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틈새

새벽의 틈새

$19.63
Description
2021년 ‘서점대상’ 수상 작가
2016년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R-18 문학상’ 대상 수상 작가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마치다 소노코의 장편소설
나는 ‘나의 삶’을 살고 있는가? 이 물음에 답하듯, 마치다 소노코는 이 소설에서 세상의 편견에 정면으로 맞서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가족과 연인의 반대에도 장례지도사로서의 삶을 지켜가는 ‘마나’, ‘딜리버리 헬스’ 업체에서 일하면서도 당당했던 ‘나쓰메’, 남편의 충격적인 이혼 요구에도 홀로 딸을 키워낸 ‘치와코’, 괴롭힘을 당한 어린 시절에서 벗어나고자 안간힘을 쓰는 ‘스다’, 미용사로서의 커리어를 인정하지 않는 시댁과 남편의 반대를 뿌리치고 홀로서기를 하는 ‘후코’. 가장 가까운 사람들과의 갈등은 오히려 그들로 하여금 자신의 미래와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된다. 그러한 자각을 통해 그들은 자기 삶의 주체로서 한발 더 나아간다. 그들처럼 우리도 ‘새벽’이라는, 무수한 어둠과 무수한 밝음의 그 ‘틈새’를 통과하는 중인지도 모른다. 이 소설을 통해 ‘나다움’의 의미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될 것이다.
저자

마치다소노코

저자:마치다소노코
이시대를살아가는여성의삶을잘보여주는작가.따뜻하면서도명징한시선으로현대여성의삶을날것그대로그리면서그들의번민과고통을함께나눈다.2016년「카메룬의푸른물고기カメル?ンの?い魚」로제15회‘여성에의한여성을위한R-18문학상’대상을받았다.이듬해이작품을포함한『밤하늘을헤엄치는초콜릿그래미夜空に泳ぐチョコレ?トグラミ』를출간했다.2021년에는첫장편소설『52헤르츠고래들』로‘서점대상’을수상하면서대중적인인기작가로발돋움했다.이외의작품으로『우쓰쿠시가오카의불행한집うつくしが丘の不幸の家』,『별을길어올리다星を?う』,『바다가들리는편의점1~3』,『당신이여기에없어도あなたはここにいなくとも』,『어란ぎょらん』등이있다.
『새벽의틈새』는여성에대한작가적시선이잘드러난작품이다.저자는이책에서우리사회가여성에게덧씌운‘여성다움’의가치가얼마나불평등하고낡은것인지잘보여준다.‘AI’로대변하는눈부신과학기술의시대를살고있음에도여성에게요구하는사회적역할은좀처럼바뀌지않았다.이책을통해저자가우리사회에보내는메시지를읽고생각하고공감해보길바란다.

역자:이은혜
대학에서기계공학을전공하고엔지니어로일했지만,행복한인생을위해다시공부를시작했다.이화여자대학교통번역대학원에서번역을공부하고일본어전문번역사로일하면서행복을찾아가고있다.현재엔터스코리아일본어번역가로활동중이다.
옮긴책으로『60세의마인드셋』,『102세할머니,나혼자산다』,『나는뭘기대한걸까』,『따뜻한세상은언제나곁에있어』,『예민한사람도마음이편안해지는작은습관』,『피곤한게아니라우울증입니다』등다수가있다.

목차

1장보내는사람의뒷모습
2장내가사랑하고싶었던남자
3장겨자씨
4장당신을위한의자
5장한줌의모래

출판사 서평

뜻대로안되는게인생이지만,
마지막순간은누구나다똑같다!

삶이끝나는곳에서깨닫는
나답게산다는것의의미
오늘을살아가는너와나의이야기

『새벽의틈새』는『바다가들리는편의점』을쓴마치다소노코의장편소설로,가족장전문업체인‘게시미안’을배경으로벌어지는에피소드를다룬다.그동안개성강한등장인물들을통해흥미롭고감동적인에피소드를선사함으로써많은독자에게사랑을받아온저자는이번작품에서도다양한인물간의마음따뜻한정서적유대와교류를보여줌으로써이시대를살아가는우리에게필요한‘연대’가무엇인지생각해보게한다.

