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족 시대 : 로맨스 판타지에는 없는 유럽의 실제 역사

귀족 시대 : 로맨스 판타지에는 없는 유럽의 실제 역사

$19.80
Description
화려해 보이지만 모호한 존재인 ‘귀족’
tvN 〈벌거벗은 세계사〉 임승휘 교수와 함께하는
난생처음 귀족사 수업
‘귀족’이라는 단어가 우리에게 매우 낯설지는 않다. 웹툰과 웹소설 등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그래서 어딘가 익숙하면서 때로 친근함이 느껴지는 존재다. 일상에서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존재이지만, 귀족의 실제 역사나 삶에 대해 우리가 아는 바는 많지 않다. 귀족의 역사는 실로 매우 긴 시간대에 걸쳐 펼쳐져 있다. 지리적 범위를 유럽으로 한정해도 고대 그리스·로마시대부터 19세기에 이르기까지 어림잡아도 2천 년이 넘는다. 그 오랜 시간 동안 판타지 문학에서의 고정된 이미지처럼 귀족은 한결같은 모습이었을까? 시대의 흐름에 따라 그들의 삶은 치열하게 계속 변화했다. 상업주의의 홍수 속에서 손쉽게 소비되고 인용되는 그런 ‘고급’의 문화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우리가 제대로 알지 못했던 실제 귀족의 모습을 밝혀볼 것이다.

저자

임승휘

저자:임승휘
서울대학교서양사학과를졸업하고프랑스파리제4대학(UniversitёParisIV-Sorbonne)에서석사와박사학위를받았다.프랑스근대사연구를중심으로하면서다양한문화콘텐츠를통해새로운시각으로역사를바라보는시도를활발히진행하고있다.지은책으로『절대왕정의탄생』(2004),『식인양의탄생』(2009),『서양사강좌』(공저,2016)등이있고,옮긴책으로프랑수아기조의『유럽문명의역사』,장보댕의『국가론』등이있다.현재선문대학교사학과교수로재직하면서한국프랑스사학회회장도겸하고있다.이밖에tvN〈벌거벗은세계사〉,EBS〈인물사담회〉등에출연하면서역사를매개로대중과호흡하며인문학적지식의확장을모색하고있다.
『귀족시대』에서저자는그동안부분적으로다루었던‘귀족’을대중의눈높이에맞춰종합적으로분석한다.연대기적설명과더불어오늘날우리에게시사하는바가무엇인지도함께이야기하고있으므로,‘귀족’에대한통합적인이해와더불어세계사의흐름을이해하는데큰도움을얻을수있을것이다.

목차


프롤로그:귀족,화려하지만모호한이름

Chapter1키워드로읽는귀족문화
1.블루블러드
2.결투
3.기사도
4.노블레스오블리주
5.무도회와애프터눈티:영국상류사회에서뉴욕사교계까지
6.그랜드투어
7.예절과에티켓
8.요새와성
9.가문을상징하는문장들

Chapter2귀족의일상엿보기
1.귀족에게가족이란
2.귀족은어떻게결혼했을까
3.귀족자녀들은어떤교육을받았을까
4.귀족은무엇을먹고살았을까
5.영국귀족엿보기1:『오만과편견』과<다운튼애비>
6.영국귀족엿보기2:윌리엄호가스의연작『요즘의결혼』

Chapter3역사에이름을남긴귀족들
1.제1대버킹엄공작조지빌리어스
2.기즈공작프랑수아드로렌과앙리드로렌
3.보르자:로드리고,체사레,루크레치아
4.콘수엘로밴더빌트

Chapter4낯설고신기한귀족의세계
1.그래서귀족이뭔가요
2.귀족되기
3.귀족의작위와위계
4.유구한가문,고귀한혈통의신화
5.귀족은무슨일을했을까
6.보호와피보호

에필로그:무엇도잃지않으려면모든것을바꾸어라

도판출처
추천의말

출판사 서평


화려해보이지만모호한존재인‘귀족’
tvN<벌거벗은세계사>임승휘교수와함께하는
난생처음귀족사수업

‘귀족’이라는단어가우리에게매우낯설지는않다.웹툰과웹소설등에서단골로등장하는,그래서어딘가익숙하면서때로친근함이느껴지는존재다.일상에서입에자주오르내리는존재이지만,귀족의실제역사나삶에대해우리가아는바는많지않다.귀족의역사는실로매우긴시간대에걸쳐펼쳐져있다.지리적범위를유럽으로한정해도고대그리스·로마시대부터19세기에이르기까지어림잡아도2천년이넘는다.그오랜시간동안판타지문학에서의고정된이미지처럼귀족은한결같은모습이었을까?시대의흐름에따라그들의삶은치열하게계속변화했다.상업주의의홍수속에서손쉽게소비되고인용되는그런‘고급’의문화만있는것은아니다.이책을통해그동안우리가제대로알지못했던실제귀족의모습을밝혀볼것이다.

