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몬티셀로

나의 몬티셀로

$17.50
Description
데뷔작으로 “장인의 경지에 오른 작품”이라는 평을 들으며 강렬한 문학적 목소리의 등장을 알린 작가 조슬린 니콜 존슨의 소설집 『나의 몬티셀로』가 출간되었다. 개인의 삶과 역사적 시간의 교차를 탐색하면서 인종과 계급, 가족과 공동체를 둘러싼 문제를 깊이 있게 다뤄온 작가는 2018년 『미국 최우수 단편선』에 「통제군 검둥이」가 수록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록산 게이가 “엄청난 이야기”라고 극찬한 이 단편은 『나의 몬티셀로』의 첫번째 수록작이기도 하다.
〈프라임 넘버 매거진〉 단편소설상 수상작인 「산드리아의 왕」을 비롯한 5편의 단편과 유일한 중편인 표제작 「나의 몬티셀로」까지 총 6편의 작품이 실린 이 소설집은 웨더퍼드 어워드, 릴리언 스미스 북 어워드, 버지니아도서관 문학상을 수상하고, 커커스 프라이즈와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존 레너드 상 최종후보에 올랐으며, 펜/포크너상과 스토리상 후보에 오르는 등 데뷔작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문학상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타임〉 올해의 책 top 10에 선정된 것을 포함해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NPR 등 주요 매체의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것은 물론, 퓰리처상 수상 작가 콜슨 화이트헤드, 전미도서상 수상 작가 찰스 유 등 유수의 작가들로부터 찬사를 받으며 ‘탁월하고 독창적인 새로운 목소리’이자 ‘지금 우리가 가장 주목해야 할 작가’라는 평가를 공고히 했다.
수상내역 및 선정내역
* 웨더퍼드 어워드, 릴리언 스미스 북 어워드 수상
* <타임> 올해의 책 top 10
* 『미국 최우수 단편선』 선정작 수록
저자

조슬린니콜존슨

(JocelynNicoleJohnson)
강렬하고새로운문학적목소리로개인의삶과역사적시간의교차를탐색하며인종과계급,가족과공동체를둘러싼문제를깊이있게다루는작가.공립학교에서시각예술을가르치는교사이기도하다.
버지니아에서자라제임스매디슨대학교에서예술과교육을전공했다.〈가디언〉〈게르니카〉〈피비〉〈프라임넘버매거진〉등의매체에글을게재했고,2018년록산게이가편집한『미국최우수단편선TheBestAmericanShortStories』에「통제군검둥이」가수록되며주목을받기시작했다.
2021년첫소설집『나의몬티셀로』를출간했다.버지니아를배경으로쓴5편의단편과1편의중편을엮은이소설집은데뷔작임에도“장인의경지에오른작품”이라는극찬을받았다.이작품으로존슨은웨더퍼드어워드,릴리언스미스북어워드를수상했고,커커스프라이즈와작가의첫책에주어지는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존레너드상최종후보에올랐으며,〈타임〉선정올해의책top10에이름을올린것을포함해〈뉴욕타임스〉〈워싱턴포스트〉,NPR등주요매체의올해의책으로선정되었다.표제작인중편「나의몬티셀로」는넷플릭스에영상화판권이팔렸다.

목차

통제군검둥이009
버지니아는당신의고향이아니다033
우리의혀에달콤한무언가를051
종말을앞두고집사기073
산드리아의왕085
나의몬티셀로109

감사의말315

출판사 서평

“어떤기준으로보더라도끝내주는데뷔작.”
_콜슨화이트헤드(퓰리처상수상작가,『언더그라운드레일로드』)

