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서발췌 세설신어보(큰글자책)

원서발췌 세설신어보(큰글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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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유의경의 ≪세설신어≫와 그 속서인 하양준의 ≪하씨어림≫ 중에서 각각 일부분을 삭제해 합쳐 놓은 형태로 왕세정이 산정한, 중국 한대에서 원대까지 실존했던 문인이나 관료 등 인물의 언행과 일화를 담은 고사집이다. 짤막한 편폭 안에서 생동감 넘치는 필치로 대상 인물의 풍모를 효과적으로 묘사함으로써 중국의 문화와 인간 생활의 전반적인 면모를 담았다.
저자

왕세정

왕세정은자가원미(元美),호가봉주(鳳州)·엄주산인이며태창[太倉:지금의장쑤성(江蘇省)에속함]사람이다.명나라가정26년(1547)에진사가되었으며,남경형부주사(刑部主事)와산동부사(山東副使)를지냈다.왕세정은당시정권을전횡하던엄숭(嚴嵩)부자를탄핵한양계성(楊繼盛)을변호했는데,그일로엄숭이그의부친을죽이고그를파직시켰다.나중에엄숭이세력을잃자왕세정은다시기용되어형부상서(刑部尙書)까지올랐다.이반룡(李攀龍)과함께‘후칠자(後七子)’의영수가되었으며,이반룡이죽은뒤로는20년간문단을이끌었다.
저작으로는≪세설신어보≫외에≪엄주산인사부고≫174권,≪속고(續稿)≫207권,≪독서후(讀書後)≫8권과≪고불고록≫,≪완위여편(宛委餘編)≫,≪염이편(艶異編)≫,≪봉주필기(鳳洲筆記)≫,≪엄주고선≫,≪전당시설(全唐詩說)≫,≪엄산당별집≫,≪가정이래수보전(嘉靖以來首輔傳)≫,≪화원≫,≪서원(書苑)≫,≪엄주산수제발≫,≪이물휘원(異物彙苑)≫,≪휘원상주(彙苑詳註)≫,≪사승고오(史乘考誤)≫,≪척독청재(尺牘淸裁)≫등이있다.

목차

1.덕행(德行)
2.언어(言語)
3.정사(政事)
4.문학(文學)
5.방정(方正)
6.아량(雅量)
7.식감(識鑒)
8.상예(賞譽)
9.품조(品藻)
10.규잠(規箴)
11.첩오(捷悟)
12.숙혜(夙惠)
13.호상(豪爽)
14.용지(容止)
15.자신(自新)
16.기선(企羨)
17.상서(傷逝)
18.서일(棲逸)
19.현원(賢媛)
20.술해(術解)
21.교예(巧藝)
22.총례(寵禮)
23.임탄(任誕)
24.간오(簡傲)
25.배조(排調)
26.경저(輕詆)
27.가휼(假譎)
28.출면(黜免)
29.검색(儉嗇)
30.태치(汰侈)
31.분견(忿狷)
32.참험(讒險)
33.우회(尤悔)
34.비루(紕漏)
35.혹닉(惑溺)
36.구극(仇隟)

해설
산정자(刪定者)에대해
옮긴이에대해

출판사 서평

이책은조선시대현종실록자본≪세설신어보≫(연세대학교소장)를저본으로해번역한위의≪세설신어보≫완역본중에서≪하씨어림≫에서채록한고사575조가운데321조를수록했다.따라서이책은≪세설신어보≫의선역(選譯)이면서≪하씨어림≫의선역이라고도할수있다.

≪세설신어≫와그의속서≪하씨어림≫
중국위진남북조송나라의문인유의경이지은≪세설신어(世說新語)≫는후한말에서동진말까지실존했던700여명에달하는인물의독특한언행과일화를수록해놓은필기소설집이다.당시의문학·예술·정치·학술·사상·역사·사회상·인생관등인간생활의전반적인면모를담고있어,중국중고시대의문화를총체적으로이해하는데매우귀중하다.그결과후대의여러작가들이본받는지표가되어당나라때부터민국초까지역대로속서들이많이지어짐으로써,중국지인소설사상이른바‘세설체문학’이라는영역을형성했다.
명대하양준의≪하씨어림(何氏語林)≫은≪세설신어≫의주요속서가운데하나다.체재는≪세설신어≫를답습하되<언지(言志)>와<박식(博識)>두편을추가했다.그시대범위는양한대부터송·원대까지며,≪세설신어≫에수록된고사는제외되어있다.또한≪세설신어≫의유효표(劉孝標)주를모방해서각조밑에다른책의기록을인용해주를달아해당인물의생평과그와관련된고사를소개함으로써,본문의내용을보다폭넓고정확하게이해할수있도록했다.아울러각편앞에는소서(小序)를두어편목의함의와편집의도등을밝혀놓았으며,일부고사의뒤에는자신의논단(論斷)을끼워넣어찬자자신의관점을드러내기도했다.

≪세설신어≫와≪하씨어림≫의결합-≪세설신어보≫
≪세설신어보≫는명대왕세정이유의경의≪세설신어≫와하양준의≪하씨어림≫중에서각각일부분을삭제해합쳐놓은형태로산정했다.처음에는산정된≪세설신어≫와≪하씨어림≫이합각(合刻)한형태로있다가나중에는두책이혼합한형태로발전한것으로보인다.
현존하는≪세설신어보≫의판본은20권본과4권본이있는데,20권본이먼저간행되고4권본이나중에간행된것으로추정된다.20권본은≪세설신어≫와≪하씨어림≫을산정해조합해놓은것으로별행본(別行本)으로간행되었으며,4권본은거의대부분이≪세설신어≫와합각한형태로간행되었기때문에≪세설신어≫의고사를다시수록할필요가없었으므로산정한≪하씨어림≫의고사만을수록해놓았다.
≪세설신어보≫의편목은≪하씨어림≫에서추가된<언지>와<박식>두편이다시삭제되고≪세설신어≫의본래편목에따라36편으로되어있다.각편에수록된고사는시대순으로배열되어있으며,그시대범위는양한에서원대까지다.또한≪세설신어≫의유효표주와≪하씨어림≫의하양준주역시약간의산정을거쳐그대로활용했다.따라서≪세설신어보≫에수록된고사의시대범위가한·위·진대에서송·원대까지확대되었기때문에,그것을통해1500년간에실존했던700여명의인물정보와역사지식을한꺼번에얻을수있다.
명대는‘세설체문학’의발전에있어서매우중요한시기로서,≪세설신어≫의속서가가장많이나왔는데,그중에서≪세설신어≫정신의통시적구현을의도로편찬된≪세설신어보≫는가장큰영향력을미쳤다.명나라의사신주지번이조선에온시기는조선선조(宣祖)39년(1606)이고≪세설신어보≫는명가정35년(1556)에처음간행되었으므로,간행된지얼마되지않아바로국내에수입되었음을알수있다.이것은≪세설≫에대한국내문인학자들의수요가그만큼많았음을말해준다하겠다.
조선시대에는≪세설≫의중국판본이집중적으로수입되었는데,≪세설신어보≫가주류를이루었으며20권본과4권본이고루수입되었을뿐만아니라국내에서직접≪세설신어보≫를간행하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