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일곱 살 자동차

열일곱 살 자동차

$13.10
Description
안녕! 우리가 함께 달린 거리, 우리가 함께 보낸 시간
『열일곱 살 자동차』는 자동차의 눈으로 본 한 가족의 이야기이자, 자동차의 일생이 담긴 그림책이다. 같은 해에 태어난 아이와 자동차는 같은 시간을 공유한다. 아이가 태어나서 처음 집으로 갈 때, 어린이집에 가고, 초등학교에 갈 때, 산마을부터 바닷가까지 여행을 다닐 때, 언제나 아이와 함께 달렸던 빛나는 순간들을 자동차는 기억한다. 저자가 17년 동안 탔던 실제 자동차를 주인공으로, 정든 이와 헤어진다는 것의 의미를 잘 담아냈다.

작가 김혜형은 성장하는 아이와 낡아 가는 자동차가 함께 만들어 가는 애틋한 일상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화가 김효은은 차가운 기계가 아니라 따뜻한 마음을 지닌 캐릭터로 자동차에 숨을 불어넣는다. 은근하게 드러나는 자동차의 표정, 점점 낡아 가는 자동차의 모습, 자동차와 아이의 교감까지 섬세하게 표현된 그림 덕분에 자동차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더욱 생생하게 다가온다.
저자

김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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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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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17년,자동차에도표정이생기는시간
첫장면에서자동차한대가쌩하게달려간다.이자동차는공장에서갓나온반짝반짝한새자동차다.자동차는곧아이를낳을엄마를태우고급하게병원으로간다.아이가태어나면서자동차는아이와17년의세월을함께한다.
이그림책은자동차의눈으로본한가족의이야기이자,자동차의일생이다.아이가태어나서처음집으로갈때,아이가자라어린이집에가고,초등학교에갈때,산마을부터바닷가까지여행을다닐때,자동차는어디든아이를태우고달려간다.
이이야기의주...
17년,자동차에도표정이생기는시간
첫장면에서자동차한대가쌩하게달려간다.이자동차는공장에서갓나온반짝반짝한새자동차다.자동차는곧아이를낳을엄마를태우고급하게병원으로간다.아이가태어나면서자동차는아이와17년의세월을함께한다.
이그림책은자동차의눈으로본한가족의이야기이자,자동차의일생이다.아이가태어나서처음집으로갈때,아이가자라어린이집에가고,초등학교에갈때,산마을부터바닷가까지여행을다닐때,자동차는어디든아이를태우고달려간다.
이이야기의주인공은김혜형작가가17년동안탔던실제자동차다.작가는성장하는아이와낡아가는자동차가함께만들어가는애틋한일상의이야기를들려준다.화가김효은은차가운기계가아니라따뜻한마음을지닌캐릭터로자동차에숨을불어넣는다.은근하게드러나는자동차의표정,점점낡아가는자동차의모습,자동차와아이의교감까지섬세하게표현된그림덕분에자동차가들려주는이야기는더욱생생하게다가온다.
다기억할게
우리가함께달렸던수많은길들
같은해에태어난아이와자동차는같은시간을공유한다.아이가열일곱살이되는시간은자동차도열일곱살이되는시간이다.아이는언제나자동차뒷자리에앉는다.처음자동차에탄그날부터뒷자리는언제나아이차지다.17년동안32만3137킬로미터를달리는사이,자동차에는세식구의일상이켜켜이쌓여간다.차안에서신나게동요를따라부르고,처음학교에가고,캠핑장에서함께별을보고,산마을과바닷가를달리며기억속에서빛나는추억이하나둘늘어간다.
눈발흩날리는산마을에서햇살눈부신바닷가까지.
내튼튼한바퀴가닿지않은길이없을거야.
우린여행을무척많이다녔잖아.-본문17쪽
사람이든동물이든사물이든공간이든,오랜시간일상을함께하며눈길을마주치고손길을나누면추억이쌓이고정이든다.자동차는누군가를소중하게여기고아끼며살아가는소소한행복을보여준다.
슬퍼하지마
사람이나자동차나끝없이달릴수는없잖아
17년을달리면서,자동차는뒤에서오는차한테받히기도하고,엔진에물이들어가기도하고,여기저기긁히기도하면서점점녹슬고,삐걱거리고,부서져간다.녹스는걸막아보겠다고찾아간카센터에서시커먼스프레이칠을당한뒤은빛자동차는폭탄맞은것처럼얼룩덜룩한숯검댕이가되었고,소음기까지망가져요란한소리를질러대는폭주족고물차가되어버렸다.
나를만든회사에서는더이상내부품을생산하지않는대.
예쁘고기능도뛰어나고값비싼새자동차를만들기도바쁘대.
그제야알았어.
내가진짜로오래된차라는것을.-본문28쪽
더이상새부품으로교체할수도없을지경이되어근근이움직이던자동차는어느순간길에서멈춰버리고,가족은자동차와이별을준비한다.
이그림책은낡아가는자동차의이야기지만,한편으로나이들어가는부모의이야기이기도하다.그래서언젠가삶을마치게될마지막순간을떠올릴때,사랑하는아이에게전하고싶은말을자동차가먼저들려주는것처럼느껴지기도한다.마지막페이지까지와서책을덮지못하고,다시첫페이지로돌아가책장을넘겨본다.어느순간자동차는부모의표정으로아이를바라보고있다는걸발견한다.
정든이와헤어지는일은무척아프다.오랫동안함께해온자동차와의이별을통해사람이든,자동차든모든삶에는시작과끝이있다는것,우리는다만그사이를충실히살며스스로삶을만들어간다는걸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