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산

후지산

$16.00
Description
“가능했을지도 모를 여러 인생 중에서
왜 지금 이 인생일까?”
인생을 바꾸는 ‘선택’의 순간에 대한 다섯 편의 이야기
1998년 아쿠타가와 상 수상작 《일식》으로 강렬하게 데뷔한 이후, 매 작품마다 새로운 스타일을 선보이며 일본 문학계의 독보적 존재로 자리매김해온 히라노 게이치로의 10년 만의 단편집. 이번 작품에서 그는 우리의 삶에서 매일 직면하는 ‘순간의 선택’이라는 가장 일상적이면서도 결정적인 질문을 꺼내 들었다.

‘가능했을지도 모를 여러 인생 중에서 왜 지금 이 인생일까. 한창 행복할 때라도, 한창 불행할 때라도, 그런 의문이 우리의 마음속을 떠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내 인생을 사랑하지 못하면 안 되는 걸까. 아니면 내 인생을 사랑하기 위해 우리에게는 사랑하는 누군가가 필요한 걸까. 소소한 일로 운명이 바뀌어버린다는 건 절망인지도 모르지만, 또 한편 희망이기도 할 것이다. 우리의 선의善意는 대개는 소소한 것처럼 보이는 법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계기는 분명 어디에라도 있을 수 있다.’(히라노 게이치로)

이 책은 인생의 갈림길을 만들었던 선택의 순간들을 되돌아보는 다섯 편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의 선택이 크고 작은 선택이 모여 만들어진 결과인지, 혹은 이미 방향이 정해져 있는 운명인 것인지에 대해 저자는 각기 다른 다섯 편의 이야기 속에서 그 질문들을 무겁지 않게, 그러나 깊이 있게 건네며 독자가 자신의 삶을 조용히 돌아보게 한다.
저자

히라노게이치로

平野啓一郎
1975년아이치현에서태어나기타규슈시에서자랐다.교토대학교법학부를졸업했다.대학재학중에문예지《신초》에투고한첫작품《일식》(1998)으로이듬해아쿠타가와상을수상했다.유려한의고체문장,서양문학의전통을섭렵한듯이중세연금술사를생생하게묘사하여단숨에문단안팎의주목을받았다.이어서발표한《달》(1999)과대작장편《장송》(2002)은‘낭만주의3부작’으로서이제는‘젊은시절에한번은읽어야할고전명작’으로손꼽힌다.‘순수문학으로도대중과함께예술의이상을실현한다’는등단때의신념대로,옛문학이가진언어의품격을되살려현대정신으로재해석하는문체를구사하고,매번변화를모색하는장편소설을차례차례발표하여일본문학계에독보적인존재감을드러냈다.2008년부터〈미시마유키오상〉심사위원,2020년부터〈아쿠타가와상〉심사위원을맡고있다.이번《후지산》(2024)은그가10년만에발표한귀한단편집이다.그밖에소설《센티멘털》,《투명한미궁》,《던》,《결괴》,《한남자》(요미우리문학상),《본심》,《형태뿐인사랑》,《마티네의끝에서》(와타나베준이치문학상)등이있다.

목차

후지산
이부키
거울과자화상
손재주가좋아
스트레스릴레이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충족되지않는현실속에서‘다른세계의나’를찾는사람들
다섯개의이야기,다섯개의‘가능했을삶’

순간의선택이운명을어떻게바꿀지는아무도모른다.그저그순간이지난후에야'그때~했더라면'이라는가정으로지나간선택에대해곱씹을뿐이다.삶속의예기치않은갈등과상실의의미를탐색해온히라노게이치로가이번작품에서는‘순간의선택’이라는가장일상적이면서도결정적인질문을꺼내들었다.
표제작〈후지산〉의주인공가나는만남앱을통해만난남자,쓰야마와함께여행을떠난다.기차가잠시정차한사이,반대편기차에서도움을요청하는수신호를보내는아이를본가나는즉시뛰어내리지만,쓰야마는따라내리지않는다.그행동에실망한가나는그와의관계를끝내지만,이후접한쓰야마의소식에그와‘함께할수도있었을’순간들에대해생각한다.그외에만석인빙수가게대신향한맥도날드에서‘우연히’대장내시경에대한이야기를듣고암을조기에발견해완치한삶과‘운좋게’자리가생겨빙수를먹지만검진기회를놓쳐암으로죽어가는삶을오가는남자(〈이부키〉),‘잘못들어선평행세계’같은현재의삶에서해방되고싶었던남자가드가의자화상포스터를보고멈춘‘계획’(〈거울과자화상〉),어린시절들었던‘한마디의칭찬’이바꾼한아이의인생(〈손재주가좋아〉),사람에서사람으로전염되는‘스트레스’의기원을유쾌하게펼쳐보이며,이기묘한전염병을끝낸한인물을그린다(〈스트레스릴레이〉).
다섯편의주인공들이맞닥뜨린선택의순간은모두다르지만,그선택이만들어내는인생의굴곡은놀라울만큼섬세하게그려진다.히라노게이치로는이야기마다‘인생은우연의누적일까,또는바꿀수없는운명일까?’라는질문을조용히,그러나집요하게던진다.

“많은책을번역해왔지만,우리문학이지향할만한점을풍부하게갖춘일본작가한사람을꼽으라면망설임없이‘히라노게이치로’를추천한다.”(양윤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