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왜 그림을 그리고 노래를 부르고 시를 쓸까

사람은 왜 그림을 그리고 노래를 부르고 시를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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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사람이, 사람에게, 사람에 대해 묻는다!
미술사 제1장 제1절에 등장하는 라스코 동굴 벽화는 인류가 서로 5,000만 명을 살육하는 전쟁이 한창이던 1940년, 개를 찾던 십대 청소년들에 의해 우연히 발견되었다. 저자는 ‘인류 역사상 가장 절망스러운 순간에 예술의 샘이 발견된’ 극적이고도 상징적인 순간에 주목한다. 그리고 또 동굴을 우리의 ‘내면’으로 절묘하게 치환함으로써 예술이란 인간에게 무엇인가를 생각해본다.

그리하여 예술의 산실이 물리적 동굴에서 점점 인간 ‘내면의 동굴’로, 곧 자기 삶의 동굴로 진화해 오는 변화를 생생하게 펼쳐낸다. 저자는 “누구나 자신의 삶을 파고들 수 있는 시간, 동굴에 머물 시간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며, 보이지 않는 곳, 들리지 않는 곳, 누구도 말하지 않는 곳을 탐색하기를 주문한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의 인생을 예술로 만들어 가기를 소망한다고 밝힌다.
「사람은 왜」 시리즈는 ‘사람’에 대해 묻고, 들여다보고, 생각함으로써 청소년들과 함께 사람살이에 대해 궁리하고자 기획되었다. 사람은 왜 그림을 그리고 노래를 부르고 시를 쓰는지, 사람은 왜 알고 싶어 하는지, 사람은 왜 서로 싸우고 또 돕는지와 같은 다양한 주제를 통해 인간 내면을 질문하고 탐구한다. 이는 곧 ‘나’ 자신을 이해하는 데에도 보탬이 되어줄 것이다.
저자

손석춘

저자손석춘은대학에서철학을공부했고,동아일보와한겨레에서기자,문화부차장,여론매체부장으로일했습니다.논설위원을지내며칼럼니스트로활동했으며,한국언론상과한국기자상을받았습니다.장편소설『아름다운집』『유령의사랑』『마흔아홉통의편지』를발표한작가이며,문집『손석춘,아주무딘칼날』『순수에게』『네가정말나를사랑하느냐』『무엇을할것인가』등을펴냈습니다.지금은건국대학교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교수로젊은세대와소통하고있습니다.

목차

머리말사람은왜예술을할까

들어가며예술,동굴의커뮤니케이션
절망의순간에발견한예술의샘|탐색의시공간,캄캄한동굴

01사람은왜뭔가를그릴까
선사시대‘해맑은얼굴’과비너스|이집트미술이담은‘신의시점’
고대인의투우벽화,피카소의투우그림
인간의존엄성‘표현의무기’몸|관능적순수,순수한관능
미끈미끈다비드,울퉁불퉁노예상|민주주의혁명을이끄는‘건강한여성’
생각하는사람의긴장된근육|별이빛나는밤,감자먹는사람들
20세기의다채로운실험|성찰하는사람의‘새로운동굴’

02사람은왜노래를부를까
사운드오브뮤직,글루미선데이|사람의소리,악기의소리
산을뽑아내는힘,애잔한음악의힘|아직클래식을듣지못한슬픔
베토벤음악은왜거룩한가?|사람들죽이며감상한클래식
음악의요람:초승달지대|철학거장의음악론,음악거장의인간론
20세기음악의혁명적변화|세상에내려온천상의소리:수제천
정한의세계와서편제의판소리|아직듣지못한‘깊은동굴’의소리

03사람은왜시를쓸까
‘언어의동굴’에서진실을발굴하는예술|동굴속주문으로시작한시의흐름
해뜨는동쪽으로걸어온사람들의시|시를쓴이유경건하게밝힌철학자
유언마저참담한시,진이의시혼|‘홍길동’을창조한작가의능지처참
날카로운현실고발,하이네의시|민족을배신하는시를쓴시인들
서정주와김남주,두‘시인의동굴’

나가며삶의건축,인생의춤
니체가파들어간광산?인간|모든사람가슴에숨어있는동굴

출판사 서평

십대청소년이광기의한복판에서발견한라스코동굴벽화,
폭격으로폐허가된잔해위에서22일간연주된첼로곡,
동시대에정반대의시를써내려간두시인…….