*넷플릭스영상화예정*



세상이무너지는순간에도서로를붙잡은채
과거를짊어지고현재에맞서는이들의이야기

『나의몬티셀로』에실린6편의작품은과거와현재,그리고가까운미래가교차하는지점에서인간과사회를날카롭게응시한다.과거의기억과유산이여전히생생하게남아영향을끼치는오늘날의세계가직면하고있는균열을선명하게드러내는동시에,불안과절망속에서살아남고자하는인물들의분투를그려내며,그럼에도버려지지않은희망을포착한다.첫단편인「통제군검둥이」는한아버지가아들에게쓴편지를담고있다.역사학자이자대학교수이고흑인인아버지는흑인아이를‘평균적인백인미국인남성’과동일한환경에서기른다면어떻게될지확인하기위해자신의아들을대상으로몰래사회실험을한다.미국이라는나라가“나같은사람한테도,내게도삶과자유를약속할수있을지”시험해보고자아들을“통제군”으로만든것이다.버지니아에서수상한사람이있다는제보를받은경찰이무고한흑인대학생을바닥에눌러제압했던실제사건의영향으로쓰인이작품에서아버지는자신의질문이“늘희망에관한것”이었다고고백하며아들에게“나는그미래의일부가될수없을지모르지만,그런미래가가능하다는약속만으로왁자지껄하게축하할수있”다고쓴다.
표제작인중편「나의몬티셀로」가그려내는세계는다른단편들속현실보다조금더가혹하지만여전히현재의사회를거울처럼반영하고있다.기후위기로끔찍한폭풍우가몰아치고해변이범람하고전력이끊기고휴대전화가먹통이된근미래,지프차를타고미국국가를요란하게울리며공격해온백인우월주의무장단체의폭력을피해한마을의이웃들이함께도망친다.주로유색인종이지만몇몇백인도포함된이들무리는작품의주인공인다네이샤의제안에따라토머스제퍼슨의사저였던‘몬티셀로’로향한다.역사기념물인몬티셀로는미국3대대통령이자독립선언문의기안자인토머스제퍼슨이직접설계한곳이면서“대체로그의노예들이지은대농장저택”이다.다네이샤가이들을몬티셀로로이끈것은지난여름그녀가이곳에서인턴으로일했기때문이기도하지만,그녀와그녀의할머니가사실토머스제퍼슨과그의노예샐리헤밍스의후손이기때문이다.(토머스제퍼슨은아내의이복여동생이자노예인샐리헤밍스와의사이에서여섯아이를낳았고,1998년DNA검사등을통해그들의후손역시제퍼슨가의후손임이인정되었다.)
몬티셀로를거점으로삼은다네이샤와이웃들은선물가게에서파는티셔츠를입고초콜릿바를먹고토머스제퍼슨의침실에서잠을자며하루하루를버텨나간다.그렇게19일을보내면서이들은규칙을만들고,아픈마바이올렛을함께보살피고,돌아가면서보초를서고,모든먹을것과마실것을나누며일종의가족같은공동체를형성한다.하지만그러는와중에도폭력의손길은점점이들을옥죄어오고,피할수없는싸움이코앞에닥쳐오기직전,다네이샤는이곳에머물렀던모두의이름을써서토머스제퍼슨의책사이에끼워둔다.

우리가가진모든것을동원해싸웠음을알아주기바란다.우리는이기기위해싸웠다.우리는총알과맨주먹으로,소뿔과메이스로,회의주의와신념으로싸웠다.나는모두의이름을모아들였다.우리의생일과마바이올렛의기일도함께수집했다.나는이글을토머스제퍼슨의책『버지니아주에관한노트』안에둔다.(……)어쩌면언젠가는누군가가우리이름을책이나잿더미사이에서찾아내우리가여기에있었다는걸,우리도중요한존재였다는걸알게될지도모른다._본문에서


우리는어디에속해있고,또어디로밀려나는가
불안전한현실속‘집’의진정한의미

주로버지니아를배경으로펼쳐지는이작품들에서반복되는주요한키워드는‘집’이다.소설속인물들에게집이란종말이다가오는상황에서도,아니오히려종말이다가오기에반드시사야하는곳이거나(「종말을앞두고집사기」),도저히머무를수없어단호하게떠나버리지만결국은돌아오고마는곳이거나(「버지니아는당신의고향이아니다」),뒤로하고떠나와서끝내돌아갈수없는곳이다(「산드리아의왕」).「나의몬티셀로」에서흑인이웃들은백인들의공격을피해자신들의노예선조가실질적으로지은집으로돌아간다.흑인노예의후손이자백인대통령의후손이기도한다네이샤와할머니마바이올렛에게몬티셀로행은일종의홈커밍이나다름없다.그리고이새로운피난처는미국의이상과역사,노예제의폭력이동시에겹쳐있는공간으로서복합적인상징성을띤다.
여기서‘집’이란단순히거주의공간이라기보다인물들이끊임없이갈망하지만쉽게도달할수없는어떤상태에더가깝다.작품속등장인물들은모두어떤의미에서든자신이속해야할자리에서밀려나있거나그자리를잃어버린사람들로그려진다.이들에게현재의세계는집이면서동시에집이아니며,이들은안전과보호를상징하는그곳에어쩌면끝내완전히속할수없을지도모른다.하지만그런불가능성속에서도인물들은포기하지않고자신이진정으로머물수있는자리를찾아헤매며,계속해서서로를돌보고공동체를만든다.결국‘집’이란불안정한세계속에서사람들이서로의관계를통해가까스로만들어가는어떤상태라고도볼수있을것이다.

우리가물려받은과거,이제는미래처럼느껴지는그과거를심지어사랑할수가있을까?_본문에서

우리는어떤과거위에서있으며,그로부터무엇을물려받았는가.또어떤미래를향해나아가는가.조슬린니콜존슨은과거가아직끝나지않은현재의풍경과곧도래할미래의가능성을이한권의소설집안에서가차없이응시한다.그리고그세상속에서두려움과욕망을품은채사랑과연대를나누며살고꿈꾸고죽어가는이들의모습을절제된문장과강렬한상상력으로그려낸다.오늘날의세계를이해하는새로운언어를제시하며“집으로돌아가는길을비추는영혼들의위대한불빛”을내뿜는,빛나는데뷔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