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서발췌 취옹담록(큰글자도서)

원서발췌 취옹담록(큰글자도서)

$30.00
Description
수호전, 삼국지, 서유기, 금병매, 중국 4대 기서의 모태가 된 책. 송나라 이야기꾼들의 필독서. 이 책을 읽기 전에 소설을 논하지 말라. 연애 소설, 추리 소설, 콩트, 판타지… <아내의 유혹> 같은 막장 소설까지, 이 책 한 권에 모두 들어 있다.
이 책에는 주로 당송(唐宋) 시기에 유행했던 전기(傳奇)소설 가운데 일부분 혹은 거의 대부분의 내용이 편집자의 의도에 따라 실려 있으며, 그 밖에 약간의 시와 사(詞) 그리고 콩트와 비슷한 잡다한 글들을 함께 수록하고 있다. 그 가운데 송대의 설화나 화본, 희곡 및 기타 통속문학 자료와 관련된 작품들은 특히 중국 고전소설 연구자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저자

나엽

나엽(羅燁)
≪취옹담록≫의편찬자로알려진나엽의생평에대해서는현재거의알려진것이없다.다만제1권갑집(甲集)의표제어아래에보이는‘여릉나엽편(廬陵羅燁編)’이라는기록을통해그가지금의장시성(江西省)지안(吉安)사람이었다는것을유추할수있을뿐이다.또한이책에수록된내용과어투를볼때,나엽이주로활동했던시기는송대라는것을알수있다.‘취옹’이라는두글자는원래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의한사람으로잘알려진구양수(歐陽脩)의호인데,구양수또한북송시기여릉에서주로활동했기때문에나엽이책제목을정하는데어느정도영향을끼쳤을것으로생각된다.또한남송시기에중국전설상의역사적인일들로부터풍속과지리등을논술한≪노사(路史)≫47권을편찬했던나필(羅泌)과고향이동일하다는점도눈여겨볼대목이다.즉여릉지방에는나씨(羅氏)성을가진사람들이많이활동한것으로보이는데,나엽은비록관직에오르지못해정사(正史)를비롯한다른문헌에이름을올리지는못했지만,집안분위기와주위환경으로인해상당한학식을갖추지않았을까하는추측이가능하다.당시중국의상층문인들이소설을경시하는풍조속에서나엽처럼≪취옹담록≫과같은통속적인내용의책을자신의이름을걸고편찬하는것은쉬운일이아니었을것이다.그렇기때문에본서의서문에해당하는<소설인자>와<소설개벽>두편의글에서는당시소설에종사하는사람들의학식과수준이결코낮지않다는것을강조하는대목이도드라져보인다.

목차

소설인자(小說引子)
소설개벽(小說開闢)
사랑의쟁취를위한젊은남녀의야반도주(張氏夜奔呂星哥)
정녀와진언신의몰래한사랑(靜女私通陳彦臣)
이어지는판관왕강중의판결(憲臺王剛中花判)
당나라궁녀가옷에수놓은시와의인연(唐宮人製短袍詩)
부부가주고받은애정편지(王氏詩回吳上舍)
출세하고서도약혼녀를바꾸지않은황계중(黃季仲不挾貴以易娶)
양성(兩性)을지닌몸종(致妾不可不察)
모기가호색한인이유(嘲人好色)
눈썹이존재하는이유(嘲人不識羞)
못말리는술고래남편(嘲人請酒不醉)
청동군을아내로맞이한조욱(趙旭得靑童君爲妻)
운용을아내로맞이한설소(薛昭娶雲容爲妻)
직녀를아내로맞이한곽한(郭翰感織女爲妻)
선녀의당부를따르지않은봉척(封陟不從仙妹命)
동정호에서용왕의딸을만난유의(柳毅傳書遇洞庭水仙女)
천태산에서선녀를만난두남자(劉阮遇仙女于天台山)
남교에서운영을만난배항(裴航遇雲英于藍橋)
배신한애인왕괴에게복수한계영(王魁負心桂英死報)
붉은비단손수건에얽힌약속과배신(紅綃密約張生負李氏娘)
무쌍과왕선객의행복한결말(無雙王仙客終諧)
정생을배신하지않은이와(李亞仙不負鄭元和)

