 거리를 뛰어넘어 깊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추천한 이슬아 작가를 비롯해 한강, 정세랑, 편혜영 등 한국 최고의 작가들이 사랑한 ‘작가들의 작가’인 아룬다티 로이. 그녀의 강렬한 감정이 독창적이고도 아름다운 문장으로 세공된 이 책에서 인도 현대사의 급류를 열정적으로, 또한 우아하게 헤쳐나간 두 모녀의 힘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선정 및 수상내역
2025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회고록 부문 수상작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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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아룬다티로이

(ArundhatiRoy)
1961년인도의메갈라야실롱에서태어났다.부모의이혼으로외가인케랄라에서지내다가1977년델리로이주해건축설계학교에입학했다.졸업후국립도시문제연구소에서일하던중독립영화감독프라디프크리셴을만나영화〈매시사히브〉에주인공으로출연했으며,그뒤크리셴과결혼했다.이후영화〈애니〉〈전기달〉,TV시리즈〈바르가드〉등을크리셴과작업하고영화비평「인도의대단한강간팔이」를발표하는등영화인으로서이력을쌓아가던로이는,상업적인논리로움직이는영화계에염증을느끼며오랫동안생각해왔던문학으로방향을튼다.1992년부터집필에몰두해1997년발표한첫소설『작은것들의신』이부커상을수상하면서아룬다티로이는일약세계적인작가로발돋움했고,그로부터20년만에발표한두번째소설『지복의성자』역시2017년맨부커상후보에오르는등소설가로서큰성공을거두었다.
소설외에도『자본주의:유령이야기』『생존의비용』『9월이여,오라』『보통사람들을위한제국가이드』『아룬다티로이,우리가모르는인도그리고세계』『박사와성자』등의논픽션을펴내며인도를비롯한전세계의착취와차별에반대하는목소리를내왔다.랜넌재단의문화자유상,시드니평화상을수상했으며2014년타임지가선정한‘세계에서가장영향력있는100인’에이름을올렸다.2020년제4회이호철통일로문학상수상자로선정되었다.『어머니내게오시네』로2025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회고록부문을수상했다.

목차

마피아
도망자들
코즈모폴리턴
“너를두배로사랑해”
스르르접는학교
페데리코펠리니와코타얌산타
부수적인
낙살라이트
나는정복되지않은달을좋아한다
로리베이커와민둥산
조,지미,재니스그리고지저스
“너의그미친어머니는잘계시나?”
“넌내목에매달린맷돌이야”
“소리지르는게꼭〈엑소시스트〉에나오는사람같지않아?”
예수가일본식꾸러미와결혼하다
케이크파는여자
하즈라트니잠우딘아울리야의그늘속에서
“뭐가그렇게웃겨요?”
나영화에출연할거야
“작가가되어볼생각은해본적없어?”
엄마곰,아빠곰
실패라는절묘한예술
하늘을나는코뿔소들과바니안나무
괴짜애니의괴짜짓
신성모독
“인도를올바르게보여주지않는다”
밴드해체
「인도의대단한강간팔이」
작은것들의신
무너져내리다
이동식공화국
계곡을위한행진
또다시법정에서다
죄수
나의선동가정신
내집
지복
마담후디니와아무것도아닌남자
동지들과걷는길
“그녀의출생증명서는신이보낸사과문”
은퇴
사랑의선언

감사의말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수상작★★★
★★2025뉴욕타임스올해의책★★
★부커상수상작가아룬다티로이첫회고록★

“나는널두배로사랑해.”
나는엄마를비이성적으로,속절없이,
두려움속에서,완전하게사랑했다.

자신의인생역정과어머니메리에대한애증이응축된
아룬다티로이의소설보다더소설같은생애의기록

세계적인작가아룬다티로이의자전적에세이『어머니내게오시네』가문학동네에서출간되었다.이책은출간전부터‘아룬다티로이의첫번째회고록’으로서평단과독자의기대를모았고,출간후파이낸셜타임스,가디언,『뉴요커』『타임스리터러리서플먼트』등에서서평으로다뤄졌으며뉴욕타임스를비롯한다수의매체에서‘올해의책’으로뽑혔다.미국3대문학상으로꼽히는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NBCC)회고록부문을수상하며작품성을널리알렸으며,이밖에도2026위민스프라이즈논픽션부문최종후보,2026브리티시북어워드내러티브논픽션부문최종후보,2026애니스필드-울프도서상최종후보에올랐다.
아룬다티로이는1997년부커상수상작『작은것들의신』과『지복의성자』를쓴세계적인소설가이자자본논리와교조적이념아래억압받는소수자의삶가까이에서정치적인목소리를내온사회참여적논픽션작가다.30여년동안자신이아닌바깥을응시하며쉼없이글을써온그녀가자신의삶을돌아보게된계기는바로어머니의죽음이었다.이책의원제인“MotherMaryComestoMe”는비틀스의유명한노래가사를따온것인데,순리를거스르는강인한여성으로자신을키운어머니‘메리’에대한헌사로서이책을썼다는의미가크다.“연민과도덕적분노로가득찬책”(월스트리트저널)이라는평가처럼『어머니내게오시네』에는카리스마로무장한어머니에대한존경과폭력적인관계로인해상처받은딸의복잡한감정이솔직하게담겨있다.아룬다티로이의강렬한감정이독창적이고도아름다운문장으로세공된이책을통해독자는인도현대사의급류를열정적으로,또한우아하게헤쳐나간두모녀의힘을고스란히느낄수있을것이다.

