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양호 산곡선

장양호 산곡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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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원나라의 명신이자 시인인 장양호의 산곡을 엄선했다. 그는 황제의 사치를 목숨 걸고 비판했던 강직한 선비이자, 가뭄이 들자 가산을 털어 백성을 구하고 현장에서 과로사한 따뜻한 관리였다. 그의 삶은 원나라 운문 문학인 ‘산곡(散曲)’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냉소와 한탄으로 일관한 당대 산곡 작가들과 달리, 그의 작품은 “귀한 나무에 바람이 이는 듯하다”는 평처럼 진지하고 품격이 높다. 하경심 교수의 상세한 작품 해설과 주석이 낯선 산곡 형식을 한층 더 가까이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저자

장양호

장양호(張養浩,1270∼1329)는원(元)나라산동제남출신의문인이이자대표적인명신(名臣)이다.자는희맹(希孟),호는운장(雲莊)이다.관한경등당대의작가들이야인으로살았던것과달리,30여년간감찰어사·한림학사·예부상서등요직을거치며청렴과강직함으로존경받았다.황제의사치와정사의해악을목숨걸고비판했으며,원대최초의과거시험을주관해인재양성에도기여했다.고려충선왕의만권당에출입하며이제현등고려문인들과도깊이교류했다.
벼슬에서물러나고향운장에은거하며자연을노래하던중,1329년관중지역에혹독한가뭄이들자일곱차례나거절했던부름을받아들여섬서행대중승으로달려갔다.가산을털어빈민을구하고길가의시신을거두어묻어주는등밤낮으로온힘을다하다결국현장에서과로로생을마감했다.
그가자신의관직생활경험을토대로쓴《삼사충고(三事忠告)》는“백성의아픔을자기아픔처럼여기라”는귀감을제시해당시관료들의지침서가되었다.그의삶과고결한내면은산곡집《운장휴거자적소악부》에고스란히남아전한다.

목차

사직하고돌아와:그때는틀렸고지금은맞다!
[쌍조(雙調)·경동원(慶東原)]중서성을떠나4수
[중려(中呂)·보천락(普天樂)]참의직을사직하고집으로돌아가다(辭參議還家)
[월조(越調)·채아령(寨兒令)]참의직을사직하고마을연회에서(辭參議還家,連次鄉會十餘日,故賦此)
[월조(越調)·채아령(寨兒令)]첨사승으로부임하러가다가(赴詹事丞)2수
[중려(中呂)·조천곡(朝天曲)]관모걸어두고(退隱)4수중2수
[중려(中呂)·십이월겸요민가(十二月兼堯民歌)]불구덩이에서뛰쳐나와(歸田樂)
[쌍조(雙調)·수선자(水仙子)]이제야돌아왔네(隱逸)3수
[쌍조(雙調)·고미주겸태평령(沽美酒兼太平令)]세상일이란(嘆世)
[쌍조(雙調)·안아락겸득승령(雁兒落兼得勝令)]그때는틀렸고지금은맞다(知機)6수중4수
[쌍조(雙調)·신수령(新水令)]사직하다(辭官)*투수

어찌공명을좇으랴!:세상에대한경계
[쌍조(雙調)·침취동풍(沈醉東風)]은거할수밖에(隱居嘆)7수중3수
[쌍조(雙調)·절계령(折桂令)]전원에돌아온변(歸田漫述)3수중2수
[중려(中呂)·최고가겸희춘래(最高歌兼喜春來)]누가궁궐을그리워하랴
[중려(中呂)·희춘래(喜春來)]한바탕악몽이었네(隱逸)4수중3수
[중려(中呂)·주리곡(朱履曲)]세상을경계하다(警世)9수중6수
[중려(中呂)·산파양(山坡羊)]어떻게살아야할까(述懷)10수중5수
[쌍조(雙調)·침취동풍(沈醉東風)]열세도인후화경에게(寄閱世道人侯和卿)

은거의즐거움:산수의흥,전원의삶
[중려(中呂)·보천락(普天樂)]즐거움은끝없다(隱居謾興)9수중6수
[중려(中呂)·보천락(普天樂)]진정한즐거움(閑居)
[중려(中呂)·조천곡(朝天曲)]농부는즐겁다(村樂)
[중려(中呂)·조천곡(朝天曲)]넘치는흥(逸興)
[중려(中呂)·조천곡(朝天曲)]계절풍경(詠四景)4수중2수
[중려(中呂)·십이월겸요민가(十二月兼堯民歌)]한식날길에서(寒食道中)
[쌍조(雙調)·전전환(殿前歡)]향촌의삶(村居)
[쌍조(雙調)·호십팔(胡十八)]나이먹고보니(嘆世)7수중3수

