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왜 아플까

사람은 왜 아플까

$14.50
Description
우리는 ‘고통’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껴안을 것인가?
사람에 대해 묻고 탐구하는 인문교양 시리즈 「사람은 왜」 다섯 번째 권 『사람은 왜 아플까』. 이 책은 아픔 자체를 사유의 대상으로 삼아 우리 삶에서 뗄 수 없는 아픔과 고통에 질문을 던지고 아픈 존재로서 인간을 들여다본다. 저자는 아픔을 건강의 대척점으로 보는 일반적 관점에서 벗어나 아픔 몸과 마음을 우리 관심의 한복판으로 가져와 ‘또 다른 건강’으로 아픔을 성찰한다. 아픔과 고통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며 삶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총 다섯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1장 ‘생명과 아픔’에서 몸, 사회, 마음 등 아픔의 여러 측면을 들여다보고 2장에서는 미생물의 발견에서 미생물이 병원체로 지목되기까지의 과정을 펼친다. 3장에서는 제약 회사와 의사, 환자라는 트라이앵글이 우리 삶을 점점 더 의학의 대상으로 만들어가는 현실을 비판하고 4장에서는 감정 노동, 무통증 환자, 소시오패스, 가정 폭력 등 다양항 정신적 증상 및 사회 현상을 사례로 ‘고통이 우리 삶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본격적인 탐구에 들어간다. 마지막 5장에서는 심각한 신체적 고통에 직면했던 네 인물을 중심으로 ‘아픔 존재’로서의 이들을 사유하고 죽음과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갖게 한다.
저자

신근영

〈남산강학원〉연구원.수학과윤리학으로대학졸업장만두개.그러나그건말그대로졸업장일뿐,공부로삶을꾸려나가기시작한것은30대중반연구실에와서부터다.그이후삶이란곧배움의길일수밖에없음을,그리고배움은곧우정의길일수밖에없음을조금씩알아나가는중이다.『칼구스타프융,언제나다시금새로워지는삶』,『사람은왜아플까』를썼으며,함께쓴책으로『고전톡톡』,『인물톡톡』,『루쉰,길없는대지』가있다.낭송집『낭송금강경외』를풀어읽었고,『원자폭탄』(스티브셰인킨)을함께옮겼다.

목차

들어가며'아프다는것'에질문을던지다

01생명과아픔
생명,그불완전함에대하여
몸,얽혀있는하나의세계
우리는시간여행자
다른환경,다른질병

02몸과아픔
세균,보이지않는적의출현
미생물과문명
증상의두얼굴
미생물은미생물일뿐이다

03사회와아픔
역사가만든질병,질병이만든역사
위생의시대그후
만들어진질병
정상성과비정상성

04마음과아픔
감정,삶을말해주는신호
고통없는고통
타자의욕망을욕망하다
중독된마음

05어떻게아플것인가
한스가다머,고통이라는질문
안젤리나졸리,고통그리고두려움
마사오카시키,아픈것은아픈것이고예쁜것은예쁜것이다
이반일리치,고통조차삶이되는길

출판사 서평

‘고통’을어떻게받아들이고껴안을것인가
풍부한과학적사례와역사,철학,문학,사회학을넘나들며
“아픈존재”로서의인간을탐사하다

우리삶에서떼어낼수없는‘병(炳)’,어떻게볼것인가
아픔과고통에대한새로운관점

흔히‘아프다’는말은‘건강하다’는말의반대로여겨진다.정말그럴까.아픔을건강의반대편에놓을때,그것은몸과마음을주저앉히고삶의모든활력을앗아가는부정적인상태에만머물게된다.하지만아픔을살아있음의증거로바라볼때,아픔은“나를되찾는건강상태”가될수있다.사람에대해묻고탐구하는인문교양시리즈[사람은왜]다섯번째권<사람은왜아플까>는아픔그자체를사유의대상으로삼아우리삶에서떼어낼수없는아픔과고통에질문을던지고,아픈존재로서의인간을들여다본책이다.저자신근영은아픔을건강의대척점으로보는일반적인관점에서벗어나,아픈몸과마음을우리관심의한복판으로가져와‘또다른건강’으로아픔을성찰한다.따라서이책에서살펴보게될아픔은우리자신을만나게하는아픔이고,나라는존재를내게돌려주는아픔이다.

독일의철학자한스게오르크가다머는건강은자기망각이라는놀라움에속한다고말합니다.반면아픔은그자기망각이깨지는때입니다.아픔이찾아와야비로소우리는우리자신을만나게되는겁니다.여기에건강이갖는아이러니,아픔이갖는아이러니가있습니다.정작건강할때는잊고사는‘나’라는존재를내게돌려주는것은아픔이기때문입니다.건강은어떤면에서나를잃어버린아픈상태이고,아픔은나를되찾는건강상태가되는것입니다.-<들어가며>중에서

질병은어떻게까다로운자연선택의시험대를통과했을까?
우리는진화가덜된것일까?

“생존에적합한것들은남기고해로운것들은털어내는진화의과정에서질병은어떻게살아남았을까?”

