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안 있을 걸 그랬어

가만히 안 있을 걸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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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생명이 있는 것은 가만히 있지 않아요!
8살부터 읽는 맛있는 이야기, 낮은산 구름모자 시리즈 2권 『가만히 안 있을 걸 그랬어』는 [유령 놀이], [퀴즈 킹]등을 쓴 동화 작가 서화교의 신작 동화집입니다. 혼자서 책 읽기를 시작한 저학년 아이들이 어려움 없이 책과 친해질 수 있도록 짧은 호흡으로 완결되는 단편동화 세 편을 모아 구성했습니다. 가만히 있는 게 꼭 좋은 일이 아니라는 걸 아이들은 솔직하고 당당하게 말합니다. 궁금한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아이들이 가만히 있지 않기를,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면서 마음껏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처음 학교에 가서 가장 힘든 일 가운데 하나가 수업 시간 내내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는 거라고 합니다. 표제작인「가만히 안 있을 걸 그랬어」에서는 그런 아이들의 마음을 잘 담아냈습니다. 며칠 사이 진이가 사고를 좀 쳤습니다. 점심시간에 식판을 엎지르고, 금붕어를 죽게 하고, 친구를 울리고……. 하지만 진이는 억울합니다. 일부러 그런 건 하나도 없으니까요! 자기도 모르게 그렇게 된 걸요. 억울하긴 하지만, 아픈 엄마를 위해 진이는 오늘 하루 정말 가만히 있어 보기로 합니다. 과연 가만히 있는 것이 좋은 걸까요?
저자

서화교

저자서화교는심심하고재미없는어른으로지내다가동화를쓰면서재미있고의미있는세계를만나고있습니다.타인을도와주는사람을만났을때,마음이찡울리는책을읽었을때,아이들이말걸어줄때,아기,강아지,고양이가웃거나뛰어놀때,초콜릿이눈앞에있을때참좋습니다.『유령놀이』로2013년살림어린이문학상대상을받았고,『지퍼고쳐주세요』『인어왕자이야기』『퀴즈킹』등을썼습니다.

목차

1.괴물이아니야
2.소풍가는날
3.가만히안있을걸그랬어

출판사 서평

엄마,나무도가만히안있어

아이들이처음학교에가서가장힘든일가운데하나가수업시간내내자리에가만히앉아있는거라고하지요.그래서1학년교실은장작불위에걸어놓은팥죽솥단지같다고말하는선생님도있습니다.하루종일온갖사건사고들이부글부글끓고있으니까요.그런데다시생각해보면,부글부글끓고있는게살아있다는증거인것도같습니다.이리저리뛰다가부딪혀도보고,싸우기도하고,신나게몸을움직이면서아이들은자라니까요.

“나무덕분에나는깨달았어요.나무도생명이라는것,
그리고생명이있는것은가만히있지않는다는것을말이죠.
물론여러분은이미알고있겠지만요.”

이렇게말하는서화교작가는오늘도“가만히좀있어!”라는말을들었을아이들에게솔직하고당당한친구들의이야기를건넵니다.궁금한것도많고,하고싶은것도많은아이들이가만히있지않기를바라는마음을담아서요.가만히있지않는다는건,스스로생각하고행동한다는뜻이기도합니다.스스로생각하지않으면다른사람의말을가만히따를수밖에없겠지요.

「가만히안있을걸그랬어」에서진이엄마는진이에게부탁합니다.

“진아,제발오늘은좀쉬자응?사고치지말고.
그래,나무처럼아무것도하지말고가만히있어,응?”-58쪽

며칠사이진이가사고를좀치기는했어요.점심시간에식판을엎지르고,금붕어를죽게하고,친구를울리고…….하지만진이는억울합니다.일부러그런건하나도없으니까요.자기도모르게그렇게된걸요.억울하긴하지만,아픈엄마를위해진이는오늘하루정말가만히있어보기로합니다.학교에서선생님심부름도안하고,친구랑놀지도않았지요.집까지얌전히오기만하면성공인데,생각지도못한일이또생깁니다.
가만히있는게꼭좋은일이아니라는걸,도저히가만히있을수없는일이있다는걸,진이는깨닫습니다.그리고집으로돌아가당당하게엄마에게이야기합니다.

“엄마,나무도가만히안있어.”-76쪽

진이말처럼,나무도가만히있지않습니다.가만히있었다면진이가엄마에게선물로준작은알밤을만들어낼수없었을거예요.

솔직하고당당하게말하는아이들

「괴물이아니야」에서주인공단이는이사간집에서밤마다이상한웃음소리를듣습니다.괴물이있다고생각한단이는안방으로달려가지만,엄마아빠는단이말을믿지않지요.단이는혼자힘으로괴물을찾아내고말을겁니다.뒤늦게벽지안에있던괴물의정체를알게된단이는진심을담아사과합니다.

“정말미안.넌내친구야.”-29쪽

단이가스스로괴물을찾아내고만나지못했다면,친구를괴물로오해했던것에대해진심을담아사과하기는어려웠을거예요.스스로생각하고행동하면서때로는실수도하겠지만,그러면서아이는자란다는걸이야기합니다.

「소풍가는날」은특별한소풍을가는사람들의이야기입니다.세상을떠난영혼들은하늘나라로가는버스를타고출발하려는데,살아있는아이정우가그버스에타고있다는사실을알게됩니다.할머니가자기만빼놓고‘하늘공원’에가는줄알고몰래할머니를따라온정우는끝까지함께가겠다며고집을부립니다.정우의고집에어른들은난감해하지요.하지만해맑은정우의고집덕분에저승사자와버스에탄승객들은모두즐거운소풍을떠날수있게됩니다.

괴물의정체를밝혀낸단이,할머니따라하늘공원으로소풍을가게된정우,가만히있을수없다고선언한진이.이어린친구들은솔직하고당당합니다.솔직하게말하고당당하게행동하는아이들앞에“가만히있어!”라는어른의말은더이상설자리가없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