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꼭 서로 만났으면 좋갔다 (양장본 Hardcover)

너희는 꼭 서로 만났으면 좋갔다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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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만나서 서로 왕래하며 살면 좋갔다
구순의 할아버지가 그린 가족의 얼굴,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
딸과 함께 그림을 그리며 나눴던 이야기를 모아 첫 그림책 『쑥갓 꽃을 그렸어』를 낸 유춘하 할아버지가 이번에는 가족의 얼굴을 그렸다. 딸 유현미 작가는 아버지의 말을 모으고 골라 글을 쓰고, 나머지 그림을 그려 한 권의 그림책으로 엮었다.
할아버지는 색연필로 얼굴 선과 눈 코 입을 그리고, 크레파스로 색을 칠하며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를 남겼다. 착한둥이 사위, 기적과도 같은 쌍둥이 손주들, 제 잘난 맛에 사는 딸, 고생만 시킨 아내, 하나하나 호명하고 보니 북쪽에 두고 온 딸까지 떠오른다.
이제 살아서 고향에 갈 수 있을 것 같지 않으니, 남은 가족들이라도 다시 꼭 만나기를 바라는 할아버지의 마음이 애틋하게 전해진다. 할아버지의 그림은 곁에 있는 식구들을 향한 따뜻하고 정겨운 사랑 고백이자, 언제 만날지 기약할 수 없는 그리운 딸에게 보내는 간절한 편지이다.

“너희는 꼭 서로 만났으면 좋갔다.
만나서 서로 왕래하며 살면 좋갔다.”
저자

유춘하

1926년황해도신천에서태어났다.1950년입대한지얼마안되어6?25전쟁이일어나역사의소용돌이에휩쓸렸다.거제포로수용소에있다가전쟁이멈춘뒤고향으로돌아가지못하고남쪽에남게되었다.
전라북도익산에서평생농사를짓고살았다.아흔살에우연히딸과함께그린그림들로『쑥갓꽃을그렸어』를펴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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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이번에는식구들얼굴을그려볼까

아흔이넘어서돌아보니할아버지인생에서가족들의이야기를빼놓을수가없다.할아버지는다정한말로가족들이함께살아온시간을표현하고,강렬한색감의크레파스로가족들의얼굴을색칠했다.앞에앉혀놓고얼굴을보고그린것도있고,사진을보고그린것도있다.
얼굴을자세히들여다보며그리다보니그사람에대해생각하게되었다.둘째사위는‘착한둥이’,셋째딸은‘우리집문제아’,큰딸은‘신통하고똘똘하고’하며이야기하다가,여전히성미가안맞아티격태격하는아내를‘사랑하는남례’라고할지,‘내사랑하는남례’라고할지고민한다.
쌍둥이손주들이부쩍자란모습에깜짝놀라고,큰병을이겨내고씩씩하게사는손녀딸은기특하고,각자자기의자리에서열심히사는자식들은고맙고든든하다.할아버지는한마디씩툭툭던지지만,그말은식구들을향한할아버지의따뜻하고정겨운사랑고백이다.

돌잽이때본게마지막인데아득해서어떻게그리갔냐

힘들어서그만둘까하다가‘누구는그리고누구는안그리면서운하지않갔냐’싶어서할아버지는딸셋과아들,사위와며느리와손주들까지다그렸다.그리고“이제다됐지?”했지만,할아버지가그리지않은얼굴하나가남아있었다.
전쟁때헤어진딸내미‘숙녀’.돌쟁이때본게마지막이라아득해도안그릴수가없다.살아있으면일흔살가까이되었을테지만,다른딸의얼굴을보고상상을더해그려본다.딸이살아있을거라고믿으며얼굴을그리고색칠을하는할아버지의마음을그누가짐작할수있을까.
어느날갑자기헤어져서,살았는지죽었는지도모른채,언제다시만날수있을지기약하지못하고살아온기나긴세월이었다.충분히오래살았다고,언제라도즐거이떠날수있다고말하는할아버지에게남은바람이있다면,그건황해도고향땅을한번밟아보는것이다.
그리고딸을만나미안하고고맙다고말하는것이다.역사적인남북정상회담이열리고한반도에평화의바람이불어오고있다.할아버지의마지막소원이이루어지는날은언제쯤일까?하루라도빨리할아버지의소원이이루어지면좋겠다.그래서할아버지의새로운이야기를볼수있으면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