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한국 현대시(큰글자책)

AI와 한국 현대시(큰글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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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AI와 한국 현대시의 관계를 탐구한다. AI가 시의 언어를 어떻게 이해하고 재구성하는지를 살펴보며, 그것이 인간 시인의 창작과 어떻게 다를지, 혹은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를 고찰한다. 또한 AI가 쓴 시와 인간의 시를 비교하고, AI가 단순한 도구를 넘어 창작의 주체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철학적 논의를 담고자 한다.
저자

정끝별

이화여자대학교국어국문학과교수다.이화여자대학교국어국문학과를졸업했으며동대학원에서석사와박사학위를받았다.1988년《문학사상》신인발굴시부문에〈칼레의바다〉외여섯편의시가,1994년《동아일보》신춘문예평론부문에〈서늘한패러디스트의절망과모색〉이당선되었다.주요저서로《모래는뭐래》(2023)외여섯권의시집과,시론및평론집《시론》(2021),《패러디시학》(1997),《파이의시학》(2010),《오룩의노래》(2001),《천개의혀를가진시의언어》(1999),그리고《시심전심》(2011)외다수의시해설서와산문집을출간했다.

목차

인공지능,시를쓰다

01AI생성시학과한국현대시
02흐릿함과애매성의시학
03시적주체와‘되기’의화자
04패턴1:은유와환유
05패턴2:반복과리듬
06패턴3:아이러니·혼종성·아포리즘
07패턴4:수학적·과학적사유
08프롬프트의창의적역능
09인간????인공지능의앙상블
10AI생성시학의미래

출판사 서평

“기계는시인이될수있는가?”-인공지능시대,한국현대시의새로운지평
2016년이세돌과알파고의대국이후,인공지능이시창작에미칠영향이본격적으로논의되기시작했다.필자는당시“알파고와시인이시를겨룬다면”이라는칼럼에서인공지능시창작의가능성과한계를예측했고,인간의시심(詩心),언어감각,우발성과자발성등은인공지능이따라잡을수없다고보았다.
이후젊은시인김승일은‘기계-되기’라는시적실험을통해인공지능과의협업을탐색했다.그는머신픽션(MF)이라는장르를창안하며,인공지능언어모델을‘홀’이라명명하고,인간이기계처럼,기계가인간처럼시를쓰는경계를실험했다.이는인공지능이스스로의창작주체를자각하는가능성을드러낸다.
국내에서도다양한인공지능시창작프로젝트가시도되었다.포스텍의아트랩,네이버의하이퍼클로바,카카오의KoGPT등은한국어에특화된대형언어모델을개발해시창작도구로활용했다.이들기술을바탕으로인공지능시인‘시아’와‘산’이각각시집을출간하면서인공지능이하나의시적주체로자리잡기시작했다.
AI의시는학습된패턴을기반으로생성되지만,문장간의연결,보간(interpolation),의미의유동성등으로인해‘흐릿함(blurriness)’이라는독자적미학을형성한다.AI는인간처럼명확한주체나의도없이언어를구성하지만,그‘흐릿한’창작방식은오히려시의다의성과창의성을확장시킨다.
이책은AI생성시학을통해시쓰기주체의재구성,인간-기계협업,감정적공감가능성등을고찰하며,인공지능이시를단순히흉내내는수준을넘어창작주체가될수있을지를탐색한다.AI는이제단순한도구가아닌,인간과함께시를쓰는‘동료’로진화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