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D] 여덟 번째 가을 첫 번째 봄

8년이라는 시간 동안 나는 너와 예쁜 순간들을 공유해왔어
그랬던 우리가 이제 새로 맞이하게 될 첫 번째 계절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대학 시절부터 8년간 친구로 지낸 승태와 다정은 힘들 때도 즐거울 때도 함께 해왔던 친구였다. 취미도 잘 맞고 감동하는 포인트나 좋아하는 감성이 너무나도 잘 맞았기에 이번이 벌써 둘이 함께한 지 여덟 번째 가을이 된 것이다. 여느 때와 같이 퇴근을 하고 자주 가던 술집에서 한잔 하던 승태와 다정 사이에 묘한 분위기가 생기기 시작하고 지금까지 애써 외면해왔던 마음을 조금씩 들여다보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