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에 흔들리다

그림책에 흔들리다

$13.50
Description
어른들에게 권하는 ‘어른용’ 그림책 안내서.
오랫동안 어린이도서연구회에서 활동하고, 그림책 카페 ‘도서관 가는 길’을 열어 그림책을 가지고 사람들을 만나 온 저자에게 그림책이란 힘들 때 위로가 되어 준 좋은 친구이자 사람들과의 소통에 길을 내준 고마운 존재다. 『그림책에 흔들리다』는 울퉁불퉁한 삶의 고비를 넘길 때마다 그림책과 함께 걸었던 삶의 궤적이자, 그림책을 보며 수없이 흔들렸던 마음의 기록을 담고 있다.

저자는 오랜 시간 곁에 두고 보았던 수많은 그림책 속에서 자신과 아이와 가족과 이웃에 얽힌 진솔한 이야기들을 길어 올렸다. 평범한 주부로 두 아이를 키우며 읽은 그림책, 그림책 카페를 열고 이웃들과 함께 나눈 그림책, 아플 때 집을 떠나 길에서 펼친 그림책, 세상과 삶을 돌아보게 만든 그림책 등. 때로는 아프게, 때로는 따뜻하게 건네는 저자의 이야기는 분명히 예전에 봤던 그림책인데도 ‘이런 이야기였나?’ 싶어 다시 펼쳐 보게 만들고, 본 적이 없는 그림책이라면 꼭 구해서 읽어 보고 싶게 만든다.
그림책을 읽다 보면, 그림책이 생각보다 우리 생활 속에 깊이 들어와 있다는 점을 알게 될 것이다. 물론 직시한 문제를 바로 해결해주는 책은 없지만, 한 발짝 떨어져 아이의 생황을 만나게 해주는 그림책이 있고, 의외의 장면들을 통해 평범한 생활에 가려져 있던 속 깊은 이야기를 꺼낼 수 있게 해주기도 한다.
저자

김미자

저자김미자는책이없는집에서자랐다.읽을만한책대신노란색두꺼운전화번호부만여러권있었다.책을보다가따뜻한불빛아래서사르르잠들고싶은게그때의소망이었다.결혼하고는밤마다맘껏불을켜놓고책을읽었다.박완서소설,권정생동화를읽으면서마음속에딱딱하게굳어있는감정들이한올씩풀려나가는걸눈치챘다.어린이도서연구회에들어가좋은그림책을만나고글을쓰기시작했다.그글쓰기가인생을도와주었다.두아이낳아키우면서꾸준히동화책,그림책을읽고글을썼다.그런엄마를보며“엄마가작가야?”하는아이들의물음이사라진지한참이지났다.지금그어느때보다열심히글을쓰고그림을그리고사람들과어울려그림책이야기를나눈다.충청남도당진에내려가그림책마을을만들어,두번째인생을살꿈을꾸다보니남편과사이가가까워졌다.

목차

01아이를키우며
지금당장해야하는일,내일은할수없는일이있다·『내토끼어딨어?』
우리엄마아빠도공룡처럼싸워요·『눈물바다』
좋은일과나쁜일을겪으며아이들은자란다·『메아리』
큰아이자리에놓인마음을누가알아줄까?·『피터의의자』
어느날누나가된어린소원이에게·『누나가좋다』
아이들이‘그냥’‘몰라’를말하는이유·『책씻는날』
먼길떠나는아들에게·『아모스와보리스』

02나어릴적에
아버지가슴에도붉은말이있었다·『행복한청소부』
엄마와나만아는시간,엄마도기억하고계실까?·『조그만발명가』
강원도할아버지가남긴선물·『우리할아버지』
토끼닮은사람이있던자리·『용구삼촌』
꼭듣고싶은말을해주는사람이있어서다행이다·『느끼는대로』
엄마와나를잇는끈하나·『뒹굴뒹굴총각이꼰새끼서발』

03몸이말을걸어올때
화를만나기위해때때로집을나간다·『소피가화나면,정말정말화나면』
슬프고또좋은딸·『딸은좋다』
마음의소리를발견한수요일의여자들·『나,화가가되고싶어!』
다섯살아이처럼살기·『하지만하지만할머니』
포도스무알씩먹고살아있어·『살아있어』
지구인을위한예식·『우주의말』

04어른으로산다는것
동물원나들이에서배운것·『동물원』
제대로따라하기·『위를봐요』
앗살람알라이쿰,다시꾸는꿈들·『그꿈들』
더없이좋은이유‘그냥’·『오소리네집꽃밭』
자꾸자꾸가난해지는나이를맞이하며·『구두장이꼬마요정』
이야기보따리풀어놓기·『이야기주머니이야기』

