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리히 여행(큰글자책)

취리히 여행(큰글자책)

$26.00
Description
불치병을 앓는 여배우 플로랑스가 존엄사를 위해 가족, 친구와 스위스 취리히로 떠나는 3일간의 여정을 담은 실화 바탕의 희곡. 2022년 ‘에밀 오지에 상’을 수상했다. 5막 로드 무비 형식을 통해 죽음을 주체적인 예술로 승화시키려는 인간의 의지를 보여 준다.
저자

장브누아파트리코

프랑스극작가·소설가·시나리오작가다.그는영화에대한열정을가지고고등학생시절에영화감독프랑수아트뤼포에게시나리오를보내“간직해두라,그럴만한가치가있다”라는답신을받은적이있을정도로일찍부터문학적재능을인정받았다.이후약학박사학위를취득했는데,박사논문주제는〈수면에서신경전달물질의역할−마르셀프루스트(MarcelProust)의작품속한밤의수면분석을통해〉였다.학문적연구와더불어그는연극과문학활동을이어갔다.카슨매컬러스의〈세계의제곱근(LaRacinecarréedumerveilleux)〉과호러스맥코이의〈우리는말을끝장낸다(Onachèvebienleschevaux)〉를연극으로각색하면서본격적으로창작활동을시작했다.2008년첫소설《왕은나다(Leroic’estmoi)》가뷔셰-샤스텔출판사에서출간되었다.문학·극작·시나리오를넘나드는창작활동과과학적·학문적배경이극작가로서정체성에영향을준것으로보인다.그에게는“문학,과학,예술적참여가교차하는독특한여정”이라는평가가따른다.
희곡작가로서도두각을나타낸다.〈소방관들(PompierS)〉로보마르셰협회의집필지원과CNT및아르세나의후원을받았다.특히〈다리우스(Darius)〉(2017)는두랑스-보마르셰SACD상을수상했다.〈소방관들〉,〈다리우스〉는2016년아비뇽페스티벌에서초연된이후파리에서도공연되었고순회공연으로도이어졌다.〈소방관들〉은카탈루냐어로번역되어바르셀로나아카데미아극장을비롯해다수의학교와축제에서공연되기도했다.2019년,〈소방관들〉은카트린쇼브연출로파리롱포엥극장에서재공연되었다.이어이연출과의협업으로〈올드업(OldUp)〉을창작했다.
약학박사출신으로,의학적지식과인간심리학의감각을결합한드라마를쓰기도한그의작품세계는삶과죽음,몸과감정의경계에대한탐구로일관되어있다.〈다리우스〉와함께〈취리히여행〉은“존엄사”라는윤리적주제를섬세한정서와시적언어로다룬대표작으로평가된다.
〈취리히여행〉의경우2021년안시의국립무대봉리외에서초연되었으며,CNL의극작지원을받았다.2022년에는아카데미프랑세즈에서수여하는에밀오지에상을수상하기도했다.그해앙드레넬망연출로다시만들어진〈다리우스〉는공연에성공해2022∼2024년아비뇽OFF페스티벌에연속참가했으며이후파리에서자주공연되었다.또한자신의작품〈라쿠아보니스트(L’Aquoiboniste)〉(에밀졸라단편에서영감을얻은희곡)를데피센극장,2022년아비뇽OFF페스티벌,파리센리브르에서직접연출하며연출가로서도첫발을내디뎠다.2023년에는오를레앙CADO극장에서〈아가트루아얄(AgatheRoyale)〉이크리스토프리동연출로초연되었고,2024년에는헤르만코흐의소설《저녁식사(LeDiner)》를각색한작품이브루노솔로출연,카트린쇼브연출로아틀리에극장무대에올랐다.같은해11월에는피카소미술관에서〈폴록형제들(LesFrèresPollock)〉낭독공연을직접연출했다.소설과연극외에도그는다수의라디오드라마(20편이상)를프랑스앵테르방송을통해발표했으며,아동문학에도관심을기울였다.프란체스카폴록과공동집필한아동서《페르디낭을만나서(ÀlarencontredeFerdinand)》에서는삽화도직접맡아그림과글을함께선보였다.이작품에는장애를다루는주제가포함되어있다.2025년6월,프랑스극작가협회(ÉcrivainsAssociésduThéâtre(E.A.T)회장으로선출되어활동하고있다.

목차

한국독자에게
나오는사람들
1막출발
2막자동차
3막식사
4막전날밤
5막취리히
해설
지은이에대해
옮긴이에대해

출판사 서평

〈취리히여행〉은불치병을앓는유명여배우플로랑스가스스로존엄사를결정하고,아들부부와절친한친구를동반해조력사가허용되는스위스취리히로떠나는마지막3일간의여정을담은아름답고도강렬한희곡이다.프랑스연출가프랑크베르티에가실제친구였던여배우마이야시몽의마지막길을함께했던개인적경험을바탕으로창작된작품이다.2022년아카데미프랑세즈가수여하는‘에밀오지에상’을수상하며작품성을인정받은이극은,죽음이라는무거운소재를다루면서도결코어둠에침잠하지않는유머와우아함을보여준다.
작품은집을떠나는순간부터자동차여행을거쳐취리히의임종장소에이르기까지를5막의로드무비형식으로그려낸다.평생무대위에서수없이죽음을연기해온배우플로랑스는자신의마지막순간마저삶의주체적인예술로완성하고자한다.그녀에게이여행은단순히생을마감하는절차가아니라,자신의존엄을지키고사랑하는이들과감정을정리하는가장능동적인선언이다.그곁에는어머니의결정을끝까지되돌리려애쓰는아들뱅상과사랑과분노사이에서고통받는며느리마틸드,그리고예술적동지로서그녀의선택을지지하는친구이자가함께하며‘남겨진자들’이겪는상실과수용의과정을현실적으로보여준다.
특히플로랑스에게만보이는신비로운인물‘천사-까치’는현실과환상의경계를허물며이여행을시적공간으로확장한다.임종직전,그녀가과거에연기했던체호프의《갈매기》,사르트르의《파리떼》속동물들이언급되는장면은그녀의죽음이연극적삶의고귀한연장선임을상기시킨다.〈취리히여행〉은‘어떻게죽을것인가’라는질문을통해‘남은시간을어떻게살것인가’라는생의본질적인가치를묻는다.죽음의결정이오히려현재의가치를눈부시게조명하는이역설적인생명의찬가는,독자들에게품격있는슬픔과뜨거운위로를동시에선사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