소설의무대가되는‘게시미안’은누군가의죽음을다루는장례전문업체다.여성장례지도사인‘사쿠마마나’는죽은이들의마지막가는길을최선을다해살핀다.예를갖춰고인을모시는일은소중한사람을잃고괴로워하는유족의슬픔과고통을덜어주는일이기도하므로,마나는장례지도사로서의일에보람을느낀다.친한친구인‘나쓰메’의장례를맡아진행하면서그녀는‘나답게산다는것’의의미와지금자신이하는일이얼마나중요한일인가를다시한번깨닫는다.마나와함께게시미안에서일하는신입사원‘스다’는학창시절자신을괴롭혔던동창의부친상을맡아진행한다.불우한가정환경에서자란스다는동창의부친상을주관하면서돌아가신어머니의고달픈삶을조금씩이해하게되고,부친의죽음을슬퍼하는동창의모습을보면서소중한사람을잃은슬픔에공감한다.

게시미안은항상삶과죽음이교차하는곳으로남은사람들의후회와슬픔,그것을이겨내기위한정서적연대가동시에일어난다.게시미안이삶과죽음,부재(不在)와존재(存在)간의간극을공간적으로보여준다면,낮과밤사이의‘새벽’은그것을시간적으로보여준다.저자는이소설을통해우리가쉽게잊고지내는‘현재’의중요성을강조한다.이소설을통해나는지금어떤마음가짐으로살고있는지,내마음속에는어떤분노와슬픔이자리하고있는지,나는어떤삶을살고싶은지를곰곰이생각해보는계기를마련할수있을것이다.

|우리가말하는‘여성의삶’이란무엇인가?
이시대를살아가는모든여성을위한소설!

이소설은여성의삶에대한작가적시선이잘드러난작품이기도하다.‘여성에의한여성을위한R-18문학상’대상을수상하기도한마치다소노코는이소설을통해우리사회가여성에게덧씌운‘여성다움’의가치가얼마나불평등하고낡은것인지를잘보여준다.마나는가족과연인으로부터장례지도사일을그만둘것을종용당한다.자신의일에자부심을느끼는마나와달리그녀의어머니와언니는주변의부정적인시선등을이유로그만두라고강요하기일쑤고,결혼을약속한연인마저도그녀의직업을인정하지않는다.그일은마나에게단순히직업이상의의를가진,주체적인삶을살고있다는표식이기도하다.결국그녀는자신의일을끝내인정하지못하는연인과관계를정리하고게시미안의장례지도사로서원하는삶을이어간다.

마나의친구인‘후코’는자신의의사와는상관없이시댁의요구에맞춰결혼식을치른다.게다가그녀의남편과시부모의반대로미용사로서의커리어또한결혼과동시에단절되는상황에놓이게된다.주부로서의역할을강요당하던후코는자신이원하는미용일을계속하기위해남편과의결별을선택한다.

마나와후코를비롯해소설속에등장하는여성들은가족이나주변사람들로부터‘여성다움’을강요받는다.그과정에서개인의의사는거부되거나무가치한것으로매도당한다.저자는‘나쓰메’,‘마나’,‘후코’등여성캐릭터를통해성역할에얽매이지않는‘나다운삶’이무엇인지이야기한다.단지‘여성’이라는이유로금지되고거부되는삶은있을수없다.저자는가족과사회라는이름으로여성에게규격화된삶을강요할수없다고주장한다.

‘AI’로대변하는눈부신과학기술의시대를살고있음에도여성에게요구하는사회적역할은좀처럼바뀌지않았다.여성은남성의소유물도아니고사회라는시스템속에서고정되는일개부품도아니다.이책을통해저자가우리사회에보내는메시지를읽고생각하고공감해보길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