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방(큰글자책)

라이방(큰글자책)

$25.00
Description
라이방은 보통 사람들이 느낄 만한 인생에 대한 배신감을 밑바탕에 깔고 있다. 누구나 한번쯤은 “남들은 저렇게 잘 먹고 잘 사는데 나는 왜 요 모양 요 꼴일까?” 라는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돈 걱정에 잠을 설치며 “나에게 ○○만 원이 생겼으면” 하는 요행수를 바라고 복권이라도 사봤던 사람이라면 더 잘 알 것이다. 라이방의 카메라는 애써 거리를 두며 주인공들의 일상을 담아내지만 무명배우들의 살아있는 표정과 방금 입 속에서 굴러 나온 듯한 대사, 무엇보다도 팍팍한 현실에 대한 공감대로 관객들을 영화에 바짝 몰입시킨다.
저자

송민호

없음

목차

시나리오:송민호,장현수
감독:장현수
제작:(주)신화필름
제작년도:2001년

나오는사람들
김해곤
최학락
조준형
최상무
이승진(정비공)
홍소영(경리)
임미령(연변처녀)

출판사 서평

해곤과학락,준형은영업용택시를모는운짱들이다.무더운여름,아침부터핸들잡기가짜증나는데뒷좌석에앉은손님은운전석머리받이에껌을붙여놓질않나,에어컨은가다서다하질않나되는일이하나도없다.매일사납금도넣기빠듯한이들은인생에있어‘쨍’하고해뜰날이오지않을지도모른다는계산이서자,그들은알부자할머니의집을털기로결심한다.
누구에게나인생에기회는세번온다던데초년을지나중년까지이기회가안온사람들은불안하다.〈라이방〉의주인공해곤과학락,준형도이기회를기다리며노심초사한다.그러다문득,자신들도모르는사이기회가지나갔을지도모른다는생각에이르자갑자기대범해진다.평생버스뒤에서매연이나마시며핸들을꺾고,호프집선풍기바람이나쐬며맥주잔이나꺾기에는사나이남은인생이너무불쌍했던것이다.
〈라이방〉은보통사람들이느낄만한인생에대한배신감을밑바탕에깔고있다.누구나한번쯤은“남들은저렇게잘먹고잘사는데나는왜요모양요꼴일까?”라는생각을해봤을것이다.돈걱정에잠을설치며“나에게○○만원이생겼으면……”하는요행수를바라다복권이라도사봤던사람이라면더잘알것이다.〈라이방〉의카메라는애써거리를두며주인공들의일상을담아내지만무명배우들의살아있은표정과방금입속에서굴러나온듯한대사,무엇보다도팍팍한현실에대한공감대로관객들을영화에바짝몰입시킨다.
하지만〈라이방〉이인생에대한패배의식을공모하는데그쳤다면그냥영리한영화에그쳤을것이다.관객의약점을드라마의동인으로삼는연출은쉬운것은아니지만진실한것은못된다.〈걸어서하늘까지〉,〈게임의법칙〉을연출했던장현수감독은밑바닥인생을장르영화의법칙에팔아넘기는대신그들을구해낸다.“인간은행복이나불행을선택할수없다.하지만행복이나불행은인간을선택할수있다”던준형의내레이션이“우리는늘그늘을찾아헤맸지만그늘은늘우리곁에있었다”고바뀔때까지장현수감독은진심을농담에섞어희망을얘기한다.
-이상용(영화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