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먹는 늑대 (양장본 Hardcover)

밤을 먹는 늑대 (양장본 Hardcover)

$12.00
Description
밤이라는 어두운 공간과 고요한 시간을 경쾌하고 재치 있게 표현한 그림책입니다. 잠이 오지 않는 밤, 푸른 늑대 한 마리가 찾아옵니다. 검은 부스러기를 흘리며 아그작 아그작 밤을 먹는 늑대 때문에 잠들지 못하는 아이는 늑대가 밤을 먹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아이는 늑대에게 밤을 찾아 주기 위해 길을 나섭니다.
건축과 인형극 디자인을 공부한 김재희 작가는 어두운 밤을 한편의 인형극 무대처럼 펼쳐놓고, 자신만의 밤을 찾아가는 이들의 모습을 다채로운 색감으로 보여 줍니다. 누군가는 잠을 자고, 누군가는 배를 채우고, 누군가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소중한 밤. 모두가 행복한 밤을 찾기를 바라는 마음이 따뜻하게 전해집니다.

매일매일 늑대는 내 밤을 맛있게 먹어 버렸다. 늑대는 밤을 먹고 해를 토했다.
늑대가 내 밤을 먹는 동안, 나는 그림을 그리거나 책을 읽었다.
낮이 소란하고, 크고, 빼곡하다면, 밤은 조용하고, 작고, 비어 있었다.
우리는 따로, 또 같이 그 시간을 공유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저자

김재희

중앙대학교에서건축을,러시아상트페테르부르크국립연극대학에서
인형극디자인을공부했다.인형극무대를디자인하고인형만드는일을했다.
끊임없는호기심으로이런저런것들을만들고있다.
『밤을먹는늑대』는쓰고그린첫그림책이다.
앞으로도계속글을쓰고그림을그리며살고싶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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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아그작아그작
늑대가밤을먹네

잠이오지않아멀뚱멀뚱뒤척이는밤.아그작아그작소리가방안을채웁니다.어디서나는소리일까?무슨소리일까?언제왔는지모를푸른늑대가밤을아그작아그작먹고있습니다.초대한적없는불청객이지만,무작정내쫓을수만은없습니다.밤대신먹으라고빵을주었지만,늑대는밤을빵에발라먹습니다.쿠키는밤에찍어먹고,아이스크림에는밤을뿌려먹습니다.깨어있는아이와늑대에게‘밤’은만지면손에묻을듯하고,건드리면부서질듯한생생한질감으로존재합니다.작가는이‘밤’을늑대가먹는것으로불면의시간을재치있게표현했습니다.고요한‘나의밤’을먹어치우는늑대에게뭘주면좋을까?밤을되찾기위한아이의여정이시작됩니다.

늑대는왜
나의밤을먹을까?

밤을먹어치우는늑대를보며아이는두려워하거나화를내지않습니다.다만,늑대가왜자신의밤을먹는지궁금해합니다.자신의공간에들어온낯선존재를호기심어린마음으로대하는아이는답을찾기위해길을나섭니다.늑대에게늑대의밤을찾아주면,아이역시자신의밤을되찾을수있을것이라고생각합니다.타인을거부하거나밀어내지않고,그렇다고억지로피해를감수하려하지않으며함께살수있는길을찾아보려고합니다.
길에서만난고양이와개구리에게아이는“늑대는왜나의밤을먹을까?”물어봅니다.아이는세상모든일에정답이있을거라고여깁니다.“내수염은몇개일까?”묻는고양이에게수염개수를정답처럼말하고,“오늘밤에비가올까,안올까?”묻는개구리에게비는안올거라고확신합니다.정답을찾으려는아이는늑대가밤을먹는이유를알아낼수가없습니다.이건답이정해져있는질문이아니니까요.아이의발걸음은이제정답이아니라‘나만의답’을찾아가는길로향해갑니다.

찾았다,내밤

부엉이는답을알려주는대신,하늘로날아오릅니다.부엉이의날갯짓에세상에는이야기가흩뿌려집니다.저마다의밤을채울이야기입니다.이야기를충분히먹은늑대는드디어포만감에미소짓습니다.남의밤을아무리먹어도채워지지않았던허기가채워진것입니다.커다랗고둥글고환한달빛아래누워있는늑대를보면어느새나의마음도환하게채워지는것같습니다.늑대는이제자기밤으로돌아갑니다.늑대가가고아이는스르르스르르잠이듭니다.
늑대에겐늑대의밤이,고양이에겐고양이의밤이,어른에겐어른의밤이,아이에겐아이의밤이있습니다.정해진답은없습니다.저마다다른자신만의밤이있을뿐이지요.밤을찾는길에환한달빛이함께하기를,각자의밤을찾아모두가행복한꿈을꾸기를바라는마음이따뜻하게전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