수려한내고향:나만의운장
[쌍조(雙調)·경선화(慶宣和)]이리도즐거운걸
[쌍조(雙調)·전전환(殿前歡)]회파루에올라(登會波樓)
[쌍조(雙調)·절계령(折桂令)]못을파다(鑿池)
[중려(中呂)·보천락(普天樂)]대명호에배띄우고(大明湖泛舟)
[쌍조(雙調)·낙매인(落梅引)]세상밖운장6수중4수
[월조(越調)·채아령(寨兒令)]작연정의계절4수중2수
[정궁(正宮)·새홍추(塞鴻秋)]작연정꽃구경(綽然亭)
[쌍조(雙調)·안아락겸청강인(雁兒落兼淸江引)]산이좋다(野興)
[중려(中呂)·십이월겸요민가(十二月兼堯民歌)]수한당에서(遂閑堂即事)

아름다운경물:꽃,달,강남…
[쌍조(雙調)·전전환(殿前歡)]국화앞에서(對菊自歎)
[쌍조(雙調)·전전환(殿前歡)]옥향구꽃(玉香球花)
[쌍조(雙調)·청강인(淸江引)]가을해당화를읊다(詠秋日海棠)11수중5수
[쌍조(雙調)·절계령(折桂令)]호금을읊다(詠胡琴)
[쌍조(雙調)·수선자(水仙子)]좋구나,강남(詠江南)
[쌍조(雙調)·절계령(折桂令)]금산사를지나며(過金山寺)
[쌍조(雙調)·절계령(折桂令)]중추절달빛(中秋)

역사를돌아보며:이겨도,져도,백성은괴롭다
[중려(中呂)·산파양(山坡羊)]여산회고(驪山懷古)2수
[중려(中呂)·산파양(山坡羊)]민지회고(澠池懷古)2수중1수
[중려(中呂)·산파양(山坡羊)]북망산회고(北邙山懷古)
[중려(中呂)·산파양(山坡羊)]동관회고(潼關懷古)
[중려(中呂)·산파양(山坡羊)]미앙궁회고(未央懷古)

다시백성곁으로:비를기원하며
[남려(南呂)·서번경(西番經)]조서가내려와(樂隱)4수중1수
[쌍조(雙調)·득승령(得勝令)]4월1일의기쁜비(四月一日喜雨)
[남려(南呂)·일지화(一枝花)]반가운비(詠喜雨)*투수
[중려(中呂)·희춘래(喜春來)]내가우습다(贈廉能)4수중2수

해설
옮긴이에대해

출판사 서평

백성을위해목숨을바친청렴한명관의바람처럼고결한노래
몽골족이지배하던원나라시절,수많은지식인이관직에나가지못하고세상을풍자할때홀로고관에올라청렴함과강직함으로백성을섬긴인물이있다.바로원대의대표적인명신이자시인인운장(雲莊)장양호(1270∼1329)다.그는황제의사치와정사의해악을목숨걸고비판했던곧은선비였으며,지방관시절에는백성의억울함을풀고원나라최초의과거시험을주관하는등나라의기틀을세웠다.자신이쓴《목민충고》에서“백성의아픔을자기아픔처럼여기라”고강조했던그는벼슬에서물러난후에도관중지역에혹독한가뭄이들자일곱차례나거절했던나라의부름을뒤로하고구휼현장으로달려갔다.가산을털어빈민을구하고길가의아사자들을거두어묻어주며밤낮으로기도하던그는결국현장에서과로로생을마감했다.고려충선왕이세운만권당에서이제현등고려문인들과도깊이교류했던그의삶은오직백성과나라를향한따뜻한헌신그자체였다.
장양호의이러한삶의궤적은원나라운문문학의꽃이라불리는‘산곡(散曲)’에고스란히녹아있다.산곡은정해진곡조에가사를붙여부르는자유롭고통속적인노래형식으로,당시작가들은냉소적인시선으로세상을비웃거나개인의슬픔을노래하곤했다.그러나장양호의산곡은달랐다.그의작품은진지하고관조적이며품격이높아“귀한나무에바람이이는것같다(玉樹臨風)”는찬사를받았다.관직의위태로움에대한솔직한고백,벼슬을내려놓고고향자연속에서누린평화로움,그리고어쩔수없이다시백성에게로향하는뜨거운연민이거친비속어없이진솔하고고결하게펼쳐진다.
이책《장양호산곡선》은600년전,관료로서모범을보이고문인으로서깊은울림을남긴장양호의대표산곡소령90수와투수2곡을엄선해정성껏풀이했다.백성의아픔을껴안았던청렴한관리의삶과,세속을벗어나자연을노래했던문학적성취가한데어우러진그의산곡은세파에지친현대인들에게깊은감동과참된삶의길을제시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