“어쩌면나는엄마의죽음을애도하는딸이기보다는가장매혹적인주제를잃은작가로서더깊이애도하고있는지도모른다.이책속에서나의엄마,나의마피아는살아있을것이다.그녀는나의안식처이자폭풍이었다.”(20쪽)

무일푼미혼모가한인도학교의설립자가되기까지,
세상가장담대한여성이던어머니를기억하기위하여

이책은어머니의장례식에참석하기위해인도로향하는비행기안에서아룬다티로이와그녀의오빠가대화하는장면으로시작된다.오빠는어머니의스트레스를무참히견뎌야만했던유년시절을떠올리며,어머니의죽음에슬퍼하는아룬다티로이를이해하지못한다.하지만아룬다티로이는어머니의“그런슬픔,그런체계적인박탈,그런지독한사악함,그런지옥의온갖변주들을목도하고글로써”온작가다.그녀가“엄마의마음을헤아리고,그녀의관점에서세상을보고,그녀를받아들이고,무엇이그녀를아프게했는지,그녀가왜그런행동들을했는지를이해하고,다음에는무엇을하거나하지않을지예측하려애쓰”는과정에서소설가로거듭난만큼,어머니의죽음은자신의가장힘찬엔진이갑작스럽게꺼진것과도같았다.아룬다티로이는이책에서만이라도어머니가살아있기를바란다.“그녀는나의안식처이자폭풍”이기때문이다.이책은자신의가슴에무수한가시를박아놓은‘어머니메리로이’와인도사회에서드물게진보적인사고를했던‘교육자메리로이’사이의깊은틈을메우기위한작업이었다.

“엄마에대한내경험에완전히물들지않은렌즈를통해엄마를바라보자한여성으로서의그녀를존중하게되었다.그것이나를작가로,소설가로만들었다.왜냐하면소설가란곧미로이기때문이다.그리고이제이미로는엄마없이미궁같은자신을이해해내야한다.”(19쪽)

인도에잔존하는카스트계급과힌두교전통속에서,가난한시리아기독교인으로서의지할곳없이떠돌던어머니메리로이는전쟁을피해아이들을데리고아버지소유의별장에숨어들어살기시작하고,자신의어머니를등에업은오빠와의법정다툼끝에케랄라에자리잡게된다.그미혼모가바로현재에도건재한케랄라코타얌팔리쿠담학교의설립자로서존경받는메리로이다.그녀는자신의유일한재산이던교육학학사학위를밑천삼아작은학교를열었고,구습에얽매이지않는진보적인교육이념을펼치며사람들을끌어모았으며,그곳에서마피아처럼대담하게천재성,급진적인친절,투쟁적인용기,관대함,사업수완을폭발적으로발휘하며운영에열성을다했다.그결과그작은교실은초중등학교과정을포함하는인도케랄라주의번듯한교육기관으로성장한다.

“엄마는마피아처럼대담하게처신했다.(…)나는그녀가그작은세계안에서,자기전체-그녀의모든자아-를위한자리를만들어내는것을지켜보았다.그것은기적과도같은일이었고,두렵고도경이로운광경이었다.”(16쪽)

한편,아룬다티로이와그녀의오빠는어머니가가진또다른문제적기질,기벽,무자비함,잔혹함,괴롭힘,사납고예측할수없는성미를견뎌야했다.“제자들에게빛을비추고자신이가진모든것을주려면,우리가그녀의어둠을흡수해야만했던것”이다.메리로이는모성의전형적인모습을가뿐히무시하고,엄한잣대를들이대며두남매를닦달했다.결국아룬다티로이는열여덟살에이르러어머니의정서적폭력을견디지못하고델리로떠난다.그리고이곳에서그녀는기독교이름인‘수재나’에서아룬다티로거듭나며새로운자아상을탐색한다.