해설
지은이에대해
옮긴이에대해

출판사 서평

≪취옹담록≫은송대에출현한소설형식인‘화본(話本)’과관련된아주중요한서적으로서,당시의직업적이야기꾼들과밀접한관련을지니고있는문헌이다.이책에는주로당송(唐宋)시기에유행했던전기(傳奇)소설가운데일부분혹은거의대부분의내용이편집자의의도에따라실려있으며,그밖에약간의시와사(詞)그리고콩트와비슷한잡다한글들을함께수록하고있다.그가운데송대의설화나화본,희곡및기타통속문학자료와관련된작품들은특히중국고전소설연구자들로부터큰주목을받고있다.
제1권에실려있는<소설인자>와<소설개벽>두편의글에는당시이야기꾼들이갖추어야할지식과기술등이아주자세하게기술되어있다.아울러당시에유행하던이야기들을영괴(靈怪)·연분(煙粉)·전기(傳奇)·공안(公案)·박도(朴刀)·간봉(杆棒)·신선(神仙)·요술(妖術)등여덟종류로분류하고,각종류별로대표되는작품들을나열해모두100여가지가넘는작품을기록해놓았다.즉이책의진정한가치는중국소설사에서일대전환점이되는송대의소설환경을가장잘보여줄수있는자료라는점에서우선적으로찾을수있다.
이밖에도≪취옹담록≫이소설사료로서지니는절대적인가치는<소설개벽>에담긴내용이라고할수있다.첫째,나엽이여기에정리해놓은작품들은송대사람들이당시에소설을얼마나즐겼는지를알려주며,훗날소설의가치와지위를제고하는데관건이되는역할을했다는방증으로삼기에충분하다.
둘째,송대에들어와서≪취옹담록≫과같이전문적인이야기꾼이나소설에종사하는사람들을위해만들어진과도기적형태를띤소설집의출현은중국소설이문언소설(文言小說)의전통적울타리를벗어나기시작해후대의백화소설로발전하는토양을제공했다.문언소설은그독자가주로식자층으로한정되어있으나,이책은이야기꾼이일반대중을청중으로삼아풀어내기편리하게구성되어있다는점에서큰의의를가진다.이러한과도기적형태를거쳐서명대에들어서면청중보다는독자를대상으로정리한화본소설집이등장하는데,이러한일련의과정은중국고전소설의발전단계에서중심을관통하는핵심적인뼈대라고할수있겠다.
셋째,이른바중국의‘사대기서’라불리는소설의태동과관련된중요성을들수있겠다.<소설개벽>에나열된작품가운데는≪수호전≫에등장하는인물인<청면수(靑面獸)>·<화화상(花和尙)>·<무행자(武行者)>등의이름이단일제목으로제시되어있고,≪삼국지≫의중심인물이라할수있는‘제갈량’이란이름도나온다.또한≪서유기≫의저본(底本)이라할수있는≪대당삼장취경시화(大唐三藏取經詩話)≫도송대에나온것인데,이로부터명대에출현한소설대작들의원시형태는이미송대에형성되었다는것을알수있다.
마지막으로<소설개벽>에열거된<홍지주(紅蜘蛛)>라는작품은송대의다른문헌에서는찾아볼수없는것인데,1979년시안(西安)에서원나라판본인<신편홍백지주소설(新編紅白蜘蛛小說)>이라는제목을단책의일부가손상된상태로발견되었다.이문헌은중국소설학계에서“20세기소설자료상의중대한발견”이라며주목을받은바있다.‘홍백지주’에관한이야기는명말풍몽룡이편찬한≪성세항언(醒世恒言)≫31권<정절사입공신비궁(鄭節使立功神臂弓)>이야기의전신인데,중국송원소설의전문연구자인청이중(程毅中)이란학자는≪송원소설연구(宋元小說硏究)≫라는저서에서송원시기에화본정리를담당했던‘서회선생(書會先生)’들이전한것으로봐도무방하다고보고있는데,그근거는바로≪취옹담록≫에그제목이보이기때문이라고했다.이처럼≪취옹담록≫은다른소설문헌에서는찾아볼수없는귀중한기록들을간직하고있기때문에중국소설사를연구하고이해하는데절대빼놓을수없는문헌적가치를지니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