풍부한인문학적통찰과독창적은유로탐색한
“사람이예술을하는이유”

“사람이,사람에게,사람에대해묻는다!”
낮은산[사람은왜]시리즈첫번째책


『사람은왜그림을그리고노래를부르고시를쓸까』는낮은산[사람은왜]시리즈의첫번째책이다.[사람은왜]시리즈는'사람'에대해묻고,들여다보고,생각함으로써청소년들과함께사람살이에대해궁리하는공간이다.우리자신에대한질문과탐구,여기서부터지혜에이르는길을더듬는진짜여정이시작될것이다.이책에서는‘예술하는존재’로서의인간을파헤쳐볼것이다.저자손석춘은‘예술은자기안으로난동굴을탐색하는여정’이라는독보적인비유로예술의기원부터사람이예술을하는(혹은할수밖에없는)이유를설득력있게전개했다.인류의역사가깃든물리적공간이자다양한함의를품은‘동굴’이내면의탐색과예술작품의진정성사이의역학관계를어떻게풀어내는지만나보자.

태초에인류가있었다
그리고예술이있었다


몇해전소설가김영하의강연이한국인최초로미국의비영리재단TED의메인강연으로선정되어화제가된바있다.강연제목은“예술가가되라,지금당장!”.이강연을통해예술이란특별한재능을타고난사람들만의전유물이라여겼던많은이들이자기안에숨어있던예술적충동과자질을발견하고는열광했다.강연의내용을한마디로요약한다면,“우리는모두예술가로태어났다.그러니예술을해라.언제?지금당장!”정도가될텐데,이메시지는『사람은왜그림을그리고노래를부르고시를쓸까』의저자손석춘교수가언급한“잠재적예술가”라는말과도일맥상통한다.인류가등장한이래로많은것이새로이생겨나고변화하면서문명이눈부시게발달했지만,예술은인류가생겨난바로그순간부터존재했다.그것도현대의예술작품수준과견주어도전혀손색없는수준의예술이!저머나먼선사시대부터인간은‘예술적존재’였으며,일상의모든풍경에예술(노래와그림과시와춤)이깃들어있었다.저자는미처의식하지못할뿐오늘을살아가는우리안에도예술에대한갈망과예술가적자질이잠재되어있음을일깨운다.따라서이책은예술에대한정보를많이주거나‘사람은왜예술을할까’라는물음에‘정답’을제시하는데에목적이있지않다.저자는이책을쓴이유로“독자들이자신의삶속에서예술과소통하고마침내자신의인생을예술로만들어가는계기가되기를소망한다”고밝히고있다.

‘동굴’과‘테라아마타’
고대인과현대인이공존하는마술적공간!


눈여겨볼부분은‘동굴’과‘테라아마타’에대한대목이다.인류가서로5,000만명을살육하는전쟁이한창이던1940년,유럽깊숙한곳에서잃어버린개를찾던십대청소년들이놀라운발견을한다.구석기시대사람들의미술작품들이고스란히남아있는동굴을찾아낸것이다.미술사제1장제1절에등장하는라스코동굴벽화는이렇게광기의한복판에서십대청소년을매개로현대인에게드러났다.저자는“인류역사상가장절망스러운순간에예술의샘이발견된”극적이고도상징적인순간에주목하며,예술이인간에게무엇이며,내면의동굴로의탐색이어떤예술을만들어내는지를회화,음악,문학에걸쳐일관되게펼쳐보이고있다.
그런가하면1960년,프랑스의‘그림같은휴양지’로손꼽히는니스의구릉지역,테라아마타(TerraAmata)에서는40만년전에살았던사람들의살림살이를포함하여물감덩어리와물감원료로쓰는노간주나무조각등‘예술의흔적’이발견되었다.그시대사람들이이미무언가를그렸다는것을알려주는증거인셈이다.흥미로운점은이발굴장소가아파트를지으려던곳이었다는사실이다.프랑스문화재당국과‘그림같은구릉’지역에아파트를지어올리려던건설사의이해관계가정면으로충돌한것이다.어떤해결책이나왔을까?다행히절묘한해법이나왔다.니스시청이시예산으로아파트지하층과1층을모두사들였고,건설사는2층부터6층까지아파트를지어분양했다.지금도‘테라아마타선사박물관’은현대식아파트의지하층과1층에자리잡고있다.선사시대사람들이남긴집터와현대인이40만년의시간을가로질러공존하는셈이다.저자는이지혜롭고도기지넘치는공간,테라아마타를가리켜“그자체가시간의박물관이자시간의건축물”이라고압축했다.
동굴과테라아마타는고대인들의예술흔적이남아있는진귀한보고이자,장구한시간을뛰어넘어고대인과현대인을이어주는마술적공간이다.특히저자는동굴을우리의‘내면’으로절묘하게치환함으로써“예술이란무엇인가”그리고“사람은왜예술을하는가”에대한물음에참신하고도품격있는사유를열어보인다.

