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버지 김홍도 (아버지와 아들이 길어 올린 결정적인 생의 순간들 | 양장본 Hardcover)

내 아버지 김홍도 (아버지와 아들이 길어 올린 결정적인 생의 순간들 | 양장본 Hardcover)

$10.21
Description
설흔 장편소설 『내 아버지 김홍도』. 김홍도의 열세 살 난 아들의 천진하면서도 가감 없는 시선으로 인간 김홍도를 바라본 책이다. 한 시대를 뒤흔든 천재 예술가의 인간적인 모습과 더불어 ‘거장’을 대하는 조선 후기의 시대 분위기, 찬란했던 과거를 뒤로 하고 황혼에 접어든 아버지를 지켜보는 아들의 심리를 밀도 있게 서술하였다.
저자

설흔

저자설흔은서울에서태어나고려대심리학과를졸업했다.지은책으로『연암에게글쓰기를배우다』(공저)『소년,아란타로가다』『퇴계에게공부법을배우다』『멋지기때문에놀러왔지』『살아있는귀신』『책의이면』『추사의마지막편지,나를닮고싶은너에게』『왕의자살』『우정지속의법칙』등이있다.『멋지기때문에놀러왔지』로제1회창비청소년도서상대상을수상했다.

목차

이야기의시작-솟을대문집의주인
겨울,그시끄럽고요란했던겨울
봄,그따뜻하고눈물많았던봄
여름,그어지럽고외로웠던여름
가을,그차갑고도뜨뜻했던가을
이야기의끝-지기(知己)

출판사 서평

책소개
조선최고의화가김홍도와그외아들김양기가나눈가장강렬했던마지막일년을작가설흔특유의섬세하고웅숭깊은상상력으로그려낸작품입니다.김홍도최후의작품인《추성부도》에드러난쓸쓸함의배경과하나뿐인아들의눈에비친아버지의모습에흥미를느껴집필하게된이책은한시대를뒤흔든천재예술가의인간적인모습과더불어‘거장’을대하는조선후기의시대분위기,찬란했던과거를뒤로하고황혼에접어든아버지를지켜보는아들의심리를밀도있게서술합니다.
이야기는김홍도가세상을떠난지이십년,그의하나뿐인아들김양기가정조의사위로부터부름을받아솟을대문집에발을들이는것으로시작됩니다.김홍도의그림수집을즐기며유일한아들로부터생전의이야기를듣고싶어하는여느양반들의부름과다름없으려니생각했던김양기는모든이가궁금해하는아버지가아닌아무도궁금해하지않는자신에대해묻는솟을대문집주인의말에마음이흔들립니다.그리고유난히차갑고도뜨거웠던,삶의기원이라할열세살시절로거슬러올라갑니다.
이책은가장유명한국내예술가중한명이지만정작그생애에대해알려진바가거의없는김홍도를아들의입으로들려주는유일한이야기로,독자들은이책을통해‘천재화가김홍도’를넘어‘인간김홍도’의내면을뜨겁게만날뿐만아니라청소년들은자신과아버지의삶에대해다시생각해볼기회를갖게될것입니다.

줄거리
어느날나(김양기,별칭연록)는정조의사위이자금상의매제인높은신분의부름을받아솟을대문집을찾는다.여느때처럼아버지(김홍도)그림을애호하는양반이유일한아들인내게서아버지의이야기를듣고자부른것이려니여기고내키지않는걸음을옮긴나는그곳에서뜻밖의화첩을보게된다.아버지가살아생전정조의명으로금강산일대를그린왕실소장품≪해산첩≫.“자네의이야기를듣고싶네.”라고말하는남자의말에오늘은다른날과다르리라예감한나는아버지와함께했던열세살시절,그강렬했던겨울,봄,여름그리고잊을수없는가을의기억을끄집어낸다.화원이되기를꿈꾸며그토록그림을배우길원했으나끝내그림을가르쳐주지않았던아버지.나는그런아버지에게야속한감정을품기도하지만,가난과병마속에서도기품을잃지않는아버지를존경한다.아버지가가까운벗이인문,박유성과술을마시며흥을돋을때종종그자리에함께하던나는그들사이에오가는이야기들을들으며아버지가살아온삶과예술세계에점차가까이다가가게된다.화원출신의아버지가어떻게연풍현감의자리에까지올랐었는지,고작일곱살의나이에어떻게표암선생의눈에들어그림을배우게되었는지,선왕인정조임금이아버지를얼마나아끼고총애했는지를.아버지를알아가는과정에서나는하나의의문을품게되는데,그것은아버지가왜현감에서파직됐느냐하는것이다.아버지는“매사냥을즐기느라많은돈을쓰고많은사람을동원했기때문”이라고답하지만,아버지가그린그림《매사냥》은전혀다른사실을가리키고있다.아버지가현감에서쫓겨난이유에대한궁금증을해소하지못한채나는아버지와보내는마지막계절을맞는다.그리고아버지가그토록강조하던“자신만의그림을그린다는것”의참뜻을깨닫게되는데…….

출판사서평
『멋지기때문에놀러왔지』의작가설흔,
어느누구도주목하지않았던김홍도의마지막시간을되살려내다!

