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점의 진주

푸른 점의 진주

$17.80
Description
〈푸른 점의 진주〉는 연극집단 반 제작, 박장렬 연출로 2026년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에서 초연되었다. 실종된 어머니를 찾는 47세 중년 여성 진주가 과거의 기록과 인물들을 따라가며 가족의 숨겨진 역사를 마주하는 과정을 그린다. 현재와 해방 직후 미군정기, 1979년 등 대한민국의 굵직한 역사적 순간을 넘나들며 사회의 주변부로 밀려난 여성들과 소수자들의 삶을 복원한다. 개인의 상실에서 출발해 역사 속 ‘보이지 않는 사람들’을 조명한다.
저자

이가을

배우로무대에서는동시에희곡을쓰고공연을만든다.2020년장편희곡〈어느나룻뱃사공이야기〉가아르코공연예술창작산실대본공모에선정되었으며,이후배우와창작자로활동을이어오고있다.
대표작으로는〈개미굴〉,〈어느나룻뱃사공이야기〉,〈여된감상기:이계순전〉,〈페퍼는나쁘지않아〉등이있다.
그의작품은역사의중심에선인물보다기록에서쉽게지워진사람들에게시선을둔다.시대의큰사건이개인의삶에남긴흔적과,이름없이살아간사람들의기억을무대위로불러내는작업을이어가고있다.〈푸른점의진주〉는그연장선에서한국현대사의시간을역사가기억하지못한여성들의삶을통해들여다보는작품이다.

목차

나오는사람들
푸른점의진주

작가의말
이가을은

출판사 서평

〈푸른점의진주〉는실종된엄마를찾아나선47세중년여성진주가과거의기록을따라가며가족의숨겨진역사를마주하는과정을그린다.현재와해방직후미군정기,1979년에이르기까지대한민국의굵직한현대사를넘나들며사회의주변부로밀려난여성들과소수자들의삶을복원하며,개인의상실에서출발해역사뒤편의‘보이지않는사람들’을조명한다.

엄마에대한단서를찾기위해집안을뒤지던진주는낡은공책한권과카세트테이프를발견한다.플레이어를재생하자젊은엄마의목소리가흘러나온다.

양기:들리십니까?지금은1979년11월입니다.영수형한테들었는데요.얼마전에목성을통과한우주선에는황금레코드가함께실려있다고해요.외계인에게우리를알려주려고요.나는나를알리려고이녹음을시작합니다.나를기억해줄이름모를외계인에게이테이프를바칩니다.
선녀:(웃으며)안녕하세요.저도있습니다.박양기옆에오선녀입니다.
_본문에서

그렇게진주는시공간을넘나들며젊은엄마‘오선녀’를둘러싼이들을마주한다.미미양장점대표‘이순향’,브래지어를입고예쁜것이좋은친부‘박양기’,과학을좋아하고우주를사랑한전파사사장‘영수’,실에먹을묻히고팔뚝에바늘을통과시켜만든점을공유하는유곽의창기들.시간이지나며파랗게물드는이작은점은아득한우주속작지만모든삶의장소인지구를떠올리게한다.어떤삶은가족에게비밀로부칠만큼오랫동안낙인으로남는다.흔적도없이모든것이사라지는전쟁의역사에서삶의잔인함에넋을잃고도누군가는계속해서살아간다.
이작품은과거의시간을통해현재를바라보며,우리가쉽게지나치고규정해온누군가의삶을정면으로들여다보게한다.그들이무엇을잃고선택하며오늘에도착했는지바라보려는과정속에서타인의생을오래도록생생하게감각하는힘을불러온다.작품속인물들은역사의중심에선특별한영웅이아닌존엄한한인간의얼굴로서있다.〈푸른점의진주〉는칼세이건의《창백한푸른점》에서착안한시선을바탕으로,거대한역사속한사람의삶이결코작거나사소하지않음을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