“귀족은정말‘푸른피’를타고나는것일까?”

고대그리스·로마시대부터19세기에이르기까지,
2천년이넘는시간동안켜켜이쌓여온
귀족에대한수많은오해와진실을낱낱이풀어본다!

우리는‘귀족’에대해얼마나알고있을까?귀족에대한사전적정의를찾으면다음과같다.“가문이나신분따위가좋아정치적·사회적특권을가진계층또는그런사람.”저자인임승휘교수는이러한사전적정의로는귀족을온전히표현할수없다고주장한다.귀족에대한가장기본정보는전할수있겠으나,2천년이넘는시간동안유럽을비롯한전세계역사에그들이어떤발자취를남겼는지,시대의흐름에호흡하면서탄생시킨사회문화와생활양식등을제대로담아내지는못한다.
저자는이책에서그동안겉핥기식으로다루어왔던‘귀족’을좀더체계적으로정리하고분석한다.‘챕터1’에서는혈통의신화부터결투,기사도,노블레스오블리주를거쳐에티켓과귀족가문의문장에이르기까지,독자가한번쯤접해보았을비교적익숙한개념으로귀족세계를설명한다.‘챕터2’에서는귀족의가족,결혼,자녀교육,의식주같은일상적인삶의모습을재구성한다.‘챕터3’에서는역사에이름을남긴귀족중주목할만한인물을선별,그들과얽힌사건을통해귀족의삶을반추한다.마지막‘챕터4’에서는귀족에대한역사학적인개념정의,귀족이되는방법과작위의구조,귀족이하는일과귀족들사이의고유한사회적관계를정리했다.귀족에대한저자의체계적인설명을통해귀족의실제모습에한발짝더다가갈수있다.

|‘블루블러드’,‘기사도’,‘결투’,‘노블레스오블리주’,‘요새와성’…
다양한키워드로살펴보는귀족의역사와문화

‘귀족’하면떠오르는몇가지키워드가있다.블루블러드(푸른피),기사도,목숨을건결투,노블레스오블리주,요새화된으리으리한성,가문을상징하는다양한문장등.이키워드들은마치귀족의전유물처럼여겨지기도한다.특히‘귀족은푸른피를타고난다’는신화는꽤오랜기간동안대중에게‘진실’로받아들여졌다.저자는이‘푸른피’신화가이방인과피가섞이지않은귀족가문의순수성을강조하는일종의표식으로기능한다고설명한다.귀족의‘푸른피’와창백한피부는사회적신분을구별하는장치로도활용되었는데,전통사회에서검게그을린피부는대체로농사나밭일같은야외노동에종사하는사람들에게나타나는특징이었다.그러므로창백한피부는땡볕에서고된노동을하며피부가그을릴수밖에없던농민과구별되는귀족의사회적표식으로인식되었다.푸른피신화를통해우리는귀족이어떻게일반대중과구별되는삶을살았는지,그것이함의하는사회적코드는무엇인지알수있다.

‘귀족’하면빼놓을수없는것중하나가바로‘결투’다.수많은영화와연극,오페라등으로재탄생한셰익스피어의희곡『로미오와줄리엣』에도유명한결투장면이나온다.주인공인‘로미오’와줄리엣의사촌인‘티볼트’간의결투가그것이다.로미오와티볼트의가문은서로앙숙사이로,이들의결투는당사자뿐아니라가문으로서도명예가걸린아주중차대한일이다.그렇다면왜귀족들은‘결투’라는방식으로분쟁을해결했을까?저자는결투가중세때재판방식에하나였다고설명한다.즉분쟁이일어나타협점을찾지못하면싸워서이기는사람이옳다는식의논리를따라결투를벌인것이다.이처럼귀족의전유물같던결투는이후귀족이아닌사람들사이에서도그명맥이이어졌다.
결투로분쟁을해결하는데있어가장큰문제는싸움에서이긴자는무죄이고진자는유죄가된다는점이었다.9세기프랑스는결투남용을막기위해여러조치를실시했으나실효성이크지않았고,17세기절대왕정시기에이르러국가의사법과행정기구가강화되면서조금은상황이달라졌다.하지만결투는쉽게사라지지않았다.통치권을강화하려는국왕에게있어결투는공권력에대한도전이었다.반면귀족에게는잃어가는자신들의권리,즉자기문제를스스로해결할권리와힘에대한향수의표현이었다.

저자는누구나쉽게이해할수있도록익숙한키워드를통해‘귀족의세계’를분석하고설명한다.귀족은일반대중과구별되는신화속존재가아니라실제역사속에서살아숨쉬는대상이었다.저자는귀족또한살아남기위해끊임없이변화를꾀하며새로운환경에적응했다고주장한다.특권층으로서현실에안주하는것이아니라시대의흐름에따라역동적으로변화를도모했다는것이다.이책을통해귀족에대한오해와잘못된인식을바꾸고그들이추구했던삶의가치와목표를이해함으로써이사회를어떻게살아가야할지생각해볼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