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우리를 인간이게 하는가 (양장본 Hardcover)

무엇이 우리를 인간이게 하는가 (양장본 Hardcover)

$12.34
Description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윤리에 대해 이야기하다!
지금 한국 사회에서 인간과 세상에 대해 누구보다 깊은 관심을 갖고 책을 쓰며 각자의 분야에서 활동하는 8명이 자신이 생각하는 인간, 생물학적 인간이라는 종을 넘어 윤리적 인간이 되는 길을 고민한 사유의 흔적을 담은 『무엇이 우리를 인간이게 하는가』. 인간과 인간다움을 새롭게 정의하고 사유해 보고자 모인 8명은 이 책을 통해 대한민국이 처한 비참한 현실에 대해 고발하고, 윤리적 인간으로서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계간 《황해문화》 편집장 전성원은 태초의 인류가 인간으로 진화해 가는 과정을 통해 인간이란 존재가 무엇인가를 탐구하는 한편, 일상에서 죽음을 밀어내고 내일을 상상하는 힘도 잃어버린 오늘날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본다. 녹색당 공동정책위원장 하승우는 1980년 광주의 기억으로 글을 시작하면서 곁에 서는 것으로서의 정치를 통해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고유한 활동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미국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강남순은 탈영토적 고향이라는 개념을 들어 진정한 인간으로 산다는 것에 대해 묻고, 프랑스로 망명했다 한국으로 돌아와 활발한 사회정치 활동을 해온 홍세화는 생각이 회의로 나아가지 않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이야기하며 사람과 괴물 사이에 선 우리의 현실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이처럼 우리가 인간이 아니게 되는 순간에 대한 뼈아픈 고백 및 자기반성과 더불어, 인간이 되는 조건을 관념이나 이상이 아닌 오늘을 살아가는 현실로 이야기함으로써, 인간에 대해 사유하는 일이 왜 지금 시대에 더 강력하게 요구되는지 함께 고민해본다.
저자

천주희

저자천주희는삶의좌표가이동하면그곳에서질문을던지고글을쓴다.대학원에다닐때는학자금대출과부채문제를,백수일때는예술가로서빈곤한삶을,직장에다닐때는여성들의노동을고민했다.지금은새로태어난조카덕분에차별,비/정상,비/장애라는렌즈로세상을다시보고있다.대표저서로『우리는왜공부할수록가난해지는가』가있다.

목차

|서문|그누구도섬이아니다

천주희_이상한나라의앨리스는무사히할머니가될수있을까?
정지우_그속에는명백하게도타인에대한‘실감’이있었다
김민섭_나는결국아이이름을‘린’으로지었다
류은숙_MB의밥상을세번이나차리며‘열심’을추궁하다
전성원_인간이손에넣은가장위대한것
하승우_곁에선다는것,서로의목소리를듣는다는것
강남순_‘진정성’의실종시대,‘진정한인간’으로산다는것
홍세화_‘사람’과‘괴물’그사이,회의하고또회의하라!

출판사 서평

대체인간이란무엇인가

수학여행을가던아이들의어처구니없는수몰,광장에나온한농민의국가권력에의한죽음,국민손으로세운국가수장이유령이었음이드러나는과정,여성,장애인,소수자들을향한극렬한혐오…우리는한국현대사에서가장강렬한페이지로남을시간을지나왔다.부정의에분노하고정의를부르짖는과정에서도끊임없이크고작은차별과혐오와불평등이생겨났고,선의로모인집단에서조차배제와폭력이발생하는것을지켜보며"인간이란대체어떤존재인가"라는탄식이흘러나오기에이르렀다.

생물학적인간종(種)을넘어

인간은무엇인가,라는질문에답하는일은쉽지않다.인간이한마디로요약할수없는복잡다단한특성을지닌존재이기도하거니와,'인간'이라는보통명사로간단히묶기에는각각의생각과가치관과삶의태도가천차만별인까닭이다.다만분명한것은우리는우리자신이누구인가묻는유일한동물이라는점이다.이정답없는질문에매달리는과정에서우리는필연적으로‘윤리’와맞닥뜨리게된다.그러므로다른종과구별되는문명을구축한인간의‘능력’을말하기에앞서인간으로서의최소한의‘윤리’에대해우리는말할수있고,또이야기해야한다.

이책에서8명의글쓴이가‘인간’과‘인간다움’을새롭게정의하고사유해보고자했다.지금한국사회에서인간과세상에대해누구보다깊은관심을갖고책을쓰며각자의분야에서활동하는8명이자신이생각하는인간,생물학적인간종(種)을넘어'윤리적인간'이되는길을고민한사유의흔적을담았다.

8인의증인이고백하는
‘인간’이라는것


그자신이사회적불평등을뼈저리게경험한청년세대의일원이자문화연구자천주희는우리사회가지닌장애에대한인식을살펴보면서“분리의기원”과“다수라는집단의편의”에의문을제기한다.문화평론가정지우는우리사회를뒤덮고있는노동재해를열거하면서,우리가‘인간’을인간으로사고하지않은결과‘인간의자리’를어떻게상실했는지조목조목짚어나간다.출간마다적잖은사회적이슈를일으켜온김민섭은자신의아이이름을‘린’이라고짓기까지의이야기를씨줄로삼고,“(인간은)어떻게살아야할까?”고뇌하며‘이웃린’이라는한자에주목했던식민지시대젊은지식인들을날줄로삼아’사회적인간‘이된다는것의의미를새롭게환기한다.인권활동가류은숙은식당에서아르바이트로일하면서MB의밥상을세번이나차리게된이색적인경험담을소개하며‘존재’가아닌‘열심’을섬기는나라에서어떻게인간으로살수있는지묻는다.

