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트 라인

폴트 라인

$21.80
Description
니컬러스 빌런의 3부작 희곡집 《폴트 라인》이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된다. 이 작품은 캐나다 문학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꼽히는 ‘캐나다 총독 문학상’을 수상하며 빌런의 작가적 역량을 세계적으로 증명했다. 〈그린란드〉, 〈아이슬란드〉, 〈페로 제도〉 세 편의 작품이 실렸으며, 북대서양의 거대 지각 구조를 이루는 섬들의 이름을 제목으로 삼았다. 지표 아래 쌓인 압력이 지진이나 화산 폭발로 이어지듯, 작품 속 인물들이 품은 모순과 고통은 독백 형식을 빌려 폭발적으로 터져 나온다. 세 작품은 여러 개의 섬처럼 흩어진 인간들이 서로 관계를 맺으며 균열을 만들고, 그 속의 고립과 단절뿐 아니라 또 다른 섬들과의 연대를 위해 손을 내미는 인간 사회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저자

니컬러스빌런

니컬러스빌런(NicolasBillon,1978~)
니컬러스빌런은캐나다극작가로,1978년온타리오주오타와에서태어나퀘벡주몬트리올에서성장했다.2013년〈그린란드〉(2009)와〈아이슬란드〉(2012),〈페로제도〉(2012)를3부작으로엮은희곡집《폴트라인》으로캐나다최고문학상인총독상을수상했다.
빌런의작품들은인간관계속에서발생하는균열과틈을파고들어다른사람과연결된우리자신의존재론적의미와관계의핵심에놓여있는가치가무엇인지탐구하는경향이있다.2014년초연된〈도살자〉에서정의와관련된질문을정치스릴러극의형식으로펼쳐냄과동시에연극을위한허구적언어를도입하는시도를했다.
최근10년넘게숨겨온이웃의끔찍한비밀을알게된부부의이야기를통해인간본성과사회의민낯을파헤친스릴러신작〈더네이버스(TheNeighbours)〉를북미초연으로선보이기도했다.그외작품으로는〈사랑의척도(TheMeasureofLove)〉(2005),〈세이프워드(TheSafeWord)〉(2011),〈도살자(Butcher)〉(2014)가있으며,6편의각색작품과오페라리브레토,단막극등이있다.각색작품가운데두드러지는작품으로는토론토프린지페스티벌히트작이었던〈시칠리아사람(TheSicilian)〉(2009)과〈세자매(ThreeSisters)〉(2014),〈아가멤논(Agamemnon)〉(2016),캐나다스트랫퍼드페스티벌에서초연된〈보물섬(TreasureIsland)〉(2017)이있다.

목차

그린란드
아이슬란드
페로제도

해설
지은이에대해
옮긴이에대해

출판사 서평

니컬러스빌런의3부작희곡집《폴트라인》이국내에처음으로소개된다.이작품은캐나다문학계에서가장권위있는상으로꼽히는‘캐나다총독문학상’을수상하며빌런의작가적역량을세계적으로증명했다.

‘폴트라인(FaultLine)’은지질학용어로‘단층선’을의미한다.작가는지각의어긋남을뜻하는이단어를통해인간관계,사회,개인의윤리의식속에잠재된균열과결함(fault)을날카롭게은유한다.〈그린란드〉,〈아이슬란드〉,〈페로제도〉세편의작품이실렸으며,북대서양의거대지각구조를이루는섬들의이름을제목으로삼았다.세작품은여러개의섬처럼흩어진인간들이서로관계를맺으며균열을만들고,그속의고립과단절뿐아니라또다른섬들과의연대를위해손을내미는인간사회에대한본질적인질문을던진다.

〈그린란드〉,가족이라는이름의고립과단절
2009년서머웍스시어터페스티벌최우수프로덕션상수상작으로,지구온난화로빙하가녹아내리며지도에없던새로운섬이발견된사건을배경으로한다.빙하학자‘조너선’과그의아내‘주디스’,조카‘타냐’세인물의독백이차례로이어진다.빙하가후퇴하며섬이드러나듯인물들의내면에감춰졌던상실의고통과분노가서서히드러난다.세사람의파편화된이야기를모두듣고나면가족을갈라놓은비극의실체를마주하게된다.

〈아이슬란드〉,금융위기가불러온비극
2012년서머웍스신작부문최우수작품상수상작으로,2008년세계금융위기를배경으로물질만능주의에매몰된인간의욕망과비뚤어진자기합리화를날카롭게해부한다.에스토니아유학생‘카산드라’,돈을숭배하는부동산업자‘하림’,의문의여인‘안나’가한아파트에서만나기묘하게얽힌다.하림의냉소적인자본논리와카산드라가마주한냉혹한현실,안나의예측불허한행동은심리스릴러적긴장감을자아낸다.인물들의욕망과이기심이화산처럼분출되는과정을통해무너진경제시스템과함께붕괴한인간의도덕적균열을서늘하게포착한다.

〈페로제도〉,행동주의의위선과인간본성에관한질문
2013년루바브페스티벌에서초연된이작품은환경단체‘고래액션허브’의활동가‘다라’가청중앞에서기조연설을하는형식을취한다.극은다라가고래보호활동가가되기까지의여정을들려주며,함께변화를꿈꾸던동료‘레이철’과의일화를중심으로전개된다.특히페로제도의전통적인고래사냥방식인‘그린다드랍’을둘러싼논쟁을통해스스로옳다고믿는자기합리화의씁쓸한민낯을고발하며인간본성에대한사유를확장한다.이상주의와현실의대립,전통과환경운동의갈등,자연과인간의공존가능성,문화와윤리의충돌을바라보는작가의관점은다층적인현대사회의민낯을정면에서직시하고깊이고민하게만든다.

관객에게직접적으로말을걸며심리적거리를좁히는1인독백형식은연극만의독특한사유의공간을마련한다.《폴트라인》은현대사회의구조적모순과개인의심리적심연을지질학적메타포로연결하며,오늘날우리가발딛고선세계의위태로운균열을다시금돌아보게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