출판사 서평

“그림책한권이인생전체를바꾸어놓지는않지만
마음을흔들어놓는일은참많습니다“

그림책에수없이흔들렸던마음의기록


좋은그림책은그림을한번본것으로,이야기를한번읽는것으로끝나지않는다.볼때마다다른그림이보이고,새로운이야기를만들어낸다.오랫동안어린이도서연구회에서활동하고,그림책카페‘도서관가는길’을열어그림책을가지고사람들을만나온저자에게그림책이란,힘들때위로가되어준좋은친구이자사람들과의소통에길을내준고마운존재다.저자는오랜시간곁에두고보았던수많은그림책속에서자신과아이와가족과이웃에얽힌진솔한이야기들을길어올렸다.평범한주부로두아이를키우며읽은그림책,그림책카페를열고이웃들과함께나눈그림책,아플때집을떠나길에서펼친그림책,세상과삶을돌아보게만든그림책…….이책은울퉁불퉁한삶의고비를넘길때마다그림책과함께걸었던삶의궤적이자,그림책을보며수없이흔들렸던마음의기록이다.

“문제를바로해결해주는그림책은없지만
상황을만나게하는그림책은많아요!”

그때마침내옆에있던그림책이건넨위로의이야기


처음아이를만나던날,그작은존재를바라보며탄성을질렀던순간의기억은점점희미해지고,아이가자랄수록“너왜그래?”하는소리만늘어간다.아이역시입을꾹다물거나,기껏한다는말이“그냥.”이거나“몰라.”둘중하나다.아이를키우면서뭔가잘못하는것같아불안하고,아이마음을몰라답답한부모에게중요한힌트를주고,위로를건네는그림책이있다.둘째를낳고큰아이와의사이에서스스로도어쩌지못하는미움과미안함에속을끓일때,『피터의의자』를보며큰아이마음을살펴볼수있었고,내아이가부족한것같아마음이작아질때,『책씻는날』의몽담이아버지를보며기다리는법을배울수있었다.문제를바로해결해주는책은없지만,한발짝떨어져아이의상황을만나게해주는그림책은많다는걸이야기하며저자는‘그림책이있는삶’으로우리를초대한다.

20년을한공간에사는부모와자식은결정적인부분에서생각과행동이닮아있다.나를보고나를그대로따라하는자식이있어부모는한번더고민하는삶을살게된다.‘삶을가꾼다’라는말은그래서생긴말인가보다.
-<좋은일과나쁜일을겪으며아이들은자란다>37쪽중에서

기다린다는것은말처럼쉽지않다.자식과싸우는대신내속에있는욕심과기대를솔직히꺼내서들여다보고스스로싸워야하는인고의시간이다.이런기다림의시간을오래가져보지않은부모는“다안다.”거나“들어봤자뻔하다.”라고쉽게말한다.…몽담이는그저기다려주는아버지덕분에자기가좋아하는것을자기방식대로평생할수있었다.
-<아이들이‘그냥’‘몰라’를말하는이유>63쪽중에서
“그림책을펼치니그속에도나닮은어른들이있습니다.
그들이깨닫고가는길을또한번기웃거려봅니다”

사람과사람사이,그림책이이뤄낸소통의이야기

그림책을보다보면그림책이우리생활속에생각보다깊이들어와있다는점을알게된다.그래서좋은그림책은아이들과어른들사이에서무수한책밖의이야기를만들어낸다.저자는그림책에서만나는의외의장면들을통해평범한생활에가려져있던속깊은이야기를꺼내놓는다.『뒹굴뒹굴총각이꼰새끼서발』의‘총각’은가족이질기디질긴끈으로이어져있다는사실을다시한번떠올리게하고,『이야기주머니이야기』에서벽장에갇혀독으로변한‘이야기’는사람들과만나관계맺는일에대해일깨워준다.『우주의말』에서는‘확인하지못한죽음,보지못하고받아들여야하는사랑하는이의죽음’이어떤것인지헤아려보게하며,『위를봐요』에서‘길바닥에드러누운남자아이’는자신이스스로선택해왔다고믿어온것들을되돌아보게한다.

떠나가는누군가를향해손을흔들며잘가라는짧은인사도하지못했을때,남겨진사람은이별을제대로이해하거나받아들이기어렵다.작별인사를하는그시간은,비록짧은순간이라도스스로의마음을정리하는데꼭필요한시간이다.
-<지구인의위한예식>165쪽중에서

흔히모든선택은본인의자유라고말한다.무언가를따라하고나서내내마음이따뜻해지는경험을했다면그건잘따라한거다.그러나무언가를따라하고나서도만족이안되고,또다시따라할것을찾고있다면,한번쯤자기마음속으로들어가의심해보아야한다.우리는이미‘자유로운선택’이어려운세상을살고있다.
-<제대로따라하기>180쪽중에서

때로는아프게,때로는따뜻하게건네는저자의이야기는분명히예전에봤던그림책인데도‘이런이야기였나?’싶어다시펼쳐보게만들고,본적이없는그림책이라면꼭구해서읽어보고싶게만든다.『그림책에흔들리다』는아이를위해서만이아니라이제는나를위해그림책을보자고어른들에게권하는‘어른용’그림책안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