어머니가물려준‘글쓰기’라는선물로세계적인작품을써내기까지,
아룬타티로이가그녀의‘가장안쪽’에서꺼낸이야기

이책에는아룬다티로이가작가로거듭나기전,어머니가세운왕국에서갓벗어나세상을경험하며성장해온이야기로가득하다.첫사랑JC와의좌충우돌결혼해프닝,우연히만난영화감독프라디프와의깊은유대와사랑,델리에서목격한카스트제도의병폐와마오주의공산주의운동‘낙살라이트’활동가들과의조우,영화배우에서영화감독으로,촉망받는시나리오작가로서영화인으로서이력을쌓아가는여정등등.그러던어느날아룬다티로이는프라디프와편지를주고받던중“작가가되어볼생각은한적없어?”라는말한마디에문득자신의진실한욕망을깨닫기시작한다.“내안의차가운나방”이날개를펼치기시작한것이다.
그에게나방은마음속에서퍼덕거리는불안과두려움이자변화에대한매혹을상징한다.이나방은안락함에머물수없는자신의폭풍과도같은성정을상징하는생명체다.그녀는나방의날갯짓에이끌려마주한하나의이미지에서작품을시작한다.그건바로집대신위안이되어준느린초록빛강,물고기,그리고그곳에서함께놀던친구들,메리로이의얼굴이었다.이렇게아룬다티로이는두번째변화를맞이한다.영화대본과는정반대인글,“완고하게시각적이면서도영화로는만들수없는책”을쓰고싶다는열망을실현하기위해프라디프와의영화작업을그만두고소설집필에몰두한다.

“어릴적에내가되고싶었던건오로지작가뿐이었다.독서만큼세상을잊게만드는건없었다.독서만큼세상에대해생각하게만드는것도없었다.독서만큼나를채우는것도없었으며,독서만큼나를비우는것도없었다.문장들과문단들이머릿속에서구름처럼흘러다녔다.(…)로이여사의학교에서는글쓰기를기본으로가르쳤고그녀는그걸‘자유로운글쓰기’라고불렀다.로이여사는학교를세우기한참전,내가연필을쥘수있게되었을때부터내마음을글로쓰게했다.”(177-178쪽)

7년만에델리에서딸을만났을때메리로이가가져온건아룬다티로이가쓰던낡은타자기였다.로이는생의변곡점마다어머니가물려준정신을떠올린다.“자유로운여자.자유로운글쓰기.”자신에게‘렛잇비(순리에따르라)’고하지않았던사람.“이나라에진짜필요한건혁명인것같다”고말하는사람.죽을때까지배우기를멈추지않았고,정체되지않았으며,변화를두려워하지않았고,호기심을잃지않았던사람.미치광이같고,예측불가능하며,자유롭고,강인한여성.아룬다티로이는어머니메리로이가남긴유산덕분에자신이멀리까지떠나볼수있었고,스스로를변화시킬수있었음을깨닫는다.
2022년1월,델리에서아룬다티로이는어머니의“정견발표”와도같은메시지를받는다.“이세상에서내가제일사랑한사람은너다.”그녀는어머니의마지막이눈앞에닥쳤음을예감한다.
이책은어머니의성대한장례식장면으로끝난다.그녀의일생을쏟아부은팔리쿠담학교교정에마련한장례식장에케랄라전역에서메리의추모객이몰려온것이다.그중학교건물을지은석공이었던한사람은말한다.“로이여사는아무것도없는곳에서이모든걸만들어냈어요.놀라운여성이었죠.나는그녀가어떻게일하는지지켜봤어요.무얼해내는지.혼자서.”아룬다티로이도그녀를보내며다짐한다.바람이거세져도,어깨를펴야겠다고.어머니메리로이처럼.

소설가,활동가,열정적인여성인아룬다티로이
걸작『작은것들의신』을탄생시킨작가의뿌리를엿보다

이책을통해독자들은아룬다티로이의대표작『작은것들의신』이작가가유년시절에인도사회와가족과맺은내밀한체험에서시작되었음을알수있다.그녀의주변인물들이『작은것들의신』에서어떻게변주되고재탄생되었는지발견하는재미는이책의또다른매력이다.『작은것들의신』에서메리로이의‘자유로움’은‘암무’라는캐릭터에생생히살아있고,어머니의오빠인아이작G.는소설속의다정한삼촌이자매력적인인물‘차코’로그려진다.그리고오빠역시자신의쌍둥이‘에스타’로등장시켰다.이러한방식으로한가족안에서벌어진사적인이야기가인도사회의비극과얽히는장대하면서도신비로운이야기를써낼수있었던것이다.
이책의번역가이자『지복의성자』를우리말로옮긴민승남은『어머니내게오시네』를두고“소설의미학과논픽션의사실성이절묘하게어우러진강렬한서사”라고평했으며,『나는울때마다엄마얼굴이된다』『가녀장의시대』를쓴이슬아는“인도현대사를격동시킨두여자에게완전히치여버렸다”라는말로두여성의이야기를강력히추천했다.이밖에도한강,정세랑,편혜영등한국최고의작가들이사랑한‘작가들의작가’인아룬다티로이.그녀가처음으로풀어낸자신의인생과그것을가능하게했던어머니메리로이의삶에서독자들은또다른모습의사랑을만나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