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섬

제로섬

$19.00
Description
매년 노벨 문학상 후보로 손꼽히는 조이스 캐럴 오츠
원초적인 불안과 공포, 욕망이 폭발하는
기묘하고 매혹적인 열두 편의 소설
독특한 작품 세계를 선보이면서 미국 현대문학을 이끌어온 조이스 캐럴 오츠는 ‘전미 도서상’, ‘페미나상’, ‘치노 델 두카 국제상’ 등 세계 유수의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자신만의 문학성을 입증해왔다. ‘고딕 문학의 대가’로 인정받고 있는 작가는 《제로섬》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이 느끼는 불안과 공포, 고통, 욕망 등 여성의 내면을 마치 거울로 보듯 날카롭고 세밀하게 묘사한다. 열두 편의 소설 속에서 살아 숨 쉬고 있는 여성 화자들은 각기 다른 서사 속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그들이 경험하는 사회는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한 점에서 이 단편집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한 번은 읽어볼 만하다. 이 책을 통해 ‘여성으로서 존재한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다.
저자

조이스캐롤오츠

저자:조이스캐럴오츠(JoyceCarolOates)
전세계적으로주목받는소설가인조이스캐럴오츠는전미인문학훈장,전미도서상,2019년예루살렘평생공로상,전미도서비평가협회선정아이반산드로프평생공로상,공포작가협회선정브램스토커평생공로상을수상했다.또한퓰리처상후보로도여러차례선정됐다.
베스트셀러인《카디프,바이더시》,《멀베이니가족》,《블론드》,《저주받은자들》등을비롯해우리시대에가장오래도록기억될여러작품을집필했다.〈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인《폭포》로2005년페미나상을수상했고,2020년치노델두카국제상을수상했다.1978년부터미국예술과학아카데미회원으로활동했고,2016년에는미국철학회에가입했다.현재는프린스턴대학교,뉴욕대학교,뉴브런즈윅소재의러트거스대학교에서학생들을가르치고있다.

역자:이은선
연세대학교중어중문학과와동대학교국제대학원동아시아학과를졸업했다.출판사편집자와저작권담당자를거쳐전문번역가로활동중이다.옮긴책으로《카디프,바이더시》,《피에타》,《블루아워》,《키르케》,《아킬레우스의노래》,《그레이스》,《도둑신부》,《베어타운》,《홀리》,《미스터메르세데스》등이있다.

목차


I
제로섬
끈적끈적아저씨
상사병
참새
한기
저데려가세요,공짜예요

II
자살자

III
베이비모니터
괴물둥이
사망전후이론
실제상황입니다
MARTHE:국민투표

감사의말355

출판사 서평

미국현대문학을대표하는작가,조이스캐럴오츠
현실을살아가는여성의내면을
강렬한문체로섬세하게묘사한소설들

조이스캐럴오츠는단편집인《제로섬》을통해우리가현실속에서마주하게되는다양한감정을흥미롭게담아낸다.특히이번단편집에서는일상생활속에서여성으로서경험하게되는불안과공포,분노에집중한다.성매매,스토킹같은범죄행위를비롯해임신과출산,유산,육아등을경험하면서겪게되는불안과공포등의감정을열두편의단편으로담아냈다.이단편모두각기다른독특한세계관을가지고있지만,그중심에는항상‘여성’이자리잡고있다.

