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과 결핍의 신체

과잉과 결핍의 신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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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신체는 소외의 이유인 동시에 소외의 결과물이다. 마이너리티 비당사자는 마이너리티에 대해 말할 수 있는가? 일본 신체소외 문학 분석을 통해 그 가능성을 타진한다.
한센병자, 동성애자 등 차별과 혐오의 대상으로서의 마이너리티 존재, 그들에 대한 차별과 혐오는 직접적으로 그들의 신체를 향한다. 온전치 못한 신체, 정상성에서 일탈한 신체로 일컬어지는 그것은 마땅히 그들이 차별과 소외의 대상이 되어야 할 이유가 된다. 그것은 모자라면서도 넘쳐흐르는 신체, 즉 결핍과 과잉을 동시에 체현하는 괴이한 신체다. 결코 정상성으로 수렴될 수 없는 그 마이너 신체는 그들의 소외 양상을 가장 가시적으로 표상한다. 신체는 소외의 이유인 동시에 소외의 결과물이다.
그 때문에 마이너리티 당사자가 아닌 이가 마이너리티에 대해 말하는 것은 지극히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들과 나 사이에 엄존하는 차이는 쉽사리 극복의 대상이 될 수 없음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마이너리티 소외에 대한 비당사자의 섣부른 공감이 되레 당사자의 아픔을 가중시키는 예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마이너리티를 둘러싼 논의가 흔히 ‘마땅히 그러해야 한다’ 식의 당위적 결론으로 흐를 수밖에 없는 결정적 이유이기도 하다. 문제는 이러한 논의 방식이 그저 올바르기만 할 뿐 으레 동어반복적 지점으로 수렴되기 일쑤이기에 결코 생산적이지도 않으며, 따라서 마이너리티 문제를 사유하기에 ‘올바르다’고 보기도 어렵다는 점이다. 필자가 윤리성을 전제한 비당사자의 ‘마이너리티 말하기’가 더욱 적극적으로,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실천되어야 한다고 믿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저자

이지형

숙명여자대학교일본학과교수.고려대학교일어일문학과를졸업하고와세다대학교에서석사학위를,쓰쿠바대학교에서박사학위를취득하였다.워싱턴대학교방문교수를역임했으며,2003년부터숙명여대일본학과에서학생들을가르치고있다.일본근현대문학,일본문화를텃밭으로마이너리티문제,장애?성적지향?노화등신체소외문제에대한연구를진행하고있다.주요저서및논문으로는『젠더와일본사회』,『일본전후문학과마이너리티문학의단층』(공저),「일본마이너리티문학연구의현재와과제」,「일본전후성과학잡지고찰」,「요양소의담을넘어:한센병문학의위기와사회화담론의계보」등이있다.

목차

서장:과잉과결핍의신체
1부:한센병과근대내셔널리즘
1장:호조다미오와한센병문학의여명
2장:격리와불치를넘어서
3장:우생학,한센병,한일한센병소설
2부:동성애신체성과우생사상그리고전후
4장:동성애문학의금기와미망을넘어
5장:성과학잡지『인간탐구』동성애기사고찰
3부:여성신체성과전유된모성주의
6장:시마자키도손『신생』에투영된모성주의우생사상의전유
7장:현실과문학을넘나드는동화의모성전략
4부:기형적신체성과그로테스크문학
8장:기형적신체성에투사된우생사상의전복적확장
9장:범람하는그로테스크신체묘사의불온성
결장:마이너신체성과근대일본문학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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