계간『황해문화』편집장전성원은태초의‘인류’가‘인간’으로진화해가는과정을통해인간이란존재가무엇인가를탐구하는한편,일상에서죽음을밀어내고내일을상상하는힘도잃어버린오늘날우리의모습을되돌아본다.녹색당공동정책위원장하승우는1980년광주의기억으로글을시작하면서“곁에서는것으로서의정치”를통해‘인간을인간이게하는고유한활동’의가능성을모색한다.미국에서학생들을가르치는강남순은‘탈영토적고향’이라는개념을들어진정한인간으로산다는것에대해물으면서이물음자체가우리가살면서지속적으로성찰해야할‘과제’이며‘여정’임을강조한다.프랑스로망명했다한국으로돌아와활발한사회정치활동을해온홍세화는‘생각’이‘회의’로나아가지않을때어떤일이벌어지는지이야기하며‘사람’과‘괴물’사이에선우리의현실을날카롭게지적한다.

모든증언에는공백이있다.증인은살아남은자들이며,그래서모두가어느정도는특권을누린자들일수밖에없다.아우슈비츠의평범한수인(囚人)은결코살아남을수없었기때문이다.살아남은사람들은진정한증인이될수없다.(…)이책에글을쓴이들이처한입장도증언자의입장과크게다르지않을것이다.우리는이책을통해현재대한민국이처한비참한현실에대해고발하고,윤리적인간으로서의삶에대해이야기하고있지만,우리역사에는미처우리가기록하지못한수많은공백이있다.결국이빈자리를채울수있는사람은이책을읽을독자일수밖에없을것이다.
-[서문]에서

이책[서문]에서전성원은조르조아감벤의일화를들어“증언의가치는본질적으로증언이결여하고있는것에있다”고말하면서글쓴이들의입장도증언자의그것과다르지않음을고백한다.결국인간에대한성찰은글쓴이8명을제외한나머지사람들의경험과고백으로완성될수있을것이기에이책에기록되지못한공백,“빈자리를채울수있는사람은이책을읽을독자일수밖에없을것이다.”

‘지금’‘이곳에서’살아가는‘나의현실’로서

인간과사회문제에적극적으로목소리를내고각방면에서활발하게활동하는이들을필자로선정한것은이책이인간에대한철학적사유에그치지않고삶한복판의풍경을드러내는구체적이고살아있는목소리가되기를바랐기때문이다.이책에글을쓴8인은‘우리가인간이아니게되는순간’에대한뼈아픈고백및자기반성과더불어,‘인간이되는조건’을관념이나이상이아닌오늘을살아가는‘나의현실’로서이야기함으로써,‘나는언제인간으로살아있다고느끼는지’독자와함께체감하고‘인간에대해사유하는일’이왜지금시대에더강력하게요구되는지고민해보고자했다.

[책속으로추가]
그런데인류는언제부터인간이되었을까?과연인간을인간답게만드는것,인간을인간이게하는것이무엇일까?사람마다의견이분분하다.어떤이는직립보행하는것을인간으로특징삼고,어떤이는도구를만들어사용하는것,어떤이는놀이를,또어떤이는언어를말한다.문명적인측면에서인류에게찾아온가장극적인변화는도구를이용하게된것이라지만,문화적인측면에서인간에게가장중요한깨달음은인간이죽음에대해최초로자각하게된순간이었다고생각한다.
-[인간이손에넣은가장위대한것]에서

곁에서본사람들은안다.그사람이얼마나절박한지.그절박함에숨이막혀도망치고싶을때도있지만잠시머문자리마저고마워하는사람들에게서등을돌리기는쉽지않다.때론그삶을이해하고싶어진다.같은인간이왜이렇게까지내몰리게되었을까.이런질문들은삶을고민하게한다.나의삶만이아니라너의삶,우리의삶을.
-[곁에선다는것,서로의목소리를듣는다는것]에서

이토록‘진정성’이부재한시대에,‘진정한인간’으로살아간다는것은무슨의미인가.진정성이사라진시대에,개별인들이자신의진정성을확보하고지켜내는것은도대체가능한것인가.오스카와일드의“너자신이되라(Beyourself)”는선언은,‘진정한나자신’이된다는것의의미란삶의의미를‘지속적으로’묻는일이라는점을상기시킨다.
-[‘진정성’의실종시대,‘진정한인간’으로산다는것]에서

내가지금고집하면서내삶의푯대로삼고있는내생각을나는갖고태어났을까?아니다.그럼내가지금고집하면서내삶의나침반으로삼고있는내생각을내가창조했을까?아니다.그럼내가어제고집했고오늘고집하며내일고집할내생각을내가선택했을까?선택한게아주없지는않겠지만지금내가갖고있는생각의총량중그것은지극히미미한부분에지나지않는다.그리하여내가갖고태어나지않았고,내가창조한것도아니고,내가선택한것도아주미미한생각을우리는고집하면서살아간다.회의도없이!
-[‘사람’과‘괴물’그사이,회의하고또회의하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