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을 헤엄치는 초콜릿구라미 (마치다 소노코 소설)

밤하늘을 헤엄치는 초콜릿구라미 (마치다 소노코 소설)

$17.00
Description
2016년 ‘R-18 문학상’ 대상,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은 데뷔작 〈카메룬의 푸른 물고기〉 수록,
마치다 소노코의 첫 번째 연작 단편집

“우리는 어디서든 호흡하며 살아가야 해.”
세상이라는 거친 바다를 향해 내딛는 눈부신 헤엄!
국내 독자들에게 《바다가 보이는 편의점》시리즈로 깊은 울림을 주었던 마치다 소노코의 기념비적인 데뷔작. 제15회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R-18 문학상’ 대상 수상작 〈카메룬의 푸른 물고기〉를 비롯해, 숨 막히는 현실 속에서도 삶을 포기하지 않는 다섯 인물의 이야기를 정교하게 엮어낸 연작소설이다.
갑작스럽게 앞니가 빠진 날, 12년 전 사라진 첫사랑을 마주한 사키코(카메룬의 푸른 물고기), 편모 가정에 대한 동정과 차별에도 꿋꿋한 게이타와 그런 당당함을 동경하는 하루코(밤하늘을 헤엄치는 초콜릿구라미), 연인의 자살 이후 연고 없는 마을에서 리본장어를 닮은 사장을 돕는 사요(물결 사이로 떠다니는 옐로), 정착하지 못하고 떠돌고 싶은 충동을 손바닥의 온기로 버텨내는 유이코(허우적대는 스위미), 그리고 거듭된 유산과 가정폭력의 지옥 속에서 새로운 생명을 맞이하는 존재로 거듭난 사쿠라코(바다가 되다)까지. 각자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는 서로 맞물리며 하나의 커다란 치유의 드라마를 완성한다.
작가는 수조 속의 열대어, 혹은 바닷속 생물들의 생태에 인물들의 처지를 절묘하게 빗대어 표현한다. 좁은 수조가 답답하고 때로는 거친 물살에 휩쓸릴지라도,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으로 지느러미를 움직이는 존재들. 그 가녀린 숨결은 끝내 더 넓은 바다에서도 살아남는 강인한 생명력으로 거듭난다.
저자

마치다소노코

町田そのこ
1980년출생.2016년〈카메룬의푸른물고기〉로신초샤가주관하는제15회‘여성에의한,여성을위한R-18문학상’에서심사위원인미우라시온과츠지무라미즈키의극찬을받으며대상을수상했다.이듬해동작품을수록한연작단편집《밤하늘을헤엄치는초콜릿구라미》를출간하며데뷔했다.2021년에는첫장편소설《52헤르츠고래들》로제18회‘일본서점대상’을수상하며대중적인인기작가로발돋움했다.
그밖의작품으로는《바다가들리는편의점》,《우쓰쿠시가오카의불행한집うつくしが丘の不幸の家》,《어란》,《새벽의틈새》,《당신은여기에없어도あなたはここにいなくとも》,《별을길어올리다星を掬う》,《달과아마릴리스月とアマリリス》,《반딧불이들의기도蛍たちの祈り》등이있다.

목차

카메룬의푸른물고기
밤하늘을헤엄치는초콜릿구라미
물결사이로떠다니는옐로
허우적대는스위미
바다가되다

출판사 서평

“이물고기는말이야,나랑닮았어.”
상처입은서로가서로의구원이되는순간

《밤하늘을헤엄치는초콜릿구라미》는상처와상실의늪에서허우적거리는이들이어떻게서로의손을잡고다시삶을향해나아가는지를그려낸다.
작가는인물들이처한고독과생의의지를물고기의세계를통해은유한다.아프리카의넓은강을떠나좁은수조에갇힌'아프리칸램프아이',입속에서새끼를품어길러내는'초콜릿구라미',수컷으로태어나암컷으로성을바꾸는'리본장어(블루리)',혼자다르지만끝내무리와함께살아가는법을배워가는스위미까지.작품속인물들은이작은생명들을바라보며자신의모습을발견한다.
그리고소설은살아간다는것은어디에있느냐보다어떻게지느러미를움직이느냐의문제임을,장소가어디든살아남기위해죽기살기로지느러미를움직이는것자체가숭고한생명의증거임을보여준다.

“이수조너머에는더많은수조가있겠지.아니,수조뿐만아니라연못과강,그리고바다도있어.일일이무서워했다가는살아갈수가없어.우리는이넓은세상을헤엄쳐야만해.”

멈추지않고지느러미를움직이는한,우리는계속해서살아남을수있다는게이타의말은곧상처투성이세상에서버텨내는우리모두를향한응원이다.

이세상이상냥한세상이기를.
숨쉬고살아가기편한장소가되기를.

마치다소노코의세계는마냥따뜻하지만은않다.고아원출신의거친삶,미혼모,편모편부가정에대한차별과동정,치매와방관,배우자의외도,가정폭력등현실의가장어두운단면들을가감없이포착한다.그러나이소설이끝내눈부신이유는,그어둠속에인물들을방치하지않기때문이다.
주목받지못하는평범한이들곁에는늘그들을조건없이품어주었던'제대로된어른'이있었고,그사랑을받고자란아이들은다시또다른상처입은친구에게손바닥을내밀줄아는건강한어른으로자라난다.
상처와두려움으로얼룩진삶속에서도타인의맥박을느끼며눈물흘릴줄아는이들,비록지금은거친파도에허우적대고있을지라도언젠가밤하늘과바다를자유롭게헤엄칠모든이들에게이책을바친다.조금투박하고보기흉할지라도,당신의지느러미는지금가장아름답게움직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