이시대를살아가는여성들의공포와불안,분노의실체

전작인《카디프,바이더시》에서여성의삶에주목했던조이스캐럴오츠는독특한색채를지닌이번단편집을통해현실에서여성이경험하는감정적모순과부조리함을세밀하게표현한다.여아성매매문제를정면으로마주한<끈적끈적아저씨>는강력한성범죄처벌이필요함을역설한다.거주지역에서여아성매매가이루어진다는소문을접한어느여고생무리가성매수자를직접벌하기로뜻을모은다.그들은파리끈끈이같은장치를고안해버려진공장에설치하고,거짓소문으로성매수자를유인한다.그곳을찾아온남성들중에는누군가의아버지와삼촌,사촌도있었고,여학생들은이사실에슬픔과분노를느끼며그들을직접벌한다.
여성대상스토킹문제를다룬<상사병>에서작가는피해자의고통에무감각한사회분위기를문제삼는다.E는화자에게신원미상의남성으로부터살해협박을받았다고고백한다.E는협박적이고노골적인성적내용의협박메시지를받은후경찰에신고하지만,예상대로경찰은별관심이없고,오히려E에게그녀가바람을피웠거나무슨잘못을한것처럼추궁한다.E는정체를알수없는남자에대한두려움과분노를화자에게표현하고,화자는정체를알수없는그남자가두사람을지켜보고있을지도모른다고생각한다.
<한기>에서작가는유산(流産)을겪은여성의불안한심리상태를현실적으로묘사한다.화자는세번째아이를유산한후날씨와전혀상관없이추위를느낀다.극심한불면증에시달리는그녀는유산된딸을떠올리며사고임을인지하면서도자책과슬픔에잠긴다.계속극심한불면증에괴로워하던그녀는연구소에서일하는남편이자신을실험하고있다는의심을하면서불면증이고문의한형태라고생각한다.더욱악화되는자신의상태를견디다못한그녀는남편을떠날계획을세우고여행가방을챙겨집을떠난다.

가까운관계가도리어상처를입히는삶의아이러니

표제작인<제로섬>에서작가는교수인‘M’과대학원생인‘K’를통해인간의미성숙함을보여주면서관계에대한‘자기확신’이어떤대가를초래하는지보여준다.대학원생인K는학기수업중에지도교수인M에게칭찬을받은후자신이그의애제자라는착각에빠진다.K는M교수를도와함께철학적문제를해결하는미래를마음속으로그리지만,정작M은그녀의질문이나비평에흥미를잃는다.학기종료후M의집에서열리는수업뒤풀이에참석해반전을노리던K는결국자신이M에게이름조차기억못하는한학생일뿐임을확인하며실망을감추지못한다.
치매를앓는어머니와이를지켜보는딸의모습을그린<참새>는말한마디로깨져버리는가족관계를묘사한다.카린은치매로기억을잃어가는어머니와시간을보내고자고향집으로찾아간다.오빠는그녀에게어머니가‘독’과같은존재라고경고하지만그녀는어머니와좋은시간을보내기위해애쓴다.하지만그런노력이무색하게어머니는지금의‘카린’은가짜고진짜카린은죽었다고주장하고,카린은혼란스러워하며큰상처를받는다.
엄마의패륜적인행동으로고통받는아이의모습을보여주는<저데려가세요,공짜예요>는부모자식간의올바른애착형성의중요성을강조한다.잠에서일찍깬아이에게화를내던엄마는집밖으로아이를데리고나가쓰레기더미옆에그대로방치한다.아이는수치심에누구라도자신을구해주길바라지만그저바라만볼뿐이다.퇴근길에아빠가비를맞고있는아이를발견해집으로데려오고,아이는눈물맺힌눈으로저녁식탁에자신의자리가있는지찾는다.
<괴물둥이>는낯선대상에의해가족이라는울타리에서배제되어가는‘나’의불안과고통을사실적으로표현한다.화자인‘나’는뒤통수의생긴혹을발견하고는부모에게도움을요청한다.결국의사의진찰을받은후그혹이일란성쌍둥이의흔적이며제거수술이필요하다는소견을듣지만아빠는확답을하지않는다.어느새크게자란혹은화자에게서분리되어마치사람처럼성장해가면서그녀의자리를점점잠식해간다.어느순간가족들은그혹과화자를혼동하기시작하고,도리어자신이버림받을지모른다는화자의불안은점차현실로다가온다.

《제로섬》실린열두편의단편은각각의독특한개성과서사로새로운재미와신선함을안겨준다.동시에조이스캐럴오츠가그간의작품에서보여주었던고단한여성의삶과이사회의부조리함에대한목소리를고스란히담아낸다.예상을비껴가는내용전개와반전,작가특유의음울한위트가돋보이는이단편집을통해소설을읽는재미와더불어우리가삶에서놓치고있는중요포인트가무엇인지생각해볼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