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연필

자연의 연필

$20.00
Description
1930년대 사진술의 초창기 발명가 중 한 사람인 탤벗이 자신의 사진술 완성을 기록하기 위해 출판한 책이다. 사진에 대한 다양한 실험과 시험이 진행되던 시기에 특정한 목적을 가진 사진을 촬영해 제목을 붙이고 작가의 설명을 곁들여 출판한 최초의 책이었다는 점에서 큰 가치를 가진다. 사진을 발명하고 개량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미디어의 기술적·사회적·학술적·미학적 가능성을 타진하는 탤벗의 탐구 정신이 잘 드러나 있다. 디지털과 인공지능의 시대, 이 오래된 책은 우리에게 사진의 근원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저자

윌리엄헨리폭스탤벗

윌리엄헨리폭스탤벗(WilliamHenryFoxTalbot,1800~1877)
19세기영국의과학자이자발명가였다.1831년런던왕립학회회원으로선출되었다.수학,광학,화학뿐만아니라어원학,고고학등에조예가깊은박학다식한학자였다.1834년부터사진을발명하기위한실험에몰두했고1839년프랑스에서다게레오타이프가발표되자서둘러자신이발명한사진술을공개했다.자신의사진술을개량해1841년‘캘러타이프’라고명명하고특허를신청했다.그가사진술연구를하며지내던레이콕수도원은1944년영국문화재보존기구인내셔널트러스트(NationalTrust)에기증되었고현재폭스탤벗박물관으로이용되면서사진발명과관련된탤벗의업적을기리고있다.

목차

옮긴이해제/사진의탄생과자연의연필

소개말
예술발명의역사에대한간략한설명
1.옥스퍼드퀸스칼리지(Queen’sCollege)의일부
2.파리의대로풍경
3.도자기제품
4.유리제품
5.파트로클로스의흉상
6.열린문
7.식물의잎
8.서재의한장면
9.인쇄된옛날종이의복사
10.건초더미
11.석판인쇄물의사본
12.오늘레앙의다리
13.옥스퍼드퀸스칼리지출입구
14.사다리
15.윌트셔의라콕수도원
16.라콕수도원의회랑
17.파트로클로스의흉상
18.크라이스트처치의문
19.라콕수도원의탑
20.레이스
21.순교자들의기념비
22.웨스트민스터성당
23.사막의하갈
24.과일바구니

지은이소개
옮긴이소개

출판사 서평

사진의발명가중하나인탤벗
사진의시초는1839년프랑스의루이다게르(LouisJacquesMandéDaguerre)가발명한‘다게레오타이프(Daguerreotype)’로알려져있다.그러나다게르와함께사진술을실험하고있던니세포르니에프스(NicéphoreNiépce)가1822년교황비오7세의초상화인쇄를성공한것을시초로보기도한다.현재남아있는가장오래된사진은니에프스가1827년에제작한것으로추정되는〈2층창문에서본풍경(lepointdevueduGras)〉이다.
사진과관련된아이디어가사회적반향을얻기시작한것은1930년대에들어서면서였다.탤벗도그중한사람이었다.신혼여행을위해이탈리아에간탤벗은카메라루시다를이용해호수의풍경을그리려다실패한후,아름다운자연의풍광을카메라오브스쿠라를이용해종이위에영원히고정하면좋겠다고생각했다.영국으로돌아온그는1834년부터본격적으로사진술을실험하기시작했다.
탤벗은왕립학회에꾸준히논문을투고하는과학자였다.수학,광학,화학분야에서여러연구를했으며이집트고고학,언어학,어원학,신화학등에조예가깊었다.이런학문적경향성은그가사진을발명하고이해하는과정에영향을미쳤다.〈자연의연필〉은사진에대한탤벗의생각을가장잘드러내는텍스트중의하나이자,사진과사진을설명하는글이어우러진최초의사진집이기도하다.

탤벗의사진술완성을증명하는〈자연의연필〉
〈자연의연필〉은1844년다섯장의사진을실은첫번째책자를출판한이후2년동안여섯호의책자를출판했지만,여섯번째책자를마지막으로출판을중단했다.사진을인쇄하는기술이아직발명되지않았기때문에,〈자연의연필〉은설명문을활자로인쇄한종이위에인화한사진을직접붙이는방식으로제작했다.이로인해책값은상당히비싼편이었으며주문을받아배송하는방식으로판매했다.현재우리에게알려진〈자연의연필〉은여섯개의책자를합본한것이다.
1839년다게레오타이프가먼저세상에공표된것에충격을받은탤벗은자신의사진술이다게레오타이프보다더우수하다는것을보여주기위해사진술을완벽하게보완하는데주력했다.1841년탤벗은마침내자신의사진술이완성되었음을확인하고아름다움을의미하는그리스어‘칼로스(καλός)’를사용해‘캘러타이프(Calotype)’라는이름을붙였다.2년여의시험을통해1843년기술의안정성을확신하게되자우수성을알리기위해사진집을제작해판매할계획을세웠다.비록대상의세밀한묘사라는측면에서는다게레오타이프가우수했지만,캘러타이프는같은영상의복제와재생산이라는장점을가졌다.〈자연의연필〉은사진에대한다양한실험과시험이진행되던사진발명의초창기에특정한목적을가진사진을촬영해제목을붙이고작가의설명을곁들여출판한최초의책이었다는점에서큰가치를지니고있다.〈자연의연필〉에는사진을발명하고개량하는과정에서새로운미디어의기술적·사회적·학술적·미학적가능성을타진하는탤벗의탐구정신이잘드러나있다.서문과사진발명의간략한역사를서술한글과함께탤봇이촬영한사진24장이실려있다.

사진은자연의손으로새겨진것
탤벗은사진을“포토제닉드로잉(PhotogenicDrawing)”,즉빛이그린그림이라고불렀다.또사진은인간의손이아닌“자연의손으로새겨진것”이라고명시하고있다.탤벗은책의서문에서사진을만드는것은태양,빛,자연이라고주장했다.카메라는자연에서발견되는태양의빛을기록할뿐이고사진은그러한기록의결과물일뿐이라는것이다.하지만도판6의설명문에서는태양,빛,자연의작용이있기전에대상을발견하는사진가의눈이먼저있어야한다는것을밝히고있다.탤벗은〈자연의연필〉에수록한사진이“예술가의연필로부터어떤도움도받지않고오로지빛의작용으로만새겨진것”이라고밝혔지만,동시에사진은예술가의선택을통해대상을재현한것이라는생각을드러내고있다.

인공지능시대사진의근원에대해생각하게하는책
〈자연의연필〉을출판한목적에대해탤벗은“새로운예술이영국인재들의도움으로성숙해지는시기가오기전에그것의초창기를기록으로남기는것”이라고했다.그의예측대로사진예술은20세기에성숙기를맞이했으며21세기디지털시대에접어들어서는새로운길을모색하고있다.
‘자연의연필’로그려졌던사진은‘인간의눈’을통해본것이되었고이제는‘숫자의배열’로구현되는영상이되었다.디지털기술이사진에도입된후에“사진은죽었다”는말이유행한적이있다.그것은사진이이제더는자연의연필로그리는영상이아니라는자각에서나온말이었다.현재인공지능기술은자연의연필을전혀이용하지않고오직연산을통해사진보다더사진같은영상을만들어낸다.자연의연필이더는큰역할을하지못하는디지털사진의시대에사진발명가중한명이처음으로사진에대한기대와전망을밝힌〈자연의연필〉이라는오래된책은우리에게사진의근원에대해생각하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