저자는이수수께끼의단서를판다의엄지손가락과우편배달부슈발의건축물에서찾는다.판다의엄지손가락은누가봐도혹처럼불룩튀어나온결함으로보인다.하지만이는손목뼈가임시변통으로진화한것으로,대나무만먹도록적응해온판다에게는생존을위한훌륭한장치이다.한편,슈발의‘아방궁’은피카소도감탄을금치못했을정도로동서양의다양한건축양식이구현된웅장한예술작품이지만,사실이것은우편배달부인슈발이편지를배달하면서길에서주운돌들을그때그때쌓아만든우연의결과일뿐이다.판다의엄지손가락처럼‘진화’란임시방편의과정이며,슈발의작품처럼‘생명’은설계도없이시작된브리콜라주다.여기에질병이진화의시험대를통과한비밀이있다.만약생명이완벽한설계도를가지고출발했다면우리는질병에서해방되었을까?저자는답한다.“그시나리오에는질병도없지만,생명체또한사라질것”이라고.

필요한것이모두갖추어져모자라거나흠이없는상태는진화의시간을살아가는데적합하지않습니다.거기에는변화하는환경에적응해나갈아무런잠재력이없기때문입니다.(……)진화의시간속에서질병은생명의역사가가진또하나의발걸음입니다.우리는오랜시간적응하며변화했기에아픕니다.그리고그렇게또다른적응과변화로나아가기위해서는아플수밖에없습니다.진화란언제나어설픈땜장이몸과함께가기때문입니다.-<생명과아픔>중에서
고통은우리몸과마음에어떤질문을던지는가

이책은다섯장으로구성되어있다.1장‘생명과아픔’을시작으로,몸,사회,마음등아픔의여러측면을들여다본뒤,마지막장에서는“어떻게아플것인가”라는질문을함께생각해보기를권한다.몸의아픔을다루는2장에서는미생물의발견에서미생물이병원체로지목되기까지의과정이펼쳐지는데,특히인류문명의역사를미생물의눈으로기술한대목이흥미롭다.(<미생물들에불어닥친혁명의바람>)3장<사회와아픔>에서는제약회사와의사,환자라는트라이앵글이우리삶을점점더의학의대상으로만들어가는현실을비판하는한편,‘위생의시대’이후새롭게등장한면역질환들을살펴보며우리몸과타자와의관계에질문을던진다.

우리문제는타자가존재한다는사실그자체에서오는것이아닙니다.타자에대한우리의두려움은타자와‘어떻게’관계를맺어야할지모른다는데서생깁니다.(……)우리는타자와깔끔한,위생적관계를맺으려듭니다.타자가내삶에깊숙이들어오지못하도록방어벽을쌓아올리는것이죠.그러나그방어벽안에서우리는다시금고통속에빠져듭니다.혼자라는불안감,마음둘곳이없다는절망감이찾아오는겁니다.-<사회와아픔>중에서

마음의아픔을다루는4장에서는감정노동,무통증환자,소시오패스,가정폭력,의존증과중독증,뮌하우젠증후군,트라우마등다양한정신적증상및사회현상을사례로가져와“고통이우리삶에서어떤의미를지니는지”본격적인탐구에들어간다.저자는일본의심리상담사신다사요코가만난무통증환자의예에서고통의능동적기능을발견하고,고통을느끼는것또한하나의능력이라고말한다.

우리는흔히고통없는세상을유토피아로여깁니다.하지만고통은우리가처한위험상황을알려주는신호입니다.고통을느끼는것은하나의능력입니다.무통증은이신호를인지하지못하는무지입니다.이무지는우리생명을위협할뿐아니라,타자와의삶역시위태롭게합니다.그렇기에고통없는세상은곧,고통없는고통으로가득찬디스토피아일것입니다.-<마음과아픔>중에서

우리는어떤존재이기에아픈가
우리삶은어떻게아픔과이어져있는가

이책의마지막장은네인물을중심으로펼쳐진다.한세기를살다간독일철학자한스가다머,우리에게도잘알려진할리우드스타안젤리나졸리,‘하이쿠’를정립하여일본근대운문문학의새길을연마사오카시키,20세기최고의사상가라일컫는이반일리히가그들이다.국적도,살아간시대도,몸담은분야도다른이네사람에게는한가지공통점이있다.바로모두심각한신체적고통에직면했다는사실이다.가다머는20대초반앓은소아마비로평생다리와척추통증을곁에두고살았으며(<한스가다머,고통이라는질문>),졸리는자신에게유방암과난소암을유발하는유전자가있음을발견하고극심한두려움과공포에시달렸다.(<안젤리나졸리,고통,그리고두려움>)시키는결핵으로척추가완전히망가져움직이는것은고사하고죽을때까지말로다할수없는고통을겪으며병상에서지냈다.(<마사오카시키,아픈것은아픈것이고예쁜것은예쁜것이다>)마지막인물일리히는뺨에생긴암덩어리가점점커져가며말하고듣는데에문제가생겼을뿐아니라평생극심한통증을겪어야했다.

네인물은각자자신의방식으로아픔을겪어나갔다.우리는그속에서그들이어떤질문을품었는지,또어떻게질문을던졌는지보게될것이다.그럼으로써이책은“우리자신의삶에서어떤질문들을만들어나가야하는지”의지점까지독자를이끈다.고통의문제와맞닥뜨린네인물의사례를통해독자들은‘아픈존재’로서의사람을사유하고,다른고통,다른죽음을상상하고,삶에대한근원적질문을던지는시간을갖게될것이다.

건강은아프지않은것이아니라,아프지만그럼에도삶을만들어나갈수있는데있습니다.인간은누구나이런능력을가지고있습니다.과거의모든문화가이를증명해주고있는것입니다.그렇기에일리히는현대의학앞에서당당하게말합니다.
“아니오,사양하겠습니다!”-<이반일리히,고통조차삶이되는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