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의 귀, 퀴리의 골수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신체 부위에 얽힌 놀라운 비밀)

고흐의 귀, 퀴리의 골수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신체 부위에 얽힌 놀라운 비밀)

$22.00
Description
소크라테스의 머리뼈부터 나폴레옹의 음경까지,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신체 부위에 얽힌 놀라운 비밀!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어선 혐오와 숭배의 시선
현대인은 인체를 변하지 않는 성스러운 존재로 여기고 싶어 하면서도, 동시에 언제나 인체를 이용하고 남용해왔다. 신체를 조각내 트로피처럼 전시하거나 형벌로 신체 부위를 잡아 뜯기도 했고, 심지어 전쟁 중에는 신체 부위를 선동의 목적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들의 신체에 대한 관심은 지대했는데, 그들은 죽은 후 머리를 도난당하거나 성기가 잘려나가기도 했다.
과거에서 현재까지 ‘몸’에 대한 숭배와 혐오의 시선은 시대를 관통해 이어지고 있다. 의학자이자 역사학자인 수지 에지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들의 신체 부위에 얽힌 이야기를 소개한다. 나폴레옹의 음경에서 반 고흐의 귀, 마리 앙투아네트의 치아, 마리 퀴리의 골수에 이르기까지 역사에 길이 남을 인물들의 놀라운 신체 부위 이야기를 수집해 이 책에 담았다. 저자는 신체 부위와 관련된 여러 사례를 살피면서 ‘나와 다른 것’을 대하는 인간의 적나라한 욕망을 사회문화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우리가 타인의 몸을 통해 이 세계를 어떻게 인식하는지 이 책에서 살펴볼 수 있다.
저자

수지에지

저자:수지에지(SuzieEdge)
분자생물학자로서수련해온저자는시험관속의벌레보다사람들과더많은시간을이야기하며보내기위해임상의학분야로전향했다.전염병,혈액학,외상및정형외과를포함한다양한의학전문분야에서수련의로활동했으며,인체와의학의역사에매혹되어현대사석사학위과정도마쳤다.
항상유혈이낭자한역사의세세한이야기를주시하는저자는인간의삶과죽음에서인체가어떤취급을받았는지에관한이야기에관심이많다.2025년3월기준59만명이넘는틱톡(TikTok)팔로워와활발히소통하고있으며,2023년틱톡북어워드에서‘올해의작가’후보에오르기도했다.

역자:이미정
영남대학교영어영문학과를졸업하고KBS-서강방송아카데미번역작가과정을수료했다.현재출판번역에이전시인베네트랜스전속번역가로활동중이다.
옮긴책으로『두려움을이기는습관』,『투기의세계사』,『내안의어린아이가울고있다』,『예술하는습관』,『여자는왜완벽하려고애쓸까』등다수가있다.

목차


시작하며:역사적인물의신체에숨겨진비밀

1장_대의를위해희생한에밀리데이비슨의머리뼈
2장_셰익스피어와단리경의잃어버린머리뼈
3장_전시되길원한제러미벤담의머리
4장_아인슈타인의도둑맞은두뇌
5장_점자의아버지,루이브라유의눈썹
6장_시대를초월한프리다칼로의눈썹
7장_튀코브라헤의놋쇠로만든코
8장_최초의교정기를낀마리앙투아네트의치아
9장_카를로스2세의그유명한‘합스부르크턱’
10장_최초의여성극지탐험가프론치셰바의잇몸
11장_전쟁을일으킨로버트젱킨스의귀
12장_올버니공작의죽음을부른혈액
13장_전쟁을일으킨빌헬름2세의왼팔
14장_소독제의발명을이끈빅토리아여왕의겨드랑이
15장_위생의역사를바꾼제멜바이스의손
16장_하늘을향해치켜세운갈릴레오의중지
17장_로버트1세와퍼시셸리의심장순례
18장_세상을바꿔놓은아이젠하워의심장
19장_인간의한계를넘어선라인홀트메스너의폐
20장_알렉시스세인트마틴의구멍뚫린위
21장_약속을지킨잭케루악의간
22장_죽다가살아난패니버니의가슴
23장_걸어다니는종합병원,루이14세의엉덩이
24장_일기에적은새뮤얼피프스의방광수술
25장_방사능에죽어간마리퀴리의골수
26장_아일랜드의거인,찰스번의뼈
27장_책의장정이된윌리엄버크의피부
28장_일란성쌍둥이형제리처드와로널드의신장
29장_앨프레드대왕을죽음으로내몬창자
30장_만천하에공개된나폴레옹의음경
31장_아돌프히틀러의실종된고환
32장_생명과학을바꾼헨리에타랙스의세포
33장_영국공군최고조종사,더글러스베이더의다리
34장_제임스2세의산산조각이난대퇴골
35장_남극에서끝내못돌아온오츠대위의발
36장_금빛연꽃을닮은요낭의발가락
37장_에이즈에걸린프레디머큐리의백혈구

