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이 오사무 전기 단편선(큰글자책)

다자이 오사무 전기 단편선(큰글자책)

$31.00
Description
다자이 오사무의 전기 작품 중에서도 ‘꽃’의 상징을 통해 무의식 세계를 자연스럽게 표출한 네 작품 〈잎〉, 〈추억〉, 〈그는 옛날의 그가 아니다 〉, 〈장님 이야기〉를 선역했다. 깊이 있는 독서를 위해 다자이 오사무 전문가인 역자 하정민의 논문〈다자이 오사무 전기 문학과 ‘꽃’의 상징에 대한 연구〉를 발췌해 곁텍스트로 실었으며, 작가의 작품 세계에 입체적으로 닿을 수 있도록 다자이 오사무의 어린 시절 가족사진을 비롯해 고교 시절 자필 낙서, 성인이 된 후 남긴 서예, 그림 등의 이미지 자료를 여럿 실었다.
저자

다자이오사무

다자이오사무(太宰治,1909∼1948)
일본아오모리현(青森県)가나기(金木)태생으로,신흥대지주쓰시마가(津島家)의7남4녀중열째로태어나유모의손에자랐다.본명은쓰시마슈지(津島修治)다.어머니가병약한탓에육친의애정을받지못한채성장해,일생을불안과고뇌속에서방황했다.
아오모리중학교를졸업하고히로사키고등학교문과에입학하면서이즈미교카와아쿠타가와류노스케문학에심취하지만,아쿠타가와의자살로엄청난충격을받는다.
1930년도쿄제국대학교불문과에입학하면서좌익운동에가담한다.이후게이샤출신하쓰요와의연애로인해가족과불화를겪고학교에서도제적당한다.하쓰요와결혼하고도한동안좌익활동을계속했으나1932년좌익단체에서탈퇴하면서부터배반자라는죄의식을느끼며문학에매진한다.
다자이는1936년첫번째창작집《만년》으로문단에등장한다.특히자학적이고파멸적인분위기로인간의위선을고발하는작품을많이발표한다.하쓰요와결별하고수차례약물중독과자살시도를거듭하던그는1939년이시하라미치코와결혼하면서부터비교적안정되어〈여학생〉을비롯해활발한작품활동을이어간다.
1947년대표작인《사양》을발표하지만1948년6월13일,39세의나이에연인야마자키도미에와함께무사시노다마가와상수원(玉川上水)에서자살로생을마감한다.《인간실격》,미완성작《굿바이》를사후출간한다.
다자이(太宰)문학은자의식과잉과굴절된소외감을참신하고다채로운수법으로표현하는한편,익살과불안으로채색된독자적인상상력의세계를창출했다고볼수있다.
대표작품으로는〈만년(晩年)〉(1936),〈여학생(女生徒)〉(1939),〈달려라메로스(走れメロス)〉(1940),〈쓰가루(津軽)〉(1944),〈사양(斜陽)〉(1947),〈인간실격〉(1948)등현대인의영혼을울리는수작을남겼다.

목차

잎葉
추억思出
그는옛날의그가아니다彼は昔の彼ならず
장님이야기めくら草紙

다자이오사무전기문학과‘꽃’의상징

해설
지은이에대해
지은이연보
옮긴이에대해

출판사 서평

다자이오사무와꽃
다자이의젊은시절작품에는‘하강지향’,‘불안’,‘회한’,‘고뇌’의그림자가만년을연상하게만드는매력적인작품이많다.그는특히‘꽃’의상징을통해자신의무의식세계를자연스럽게표출했다.이에,다자이오사무의첫번째작품집《만년》(1936)에서도특히‘꽃’과긴밀한관계를가진네작품을선역했다.
첫수록작〈잎〉은《만년》에실린첫번째단편이다.이작품에서다자이는‘생’과‘사’의의미를꽃과잎을통해드러낸다.작품은“죽으려고생각했다”로시작하여생을생각하는이야기로나아간다.‘꽃’은‘톡하고터져지저분한즙이튀어나와순식간에손가락을썩게한다’는청춘의이미지로그려진다.한편‘잎’은‘앞’과‘뒤’그리고‘푸르다’와‘바싹바싹말라벌레먹은것’이라는상반된어휘로써인간의고뇌의삶을의미한다.조각조각흩날리는언어표현이자살,죽음,불안,허무를연상하게만드는이작품은청춘의문학에서만년을생각하는다자이문학의특징을고스란히담았다.
두번째,〈추억〉은다자이의어린시절을자전적으로담은단편이다.주인공은부모에대한기억보다이모와하인들과성장하면서겪은다양한경험을술회한다.가족에게소외된외로움,자신감결여등으로학업보다는복장이나용모에신경을쓰면서타인을의식하던중‘미요’를통해첫사랑의감정을느낀다.그러나표현을제대로하지못한채가슴앓이를한다.고향과첫사랑에대한추억의매개물로황매화,장미,국화,달맞이꽃등아홉여종의꽃이묘사된다.
세번째,〈그는옛날의그가아니다〉는다자이의작품중에서도한가지종류의꽃,백일홍을일곱차례나수개월에걸쳐그변화를묘사했다는점에서이례적이다.백수청년집주인과백수청년세입자,그리고그의아내의변화과정이백일홍과함께묘사된다.미묘한관계속에집세를받지못하면서도세입자에게끌리는집주인과백수임에도여기서벗어날생각이없는세입자는점점닮은꼴이된다.이들의생활상은근대인의무성격을그대로반영해준다.또한근대일본젊은이들의모습으로거부할수없는다자이를연상하게한다.
네번째,〈장님이야기〉의제목은《마쿠라노소시》에서따온것으로이것을'메쿠라소시(장님이야기)'로표현할정도로삶에대한무게를강하게담은작품이다.주인공은협죽도에끌려이웃집여인에게한그루를얻게된다.협죽도는대개기후가따뜻한지역에서자생하는꽃으로주인공이살고있는아오모리에서는보기힘든꽃이다.붉은빛이감돌아무척아름답지만,잎과줄기에독성을가지고있어,꽃말역시‘주의’다.유독이꽃에관심을보이는주인공은소설첫부분의“아무것도쓰지마.아무것도읽지마.아무것도생각하지마.오직살아만있어”라는글귀처럼꽃을매개로극에달하는슬픈심정변화를드러낸다.소설말미주인공은일본자생종과대비되며인공의극치를보이는서양화단을응시하며‘눈물’을보인다.이들꽃을열거한뒤에붙인‘교언영색(巧言令色)’이라는한마디야말로작가의심경묘사그대로다.
소설을읽은후,소설과꽃의의미에대해깊이있는고찰을할수있도록다자이오사무전문가인역자하정민의논문〈다자이오사무전기문학과‘꽃’의상징에대한연구〉(2016,대한일어일문학회)를발췌해곁텍스트로실었다.

다자이오사무가남긴사진과글씨,그림들
이책에는작가의작품세계에입체적으로닿게할이미지자료도다수실렸다.가족은언제나그의작품의주요소재였다.이들의실제모습을볼수있도록본가쓰시마가의가족사진부터어머니,이모와함께찍은어린시절의사진,그의작품에자주등장하는유모다네의사진을실었다.이외에〈추억〉속모습을떠올리게하는작가의고교시절교복차림사진과자필영어작문,교과서에남긴낙서를수록했다.여기에더해,작가가직접남긴서예작품과그림도여러점실었다.〈잎〉의한구절을쓴서예작품도있어눈길을끈다.다른책에서는찾아볼수없는귀한자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