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의 철학을 위하여

사진의 철학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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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자동화한 기술이 삶을 프로그래밍한다. 어떻게 인간은 다시 자유의 공간을 열 수 있을까? 이 책 ≪사진의 철학을 위하여≫는 자동화한 기술의 출발점, 사진 촬영 기술에 주목한다. 기술 프로그램에 잠식당하는 삶의 원초적 풍경을 포착하고, 인간에게 남아 있는 자유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현대의 모든 자동 기술에 대항하기 위한 사유의 맹아, 사진의 철학을 숙고한다.
저자

빌렘플루서

철학자.1920년체코슬로바키아공화국프라하의유대인가정에서태어났다.1939년나치의박해를피해영국런던으로건너갔고,1941년브라질상파울루로이주해저널리스트이자커뮤니케이션철학교수로활동했다.1972년에다시유럽으로이주한후독일·프랑스·미국의여러대학에서강의했고,독일어·포르투갈어·영어·프랑스어를넘나들며다양한글을썼다.평생동안커뮤니케이션과테크놀로지라는화두를중심으로인간의조건과문화의변동을탐구했다.저서로≪사진의철학을위하여≫,≪기술이미지의우주로≫,≪글쓰기에미래는있는가≫,≪몸짓들≫등이있다.

목차

서문

이미지
기술적이미지
사진촬영기구
사진촬영의몸짓
사진
사진의유포
사진의수용
사진의우주
사진철학의필연성

개념사전

출판사 서평

프로그래밍된삶을살아가는인간
사진의철학으로자유를재발명하라

기계가생각마저대신해주는시대다.그럼에도우리는첨단기술이라는블랙박스,속이보이지않는상자속에서무슨일이일어나는지모른다.그저그‘자동성’의편리에도취될뿐이다.혹자는배후에서기술을조종하는비밀스러운힘을찾으려분투하지만,그러한노력은소용없다.오늘날기술은‘자동적으로’,스스로유지되고개선되겠다는유일한목표에따라기능하기때문이다.
자동화한기술이잠식한세계에인간의자유는없다.어떻게인간은다시자유의공간을열수있을까?이책≪사진의철학을위하여≫는자동화한기술의출발점,사진촬영기술에주목한다.기술프로그램에잠식당하는삶의원초적풍경을포착하고,인간에게남아있는자유의가능성을탐색한다.“다가올인간현존재에몰두하는모든철학의시발점”,사진의철학이다.

자동화한기술의시초‘사진’으로
탈산업사회의부조리를파헤치다

이책의저자빌렘플루서는탈산업사회의자동화한기술을‘기구(Apparat)’라고부른다.인간은기구덕에노동의압박에서벗어난다.일견인간은이전보다자유로워진듯하다.그러나문제는그자유가‘프로그래밍된자유’라는데있다.우리는기구를사용해새로운결과물을창조한다고생각하지만,실은기구의프로그램에내포된가능성중하나를실현할뿐이다.인간은기구의기능으로전락했다.
카메라를비롯한사진촬영기구는기구의원형이다.따라서사진촬영기구그리고그것이생성하는‘기술적이미지’즉사진에대한철학적고찰은기구가자아내는오늘날의부조리함을발견하고비판하기위한가장좋은출발점이다.가령우리는사진을세계를있는그대로모사하는객관적창으로여기지만,실상사진은개념들을이미지로표상하기위해발명되었다.하지만사진촬영기구에사고를양도한인간은사진에담긴개념을해독하는능력을잃고‘프로그래밍된마법’에도취된다.이책은이러한문맹상태를직시하고극복하기위한철학적비평의길을연다.

인간은어떻게인간으로남을수있는가
놀이하는사진촬영자에게서발견한인간의미래

플루서에따르면우리는모든것이끊임없이순환하고영원히반복되는기술적이미지의우주에서살아간다.기구가상수,인간이변수인이우주에서자유는요원해보인다.그런데플루서는일부사진촬영자들에게서희망을발견한다.그들은기구의프로그램속에서아직탐구되지않은가능성들을탐구한다.어디서본듯한잉여적이미지가아니라정보적이고비개연적인이미지를생산하려노력한다.기구에저항하면서놀이하는사진촬영자들의시도는기구에지배당한세계속인간이자신의의도를펼칠수있는공간을마련한다.‘사진의철학’이현대의모든자동기술에대항하기위한사유의맹아인까닭이여기있다.
이책은아홉개장으로구성된다.1장“이미지”와2장“기술적이미지”에서는이미지에서텍스트로,텍스트에서다시기술적이미지로이행한인간문화의흐름을고찰한다.3장“사진촬영기구”와4장“사진촬영의몸짓”에서는기구와인간이맞물려상호작용하는양상을상세히살핀다.5장“사진”과6장“사진의유포”,7장“사진의수용”에서는사진을매개로기구가바꿔놓은현대사회의풍경을포착한다.8장“사진의우주”와9장“사진철학의필연성”에서는앞선논의를정리하며‘사진의철학’을정립하고그것이이시대에필요한이유를밝힌다.낙관과비관둘중어느쪽에도치우치지않고기술시대의인간자유를재발명할방법이이책에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