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나는 신나는 쿵 (양장본 Hardcover)

신 나는 신나는 쿵 (양장본 Hardcover)

$14.50
Description
”드디어 나왔다, 갖고 싶었던 동시집 한 권!“
우리 앞에 처음 도착한 비주얼 포에트리 동시집
‘비주얼 포에트리’를 동시에 접목한 이무숙의 『신 나는 신나는 쿵』이 출간되었다. 2025년 『블랙』 119호에 비주얼 포에트리 12편을 발표하며 동시단에 참신한 기운을 불어넣은 이무숙 시인의 첫 동시집이다. 하트, 빨대, 단추, 지하철 노선도처럼 단순한 비주얼부터 미로, 직박구리, 방충망, 바람개비처럼 정교한 비주얼까지 요소 하나하나를 조합하고 해체하고 또 조합한 끝에 탄생한 독창적인 구체시 45편을 펼쳐 보인다. 새로운 동시의 가능성을 꾸준히 탐구해 온 시인의 실험 정신과 끈질긴 저력이 고스란히 담긴 이 동시집은, 문학동네 동시집 시리즈 100권을 넘어서는 첫 자리에서 우리 창작동시가 얼마나 더 생기롭고 다채로워질 수 있는지를 몸소 보여 준다. 제목 ‘신 나는 신나는 쿵’에서 벌써 시작되는 말놀이가 그 진입로이다.
저자

이무숙

2025년『블랙』119호에비주얼포에트리를발표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습니다.

목차

시인의말5

퍼즐가족의엔트로피11
내가그린그림14
소파아랫마을15
널우리집에초대한적없어16
몸값오르는순간17
밀린숙제도아닌데18
냉정한승부19
눈뜬장님20
짝눈21
까불지마라!22
지난여름내가살이찐이유24
빨대의안내방송28
내마음은2호선30
여행의눈높이31
작은바람의작지않은바람32
꽁지밥34
꽃모종하던날36
파란코끼리하늘코끼리37
쫌이상한무쌤40
딱한젓가락만딱한젓가락만42
하얀짜장잠자리44
나만의프리즘46
꼭꼭숨어라48
미로49
초록이걷는길50
하트를그릴때52
학기초에급식먹으러가는길54
식판인생n년차55
색칠하고싶은소리56
떨어진걸까?달아난걸까?58
마구헝클어진날59
혼자한약속60
어떤손님62
할머니네까칠이64
빈틈없는빈틈사이65
열어보지마나만의보물상자66
밖으로향하는67
신나는날68
내맘대로기분전환레시피70
뒹굴뒹굴생각하는곰72
누구꼬리가제일길까?73
빛나는순간74
눈송이놀이동산76
골목길눈사람78
걸음을멈추지않는다면80

해설이안83

출판사 서평

”한글의조형적아름다움앞에서
우리의한쪽눈은화가의눈으로변할것이다.“
_최승호(시인)

어디서부터읽을까,어디로까지이어질까
비주얼포에트리가이끄는무궁무진신나는길

하나뿐인줄알았던길을쫄쫄따라가니두갈래길이나온다(「초록이걷는길」).딱한젓가락만뺏어먹고싶은마음은길쭉한한가닥의면이되고(「딱한젓가락만딱한젓가락만」),빠르게풀어낼수없는복잡한속내는형태를알아볼수없을정도로마구헝클어진실뭉치가된다(「마구헝클어진날」).일요일에먹은짜장면이하얀벽에튀어그자리에까만짜장잠자리들이탄생하고(「하얀짜장잠자리」),마음에들지않는단어들을믹서기에넣고달달돌려보니내가좋아하는‘라면’‘자전거’‘나비’가된다(「내맘대로기분전환레시피」).

여러동시집에서구체시를어렵지않게만날수있지만,처음부터끝까지오직구체시로만이루어진동시집의출간은동시문학사에서처음있는일이다.해설을쓴이안시인은“우리가이제까지접해온일반적인구체시에비해이무숙작품은어떤불가능을구현해보이는데,이점이구체시보다좀더포괄적인범주의비주얼포에트리세계로우리를진입시키는차별점이다.”라고말한다.제목과본문의고정된배치를과감히벗어난것은물론기호,여백,그리고비문자표현까지시어로끌어들이며시인은자기만의비주얼을설계해냈다.근경과원경,자간과행간,색상과농도,타이포그래피요소등각작품에서시인이선택하는비주얼의방식이계속새로우니책장넘기는것자체가놀이가된다.


믹서기에넣고달달돌린다휘휘젓는다
기분이완전풀릴때까지돌린다
자음모음분해될때까지젓는다

어디가제목인지,제목과본문이어떻게이어지는지,시인이왜이런배치를했는지따져보는것이비주얼포에트리를즐겁게감상하는포인트라면,그비주얼이내용과절묘하게조화됨을깨닫는순간비로소우리는한작품을더깊은곳에서온전히만나게된다.“한편의작품을구성하는모든요소의불가피한선택과이들의필연적인결합이만들어낸아름다움이이토록단순해보이는작품속에풍부하게구현돼있다는사실이놀랍다.”는해설의말처럼,보는재미와읽는재미가쫀쫀하게결합된시편들은어디에집중해서,어떤속도로읽느냐에따라거듭새롭게감상할수있다.멀리서한번,가까이에서한번.그림이이끄는길따라한번,그림속서사에집중하며또한번.그렇게여러번다시감상하게되는비주얼포에트리만의특별한매력이여기에있다.

어린이다운시선과언어를구체시속에서선명하게전하는것또한이무숙시의성취다.“하늘에서떨어진과자한번맛볼래?”라고말을건네는「소파아랫마을」,누가이길까박빙의승부가바둑판위에서펼쳐지는중인「냉정한승부」,아직친구를사귀지못해급식줄을혼자선‘나’를그린「학기초에급식먹으러가는길」,무엇이들어있을까설레지만실상은모르는게낫다는「열어보지마나만의보물상자」,바닥에뒹굴때는한낱낙서여도벽에걸기만하면예술작품이될거라는「내가그린그림」같은작품들은어린이다운호기심과상상력이깃든동시에,시인이어린이에게건네고싶은위로와희망의메시지도품고있다.나를둘러싼세상부터나의내면세계까지신나게발을구르며탐구하는새로운방식을‘비주얼포에트리’로제안하는『신나는신나는쿵』과함께,생활이예술이되는놀라운경험을해보자.

”읽는재미에서보는재미로,보는재미에서읽는재미로흥미롭게교차하는가운데우리는시와한글,그림과음악과의미,이모두가어우러져만들어내는아름다움의구조를더깊고명랑하게사랑하는법을배운다.우리는이책앞에서한글로짠시의얼굴을맨처음만나는어린-외국인이된다.“
_이안(시인,『동시마중』편집위원)

“이시집은제마음대로쓰고그린그림시입니다.어떤시는한눈에보이지만어떤시는미로찾기를해야할지도몰라요.새로운놀이처럼그냥보이는대로느끼는대로마음껏읽어주면좋겠어요.길이막히면돌아가도괜찮아요.넘어진자리에서는미처보지못했던작은돌멩이나풀꽃을만날지도몰라요.가끔은아직말이되지못한마음까지찾아준다면더없이신이날것같습니다.”
_시인의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