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문사의 연애관(큰글자도서)

조선 문사의 연애관(큰글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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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근대 초기, 서구와 일본에서 흘러들어 온 관념 ‘연애(戀愛)’. 식민지 조선의 문사들은 ‘연애’라는 낯선 사물을 어떻게 이해하고 다루었을까? 1926년 설화서관에서 간행된 《조선 문사의 연애관》은 1920년대 한국 문단의 내로라하는 작가들이 ‘연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선보인 최초의 연애 비평서다. ‘자유연애’, ‘연애결혼’이라는 낯선 매너가 사회를 흔들어 놓던 때. 아직 합의되지 않은 미결정 상태의 사물 ‘연애’에 대해 조선의 문사들은 무엇을, 어떻게 말했는가?
저자

조선문인회

조선문인회(朝鮮文人會)는1922년12월24일발족한우리나라최초의문학단체다.이광수·주요한·전영택·방인근이발기해만들어진이후,염상섭·황석우·김동인·최학송·채만식·김억·박종화·나도향·김동환·양주동·이은상·노자영등많은문인들이참여했다.조선문인회가주관하고조선문단사에서발행한기관지《조선문단》은1924년10월창간된후1936년6월통권26호로종간될때까지당시문인들의등용문이자문학장(場)역할을담당했다.1920년대중반《조선문단》은동인지가지닌폐쇄성을탈피하고자외부에원고를청탁하고원고료를지불하는파격을선보였다.또한1924년2월부터여러문인들이모여서로작품을비평·토론하던조선문단합평회를운영했다.해외문학소개에도앞장섰다.처음부터민족문학을내세운조선문인회는자연주의문학과민족문학의순수성을추구하고경향(프로)문학은배척하는입장을취했다.1920년대연애론을하나의문학담론으로확장한것도조선문인회가기획해만든성과중하나다.

목차

조선문사의연애관
연애라는것/양건식
관능적관계의윤리적의의/김기진
범의꼬리와연애관/김동인
어록(語錄)이십(二十)/이은상
연애결혼의가치성/김영진
연애관/김윤경
운명의연애/이익상
실제록(失題錄)/김영보
평범(平凡)이하의연애관/이일
연시연비(戀是戀非)/김동환
연애는예술이다/김광배
인간의참다운세계를찾아/노자영
연애를연애하는연애관/김태수
바라는한마디/유도순
내생각은/임영빈
참된연애는도깨비입니다/양주동
내가믿는문구몇가지/나빈
지상연애관/김억
연애관/전영택
전(全)생명의요구는아니다/최학송
연애문답/방인근

부록:《조선문사의연애관》에수록되지않은작품들
육욕의시간적쾌락/박영희
그성의와열정을살기위한싸움에/송봉우
연애의의의/최상현
연애에대한나의기대/김지환
연애에대한나의소감/변성옥
연애의삼각관/김필수
숫머슴애/조운
이상적연애관/김명순
사랑을읊은옛노래/일기자

해설
엮은이에대해
옮긴이에대해

출판사 서평

염상섭이기획하고조선문인회가주도한“한국최초의연애비평서”

서구와일본을통해흘러들어온관념‘연애(戀愛)’.“연애라는말은조선사회에서는들어보지못하던말”(김기진,〈관능적관계의윤리적의의〉)이라는주장처럼,‘연애’는근대초기조선의언중들에게낯설었던,그만큼매혹적이었던사물이었다.‘자유연애’,‘연애결혼’이라는당시는낯설었을새로운매너와함께,연애는1910년대말부터일반교양인뿐만아니라문인들사이에서도가장뜨거운사회적화두가되었다.
1920년대중반자유연애에대한옹호와반론이지식인사회에서다수분출되었다.일시적인유행이아닌,하나의사회담론으로수렴할필요를느낀문인들사이에서‘연애론’을하나의문화현상으로규정하고이를진단하려는시도가나타났다.조선문인회가문인들의‘연애관(戀愛觀)’을다수청취하고자공모기사를내고글을받아,이를기관지《조선문단》의기획특집호로내놓은것이다.조선문인회소속문인들은‘조선문단합평회’라는모임을종종열고있었다.문학작품과작가,그리고문학론에관해열띤토론을벌이던자리였다.연애관에대한문인들의글을모아보자는기획이시작된것이바로이합평회.그리하여염상섭의기획과조선문인회의주도로모인연애관글들이1925년7월《조선문단》특집호에〈제가(諸家)의연애관〉이라는표제아래선보이게됐다.그반응은성공적.이에다음해에관련글을모아단행본으로출간한것이바로이책,《조선문사의연애관》(설화서관,1926)이다.
‘연애그자체를위한연애’를주장하는연애지상주의입장부터,교묘하게또는전면적으로계몽담론을끼워넣은소위‘꼰대의연애관’까지,《조선문사의연애관》에수록된글들의스펙트럼은실로넓다.이책의매혹은여기에있을것이다.아직합의되지않은미결정상태의사물‘연애’.열려있는연애개념의그중간적국면에대한사유의흔적을,이책에서직접확인해보기를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