끝내며:전시되는시체들
감사의말
주요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아인슈타인의뇌는무엇이달랐을까?”

머리에서부터발가락까지,
인간의신체부위를향한욕망은끝이없다!

머리에서발가락까지인간의신체부위를향한욕망은오늘날에도이어져오고있다.물론이제는전시용으로사용하기위해신체부위를파내지는않지만,그런관행은다른이유로계속되고있다.뼈거래상과혈액농장주,장기매매자는경제적이득을얻으려고신체부위를사고팔고있으며,인체를매매하는암시장인‘레드마켓(RedMarket)’이오늘날에도여전히건재하다.
저자인수지에지는『고흐의귀,퀴리의골수』에서전세계적으로유명했던사람들의신체와관련된이야기에주목한다.의학자이자역사학자인저자는유명인들이가지고있었던신체적특징이나질병,사후에일어난신체부위도난사건등을추적하면서그것이사회문화적으로어떤의미를내포하는지분석한다.그리고그러한과거사가현대인에게시사하는바가무엇인지,인간의신체가여전히욕망의대상인이유는무엇인지함께풀어내고있다.

우리는왜타인의신체를욕망하고터부시하는가?
나와다른것에대한혐오와숭배의시선

저자는이책에서18세기와19세기까지만해도허락없이시체에서신체일부를떼어내거나,뼈를말리거나,내장을절여보관하는일이전혀이상한일이아니었다고이야기한다.당시의료진은아픈사람들을돕기위해인체연구에열중하면서도다른한편으로는유해를연구샘플이나해부하고나누고전시할고기와뼈정도로여겼다는것이다.또한신체부위를실어나르는사람은의료진만이아니었다.유럽의부유층은이국땅을여행하면서원주민의유해를보물이나골동품처럼수집했고,원주민의신체부위는전세계로운반되었다.마치사냥감의머리를웅장한저택의벽에걸어두듯이원주민의유해를진열장에전시했다.유럽의부유층은원주민을자신과동등한사람이아닌일종의전리품처럼취급하면서자신의실력을과시하는한편,낯선대상에대한혐오와조롱을날것으로드러냈다.
인체에대한우리의욕망은삶과죽음에관계없이뻗어있다.아인슈타인이죽은후그의뇌는여러조각으로나뉘었다.후대사람들은아인슈타인의의지와는상관없이그의천재성의비밀을밝히기위해,혹은일반인과의특별한차이점을찾기위해,그비밀을소유하기위해아인슈타인의뇌를해부했다.
‘호텐토트의비너스’로알려진코이코이족여성‘사라바트만’의이야기는타자에대한혐오의시선을그대로보여준다.저자는19세기초끌려온아프리카여성들이유럽전역에서전시되었다고밝히면서,사라바트만의사례를소개한다.바트만은엉덩이에다량의지방이쌓이는둔부지방경화증을보였는데,바트만의종족내에서는흔한증상이었지만유럽에서는이를조롱하고희화화하며구경거리로삼았다.1815년바트만이사망했을때도학대는계속되었고그녀의뇌와뼈,성기가파리의한박물관에서보존된채전시되기까지했다.

수지에지는이책에서의학적이고사회문화적인시각에서여러사례를분석하면서인간의욕망이어디까지미칠수있는지,그리고우리가타자를대하는숭배와혐오의시선을함께이야기한다.저자의말처럼모든역사적이야기를21세기의도덕관으로판단할수는없을것이다.하지만살아있거나죽은인간의신체부위를훔치고팔고,<인체신비전>이라는형태로진열하는행위는여전히계속되고있다.우리는이러한인간의행동을어떻게판단해야하는가?이책을통해그답을찾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