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흘러도 달은 떠내려가지 않는다 (수급불류월: 시대와 영성)

물은 흘러도 달은 떠내려가지 않는다 (수급불류월: 시대와 영성)

$20.00
Description
모든 것이 떠내려가는 시대, 흔들리지 않는 중심은 무엇인가
성서와 동서양 인문학을 넘나드는 성찰로 깊은 신뢰를 얻어온 선교사이자 신학자인 김병수 신부가 세 번째 ‘신철논형’ 시리즈를 펴냈다. 우리가 살아가는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지를 묻고 답하는 『신철논형Ⅰ』, 동양철학으로 신학을 친숙하게 풀어 낸 『거듭나다, 참 소중한 당신』. 그리고 그 뒤를 이은 세 번째 책, 『물은 흘러도 달은 떠내려가지 않는다』가 비로소 세상에 나왔다.
빠름을 강요하는 시대일수록 의식적으로 멈춰야 할 것들이 있다. 저자는 AI가 일상이 되고 인문·철학 곧 영성의 위기가 도래한 이 시대에 변해야 할 것과 변하지 말아야 할 것을 구분하고 있는지를 묻는다. 더불어 성서·인문·소설·시를 가로지르며 이 시대를 읽고 삶의 중심을 되찾고 함께 걷는 길을 제시한다.
저자

김병수

대건안드레아

한국외방선교회소속으로,대만과중국에서20여년간선교와학업을병행하였다.
가톨릭대학교에서신학석사(1988),대만푸렌대학에서비교종교학박사(2000),상해화동사범대학에서중국문학석사(2005)를받았다.2004년부터중국신학교에서10여년간중국철학,해석학강의와중국교구사제단피정지도를하였으며,2014년부터제주도에서한국천주교주교단이주관하는중국사제들을위한‘주문모피정의집’책임겸선교학술연구소소장을역임했다.현재는제주엠마오연수원에서강의와여러교구와수도회에서피정지도를하고있다.저서로『冲突与融合』,『신철논형1』,『거듭나다,참소중한당신』가있고,역서로『하나인가둘인가?중국천주교회의미래』가있다.논문으로는「문화와해방을통한아시아신학의정립」,「외래문화와본토문화의충돌과융합」,「위진남북조의불교와명말청초천주교의토착화비교」등이있다.

목차

추천사8
서문10
제1부:성서인문학
언약의대전환,물(구약)에서포도주(신약)로16
영혼의섭생!신앙인은무엇을먹고살아야하는가?21
인생의올라감과내려감에대한명상26
감사는근본을생각함이다[飮水思源]30
부자,스스로충만한사람:자충自充34
모든죄와악은부분적으로알면서시작된다37
의심은두려움에서오고,믿음은두려움을넘는다41
향주삼덕向主三德,신망애의위치미학과관계성45
성급함과게으름(조급함과태만함)50
이집트문명,그실체와허상55
인간의방황과멈추고싶은유혹59
수도자와웃음,그경계의미학65
중력과반중력70
본래우리인간은기도를잘하지못하게되어있다76
시노달리따스!그애매함을넘어선구체와실재80
제2부:시대의징표와영성
해석은인식의산파술이다88
콘텐츠가왕이라면콘텍스트는신이다93
미래의종교와영성97
신앙의위기가찾아왔을때101
타인은나의지옥Hellisotherpeople:관종의시대106
논두렁은삶의경계다:개석介石111
노화와노후,그리고노숙의영성Ageingspirituality118
사람은 참이상한존재다124
미래개인과공동체의개념변화:‘따로함께’129
한반도는섬이아니다133
“나는안하는편을택하겠습니다”140
이시대에종은울리고있는가?144
제3부:소설미학
한강의『채식주의자』가한국사회에전하는메시지150
헤밍웨이의『노인과바다』155
코엘료의『연금술사』,자기신화의소명162
카프카사랑과 작품『변신』이해167
신화의반열에오른,카뮈의『이방인』171
톨스토이,『이반일리치의죽음』175
장지오노의『나무를심은사람』181
라이너마리아릴케의『젊은시인에게보내는편지』187
프레드울만의『동급생』,소설첫문장과끝문장의위력192
셰익스피어의『햄릿』196
문장처럼,삶에도부호가있다200
제4부:명시평론
윤동주의‘자화상’vs.기형도의‘질투는나의힘’206
시대의예언자T.S.엘리엇의‘황무지’211
라이너마리아릴케의‘가을날’216
백석의‘삼천포’와가난의온도223
기형도의‘엄마걱정’227
‘로고스찬가’와‘관계송’230
제5부:창작과고백
고양이동구236
깍고모241
중국사제들,제주에서거듭나다258