고대벽화부터피카소까지
베토벤의<운명>교향곡에서「서편제」의판소리까지
동굴속주문에서김남주,서정주까지
동서고금을넘나드는예술의향연이펼쳐진다!


철학을전공하고,언론사기자출신으로수많은칼럼을쓰기도했으며,여러권의소설을낸작가이기도하며,현재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의교수인저자는다채로운이력을십분발휘하여동굴속예술가들이동굴밖사람들과어떻게소통해왔는지촘촘하게엮어나간다.기나긴예술사를샅샅이탐색함으로써,예술의산실이자연적인물리적동굴에서점점인간‘내면의동굴’로,곧자기삶의동굴로진화해오는변화를생생하게그려내고있다.이과정에서독자들은사람이왜예술을추구하며창조해왔는가를구체적이고실증적으로확인할수있을것이다.
‘사람은왜뭔가를그릴까’에서는미술이인류사에서무엇을성취했고,무엇을남겼으며,우리일상에어떤영향을끼쳤는지풍부하게담아냈다.여성의몸에대한미적기준,자연을바라보는시선,삶과죽음을표현하는방식등이어떻게변화해왔는지고대와현대를넘나들며다양한작품들을통해보여준다.미켈란젤로,로댕,고흐,뭉크,피카소등은우리에게익숙한예술가들이지만그들만의내면적동굴을탐색한뒤다시보는작품은그느낌이남다를것이다.작가는서양미술을다루는데그치지않고,동양특히우리나라미술로눈을돌린다.특히장말미에예로든반가사유상과신윤복의<봄날이여영원하라>에대한서술은국수주의를지양하면서도한국미술만의격조와미적감수성을매우매력적인방식으로펼쳐내고있어눈길이간다.
‘사람은왜노래부를까’에서는영화<글루미선데이>와<사운드오브뮤직>에서의음악,‘천하의명장’항우를무릎꿇게한노래,폭격당한사라예보잔해위에서죽음을무릅쓰고첼로를켠첼리스트,나치가유럽전지역을쑥대밭으로만들때연주된바그너음악등다채로운사례를통해음악이사람에게무엇을불러일으키고무엇을남기는지입체적으로생각해보게한다.저자는베토벤의음악과우리의판소리에비교적많은양을할애하고있는데,이대목을읽는독자들은텍스트의감동을넘어음악가가다다른동굴의끝과만날수있을것이다.
‘사람은왜시를쓸까’에서는한국문학을중심으로‘언어의동굴’에서길어올린문학예술을탐색한다.저자는이장에서똑같이현대사의소용돌이를겪으면서도정반대의시를써내려간서정주와김남주의예를들며가차없이비판의검을휘두른다.시를팔아평생명성을누리고호의호식했던서정주의시<동천>과고문과감옥생활의후유증으로젊은나이에숨진김남주의시<옛마을을지나며>를비교하며,같은하늘을노래한두시인의‘내면의동굴’이어떻게달랐는지성찰해볼것을권한다.

“예술은모든사람가슴에숨어있는동굴”
자신의인생을예술로만들어라!


『사람은왜그림을그리고노래를부르고시를쓸까』는‘사람은왜예술을할까’에대한궁금증을해소하기위해예술의기원과자취를밟아가는형식을취하고있지만,그내용을찬찬히들여다보다보면지금당장그림을그리고,노래를부르거나,음악을듣고,시를쓰고싶은충동을누구나느끼게될것이다.시인이아니어도,화가가아니어도,음악가가아니어도누구나책꽂이에시집을꽂고,벽에그림을걸고,거실에음악을틀고싶어한다.혹당장은그럴경제적여유가없더라도,그런꿈을꾸며행복감에잠긴다.사람은누구나시인을,화가를,음악가를선망한다.왜?오직한번뿐인인생에서자신의삶과자아를아름답게표현하고싶기때문이다.저자는“누구나자신의삶을파고들수있는시간,동굴에머물시간을가질수있어야한다”며,보이지않는곳,들리지않는곳,누구도말하지않은곳을탐색하기를이책을읽는독자들에게주문한다.특히,예술적창조성을억압받는환경에놓여있지만실은누구보다예술적감수성이풍부한청소년들이야말로아직발견되지않은동굴을찾아낼적임자일것이다.라스코동굴벽화가십대들에의해세상에드러났듯이말이다.이책을읽으며내내가슴이뛰었다면,가슴속‘잠재적예술가’가꿈틀거리는것을느꼈다면더미룰것없이지금당장,자신의삶을만들어보자,예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