역사속실제인물에탁월한상상력을더하여이야기를만들어내는것으로정평이난작가설흔이이번에는조선최고의화가김홍도에게눈을돌렸다.『내아버지김홍도』에서설흔은누구도관심을기울이지않았던김홍도일생의마지막시간에주목하고우리가익히아는‘밝은시대’의김홍도가아니라‘황혼의시대’의김홍도를불러낸다.편애에가까운전폭적인지지와애정을보내던정조가사망한뒤의김홍도,궁핍과병마한가운데서기력이다한김홍도,그리고늦은나이에얻은외아들과생의마지막시간을나누는김홍도를그려낸다.스무살이채되기도전에도화서에들어가영?정조두임금의어진을그리는가하면화원으로서드물게현감에제수되는영예까지누렸던김홍도이지만든든한후원자정조가사망하자그의삶도내리막에접어든다.나이육십에이르러젊디젊은화원들과달마다과제를놓고경쟁하는처지가되고아들을공부시킬학비가없을정도로쪼들리는신세가된다.아들김양기가기억하는김홍도의모습은이즈음의모습으로,그에게아버지의영화는한낱옛날이야기요전설일뿐이다.그러한아버지를아들의눈으로지켜보는심정은어떠했을까.작가는화려한명성을뒤로한채황혼에접어든아버지를지켜보는아들의심리를밀도있게서술함으로써청소년독자들이김홍도라는익숙한인물을새롭게들여다보고공감할수있게했다.

《추성부도》로부터시작된이야기…
그림이펼쳐보이는인물들의마음과인간적면모

작가설흔은남자와소년,그리고학두마리의시선이각기다른곳을향해있는《추성부도》를보면서그림을가득채운쓸쓸함의연유를파헤쳐보고싶은욕구가들었다고한다.김홍도최후의그림《추성부도》에서작가는당대를뒤흔든천재화가대신생의뒤안길에선인간김홍도,그리고그런아버지를아프게지켜보면서차갑고광폭하기그지없는가을한복판에서삶의방향을찾아가는아들김양기의이야기를건져올린다.그러므로이소설의백미는무엇보다도아버지와아들을끈끈하게이어주는‘그림들’일것이다.그림들은아들이아버지의마음을이해하게되는중요한장치로도,김홍도의인간적면모와품성을드러내는단서로도작용하는데,오로지글로묘사되었기에더생생하고매력적으로다가온다.독자들은김홍도의그림들을문장으로읽어나가면서,신들린듯붓을휘두르는천재화가를,악기연주와글솜씨마저뛰어났던다재다능한예술가를,죽음을앞두고도품위를잃지않았던진정한선비를,나약한모습을보여주지않으려애쓰던어린아들의아버지를눈앞에서만나게될것이다.특히작가가관심을기울인부분은먹으로드러난그림보다도붓이닿지않은‘여백’이다.그림의여백에담긴아버지와아들의각기다른마음을묘사하는대목들은잔잔하면서도눈부시다.“김홍도는왜현감에서쫓겨났을까?”라는의문에대한단초가되는《매사냥》그림또한흥미롭다.이그림은작가만의문학적상상력이덧입혀지면서작품전반에긴장감을부여할뿐만아니라,마지막장면에서비로소드러나는‘김홍도가파직당한진짜이유’와맞물리면서가슴뭉클한카타르시스를선사한다.

“어떤그림을그리는사람이되고싶으냐.”
아버지에관한이야기이나,아들이주인공인작품

『내아버지김홍도』를한문장으로요약한다면‘아들의눈으로그려낸인간김홍도에관한이야기’일것이다.그러나작가설흔은이글의주인공은김홍도가아니라그의아들김양기라고말한다.김홍도에대한서술로가득한이소설의진짜주인공이“조선최고의화가김홍도가아니라무명에가까운그의아들김양기”라는얘기는곧이소설을제대로읽는길이문장으로드러난김홍도가아닌행간에숨은김양기를헤아리는일에있다는뜻일것이다.아들은아버지의그림을동경하면서도자신에게화원의길을열어주지않는아버지가원망스럽고,아버지의고결한인품을흠모하면서도서당학비조차마련하지못하는아버지가무능력해보인다.아버지의그림을똑같이모사할정도로뛰어난기교를지녔으나고작해야아버지의뒤를잇는‘화원’이되길꿈꾸던김양기는,아버지와보낸마지막시간동안“자신만의그림을그린다는것”의참뜻을헤아리게된다.그리고왜아버지가자신에게그림을가르쳐주지않았는지를,아니가르쳐주지않음으로써오히려더큰가르침을주었다는것을뒤늦게깨닫는다.그러므로이소설의한축이아버지김홍도의이야기라면,또하나의주요한축은아버지를이해하고극복함으로써비로소자신만의그림을그리게된아들의이야기일것이다.어린아들의천진하고도속깊은시선을따라전개되는『내아버지김홍도』는한소년이아버지의삶을헤아리고진정한예술에눈뜸으로써생의비밀에근접해가는과정을유려하게그려낸다.작가는아버지를선망하면서도끊임없이아버지로부터벗어나려하는,아직자라지못한모든소년들에게“어떤그림을그리는사람이되고싶은지”,“어떤삶을꿈꾸고있는지”묵직한질문을던진다.그질문으로인생을성찰하고,우리가삶에서추구해야할것이무엇인지일깨워준다.이책은청소년독자뿐아니라누군가의자식이며부모인모든독자들의마음에강렬한여운을남기는이야기가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