출판사 서평

중국고전의한구절‘수급불류월(水急不流月)’에서이책은출발한다.물은끊임없이흐르고세상은쉼없이변하지만,그수면위에비친달은흔들리지않는다.저자는이오래된이미지안에서이시대의영성이서있어야할자리를읽어낸다.
AI시대,인스턴트문화,디지털중독,종교의탈구조화……대체오늘의우리는어떻게살아가야하는가?이물음앞에서저자는파우스트와카뮈를불러내고,윤동주와릴케의시를읽는다.가장개인적인삶의현장에서길어올린언어로지금우리가붙들어야할것들을이야기하기위해서다.
시대의급류는점점빨라지고있다.그속에서사람들은방향을잃고,신앙인들마저‘왜믿는가’를묻지못한채떠내려간다.기후위기와전쟁,재난과분열로혼잡한세상을외면하고싶은마음과,그럼에도살아야한다는의지사이에서저자는다시성서를펼친다.성서는묻지않으면침묵한다.그묵음을깨는것이이책의첫번째움직임이다.

제1부「성서인문학」
카나의혼인잔치에서시작해시노달리따스까지,성서의열두장면을현대인의언어로다시읽는다.포도주가떨어진잔칫상에서어떻게기적이시작되는지,오병이어의들판에서진짜굶주림은무엇인지,나병에서나은열사람중한사람만왜돌아왔는지.질문으로두드리자성서는열렸다.성급함과게으름,감사와맹점,기도와웃음-인간이평생붙들고사는주제들이성서의장면속에서구체적으로살아난다.

제2부「시대의징표와영성」
해석학이절실한시대다.서로알아듣지못하고있다.이장에서저자는관종문화·AI·종교의탈구조화같은이시대의징표를신학자의눈으로읽어낸다.사르트르의‘타인은지옥’이라는선언이SNS시대에어떻게정확히들어맞는지,바틀비의‘안하는편을택하겠습니다’가왜오늘날청년들의언어인지,한반도의지리가우리의사고방식을어떻게규정해왔는지.논두렁에서시작해실크로드와한류까지,저자의시선은시공의경계를넘나든다.

제3부「소설미학」
소설의본질은정답을말해주는것이아니라질문하는데에있다.한강의『채식주의자』가한국사회의폭력성에던지는고발,헤밍웨이의노인이청새치와벌이는사투에서건지는인간의불굴,카프카가벌레로변신한그레고르속에담아낸소외와가족의냉담,톨스토이의이반일리치가죽음앞에서야깨닫는‘모든것이잘못되었다’.저자는이작품들안에서영성의흔적을풀어낸다.문학이삶에닿는지점에서소설은영성이된다.

제4부「명시평론」
시는인간을위로한다.윤동주가우물속자신의얼굴을들여다보며미워하고가엾어하는이유,기형도가‘단한번도스스로를사랑하지않았노라’고고백하는이유,T.S.엘리엇이4월을가장잔인한달이라부른이유,릴케가가을날의가난속에서기도하듯시를쓴이유.저자는이시인들의언어안에서영성의물음을읽어낸다.신경림의파장이못난이들의장터에서어떻게위로가되는지,백석의삼천포에서‘따사로이가난하다’는구절이왜인문학적인지말이다.이물음을따라가다보면,시를읽는것은곧자신을읽는것임을알게된다.

제5부「창작과고백」
흔히창작은가장정확하고고상하게고백하는것이라한다.이장에서는이론이닿지않는자리에서삶이말하는것들을담는다.신학원마당에서살다간고양이동구가신학생들의줄줄이묵주신공뒤를졸졸따라다니던이야기,사십년만에마주친기억속의깍고모앞에서존재와소유를다시묻게되는이야기,상해에서추방당한채제주올레길을홀로걷다중국사제들을맞이하게된이야기.선교사로반세기를살아온저자의고백이담담하고따뜻하게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