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그리다 (이나영 장편소설)

토요일, 그리다 (이나영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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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사소하고도 따뜻한 일상에서 찾은 삶의 위로!
갑작스러운 상실로 인해 마음에 생긴 커다란 구멍이 그리움으로 서서히 채워지고 치유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이나영의 장편소설 『토요일, 그리다』. 《시간 가게》, 《붉은 실》, 《열두 살, 사랑하는 나》 등 요즘 아이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고도 섬세하게 그려낸 저자의 첫 청소년소설로, 생일날, 쌍둥이 언니를 잃고 언니에 대한 죄책감과 상실감에 언니의 삶을 대신 살아 보려고 애쓰는 아진이의 이야기를 가슴 뭉클하게 그려냈다.

일란성 쌍둥이라 똑같은 얼굴을 빼고는 성격, 취향 모든 것이 다르다고 생각한 아진과 아정. 아진이에게 뭐든 잘하는 모범생 언니 아정이는 까칠하고 재수 없는 존재일 뿐이었다. 그런 언니가 갑자기 떠난 뒤, 아진이는 언니 윤아정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게 없다는 걸 깨닫는다. 엄마 몰래 언니가 화실에 다녔다는 걸 알고 처음으로 언니가 궁금해진 아진이는 윤아정인 척, 화실 ‘토요일, 그리다’에 나가기 시작한다.

저마다 다른 개성을 지닌 유쾌하고 따뜻한 사람들을 만나고, 같이 밥을 먹고, 그림을 그리면서 아진이는 그곳에 서서히 물들어 간다. 언니가 궁금해서, 갑자기 끝나 버린 언니 삶을 대신해 주고 싶어서 시작되었던 ‘토요일, 그리다’ 모임은 이제 아진이에게 포기할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그곳에서 기다려 주고 손잡아 주는 따뜻한 사람들을 만나고 아진이는 언니의 삶이 아닌, 자신의 삶을 그려 나가기 시작한다.
저자

이나영

1973년서울에서나고자랐습니다.대학교에서생물학과문예창작을,대학원과어린이책작가교실에서아동문학과동화창작을공부했습니다.2012년제13회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받으면서작품활동을시작했습니다.내책이누군가의책꽂이에꽂히는걸상상하면웃음이나오다가도창피해숨고싶어집니다.오래오래부끄러워하며글을쓰고싶습니다.
지은책으로는장편동화『시간가게』『붉은실』『발자국아이』『열두살,사랑하는나』가있습니다.『토요일,그리다』는첫청소년소설입니다.

목차

1.윤아정이라고합니다
2.너왜그랬니?
3.힘을빼야지
4.시간이멈춘방
5.거울속에언니가
6.여름크로키
7.너무애쓰지마
8.괜찮지않다
9.스케치여행
10.다행이다
11.언니처럼
12.블라인드컨투어드로잉
13.골목길화분프로젝트
14.상상할수없는일
15.난누구였을까
16.윤아진입니다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낮은산청소년문학키큰나무시리즈18권.『시간가게』『붉은실』『열두살,사랑하는나』등요즘아이들의이야기를생생하고도섬세하게그려낸이나영작가의첫청소년소설이다.
생일날,쌍둥이언니를잃은윤아진의이야기를담고있다.언니에대한죄책감과상실감에언니의삶을대신살아보려고애쓰는아진이의이야기가가슴뭉클하게펼쳐진다.
『토요일,그리다』는갑작스러운상실로인해마음에생긴커다란구멍이그리움으로서서히채워지고치유되는과정에대한이야기다.기다려주고손잡아주는따뜻한사람들을만나고아진이는결국언니의삶이아닌,자신의삶을그려나가기시작한다.상실과상처와고통에도불구하고,자기삶을꿋꿋하게살아내는모든이들에게위로를전한다.

인생은크로키같다

연필을빠르게움직이다보면없던게생기기도하고있던게없어지기도하는크로키처럼,인생은계획대로되는게아니다.지극히평범한고딩시절을보내게될줄알았던윤아진의인생은생일날송두리째흔들린다.
윤아정과윤아진의생일은토요일이었다.쌍둥이언니윤아정이캠프에갔다가일요일에돌아올계획이었지만,윤아진은토요일에생일파티를하고싶었다.언니가싫어해서그동안못먹었던딸기케이크도먹고싶었다.그게뭐가문제였을까?
비가억수같이퍼붓던그날사고가일어났다.그날이후,아무렇지않게했던말들,웃고노래하고떠들었던순간의기억은윤아진인생을뒤흔들고예측하지못한곳으로데리고간다.

별것아닌것같아도
큰힘이되는말

일란성쌍둥이라똑같은얼굴을빼고는성격,취향모든것이다르다고생각했다.뭐든잘하는모범생언니는까칠하고재수없는존재일뿐이었다.그런언니가갑자기떠난뒤,아진이는언니윤아정에대해제대로아는게없다는걸깨닫는다.
엄마몰래언니가화실에다녔다는걸알고처음으로언니가궁금해진다.아진이는윤아정인척,화실‘토요일,그리다’에나가기시작한다.저마다다른개성을지닌유쾌하고따뜻한사람들을만나고,같이밥을먹고,그림을그리면서아진이는그곳에서서히물들어간다.

“저녁은먹었어?”
“네.”
“기분은나아졌고?”
“네.”
우리는동시에웃음을터뜨렸다.
“웃었으니까이제됐다.그치?”-131쪽

집과학교,그어느곳에서도제대로숨쉬기힘들었던아진이는화실사람들의사소한장난과시답지않은농담을보고들으며조금씩웃고있는자신을발견한다.이곳에서아진이는마음속슬픔과고통을다독여주는건대단한뭔가가아니라사소하고도따뜻한일상의대화라는걸,별것아닌것같아도큰힘이되는말이있다는걸알게된다.

너는기억하고싶은게있니?

‘토요일,그리다’에모여크로키를하는사람들틈에서처음에아진이는아무것도그리지못한다.마음과손이연결되어있는듯,굳은마음으로는손에힘을뺄수가없다.그러다가언니가이곳에서어떻게지냈는지,어떤마음으로이들과어울렸는지알게되면서아진이의마음은서서히풀리기시작한다.떠올리는것만으로도괴로워서기억하고싶지않던언니의모습은점차구체적이고도생생하게다가온다.

“지금의이곳을오래도록기억하고싶어서.나중에이그림을보면이때의나를떠올릴것같아.그림은그리움이라잖아.그립기때문에그리는게아닐까?어떻게보면나를기억하는작업도되겠다.”-92쪽

흰도화지에선하나를긋는것으로시작한그림은점차하나의작품으로완성되어가고,그사이언니에대한아픈기억은그리움으로아진이마음속에자리잡는다.
언니가궁금해서,갑자기끝나버린언니삶을대신해주고싶어서시작되었던‘토요일,그리다’모임은이제아진이에게포기할수없는소중한시간이되었다.윤아정이아니라다시윤아진으로,아진이는자신의삶을스스로선택하고그길로걸어가기로한다.그렇게꿋꿋하게삶은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