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숭배하든 혐오하든

당신이 숭배하든 혐오하든

$13.00
Description
페미니즘 서사에 또 하나의 색깔을 더하는 새로운 이야기!
우리 자신과 일상을 페미니즘이라는 프레임을 통해 다르게, 더 깊게, 정확하게 들여다보려는 시리즈 「페미니즘프레임」. 여성들이 종종 경험하는 개운치 않은 느낌이 어디에서 기인하는지, 차별과 혐오가 우리 삶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아가는 한편, 우리 자신과 세계를 보는 새로운 시선을 얻을 수 있게 하는 시리즈이다. 몸, 장소, 결혼, 식탁, 이미지, 사물 등 익숙한 주제들을 젠더 관점으로 낯설게 봄으로써 일상 곳곳에 밴, 너무 자연스러워 오히려 지나치기 쉬운 불평등들을 짚어간다.

「페미니즘프레임」 제2권 『당신이 숭배하든 혐오하든』. 이 책의 주제는 몸이다. 젠더 고정관념과 성차별주의가 여성과 남성의 일상을 어떻게 지배하고 몸과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본다. 예방의학전문의이자 건강불평등을 연구하는 사회역학자인 저자 김명희는 이 책에서 여성의 몸과 관련한 해박한 지식을 페미니즘과 연결해 명쾌하게 풀어낸다. 뇌, 털, 눈, 피부, 목소리, 어깨, 유방, 심장, 비만, 자궁, 생리, 다리, 목숨 등 신체기관 낱낱에 페미니즘 관점을 적용한 새로운 시도를 엿볼 수 있다.
저자

김명희

의과대학을졸업하고대학원에서보건학석사와의학박사학위를취득했다.예방의학전문의로,현재시민건강연구소에근무하며건강불평등,건강의사회적결정요인,노동자건강권에대한연구와실천활동을이어가고있다.『사회역학』『예방의학의전략』『노동자건강의정치경제학』『과로자살』등전문서를번역하고,『예방의학과공중보건』『몸은사회를기록한다』『의료사유화의불편한진실』등여러전문서와교양서의공동저자로참여했다.

목차




피부
목소리
어깨
유방
심장
비만
자궁
생리
다리
목숨

에필로그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일상을보는다른관점
페미니즘프레임
오늘날페미니즘은그것을옹호하든배격하든우리사회에서완전히외면할수없는세계관이되었다.한편여전히왜곡되거나오해되고있다는점에서더많이말해지고더깊게탐구되어야할담론이기도하다.우리에게는학문이나운동으로서의페미니즘뿐만아니라다양한위치와상황에서경험되는구체적인서사로서의페미니즘도필요하다.
낮은산에서새롭게출간하는‘페미니즘프레임’은우리자신과일상을‘페미니즘’이라는프레임을통해다르게,더깊게,정확하게들여다보려는인문시리즈이다.몸,장소,결혼,식탁,이미지,사물등익숙한주제들을젠더관점으로낯설게봄으로써일상곳곳에밴,너무자연스러워오히려지나치기쉬운불평등들을짚어가고자한다.여성들이종종경험하는개운치않은느낌이어디에서기인하는지,차별과혐오가우리삶에서구체적으로어떻게작동하는지알아가는한편,우리자신과세계를보는새로운시선을얻을수있을것이다.

뇌부터목숨까지,
페미니즘으로살펴보는여성의몸
‘페미니즘프레임’시리즈의두번째책『당신이숭배하든혐오하든』은젠더고정관념과성차별주의가여성과남성의일상을어떻게지배하고몸과건강에영향을미치는지살펴본다.저자김명희는예방의학전문의이자건강불평등을연구하는사회역학자로서여성의몸과관련한해박한지식을‘페미니즘’과연결해명쾌하게풀어냈다.뇌,털,눈,피부,목소리,어깨,유방,심장,비만,자궁,생리,다리,목숨등신체기관낱낱에페미니즘관점을적용한시도가새롭다.대중이접근하기어려운연구논문들을적절히배치하여쉽게소개하고있어지적즐거움또한충족할수있다.

‘목소리’에도젠더불평등이작동한다고?
특히,‘애교’와‘젠더’연관성을중심으로‘목소리’에깃든젠더불평등에주목한점이흥미롭다.저자는다양한실험연구를근거로“한국의애교와일본의카와이문화에서여성들의목소리톤이유달리높아지는것은해부학적차이로볼수없다”며,“높은목소리톤을바람직하고매력적인것으로간주하는사회의힘이강력하기때문”이라고말한다.일례로“호주연구팀이1940년대와1990년대젊은여성들의목소리를비교분석한결과,눈에띌만큼여성들의목소리톤이낮아진것”으로나타났는데,이는여성의사회적지위가높아진것과관련있는것으로해석된다.즉,타고난생리적특성일뿐으로간주되는목소리조차도사회적맥락에따라구성되고변화한다는것이다.
저자는책전반에걸쳐미미한생물학적성별차이가과잉해석되고사회적차별로확대되는과정을면밀하게파고든다.탄탄한과학적증거들로뒷받침되는이러한논의는“남자는원래~여자는원래~”라는말로입을막아버리고덮어두었던수많은문제들을다시보게한다.

"시중에는“남자는원래~여자는원래~”류의수많은‘썰’들이떠돈다.그러나이러한주장의대부분은과학적근거가없거나,일부동물에서의관찰결과를인간에게확대적용한것들이다.동물사회에서생존에유리한요소들과인간사회에서의그것은분명히다르다."

숭배도혐오도아닌
내몸의주권자가되기위해
무엇보다,여성의몸을단속하고재단하는힘은숭배아니면혐오라는양극단을오가며작동한다.국가기관이여성의유방을“아기에게는생명의정수를물려주는곳이요,남편에게는애정을나누어주는곳”이라고정의한데서도볼수있듯이,여성의몸은“성과속의분열증”이은밀하게혹은적나라하게드러나는장소이다.하얗고매끄럽고촉촉한피부는숭배의대상이지만,가꾸지않은외모나과한치장은혐오의대상이된다.여성생식기는“새생명을잉태하는고귀한장소”인동시에“각종욕설의보고”이기도하다.

국가와사회의모순적이며분열적인태도는여성몸곳곳을향한다.피임과임신중단권리는보장하지않지만,미성년여자아이의성적자기결정권은‘선별적으로’인정한다.낙태죄존치를옹호한헌법재판관은“우리는모두태아였다”고천명했으나,태아에서아기가되기까지의운명이모두같지는않았다.한국의출생성비는“자연계에서도저히일어날수없는결과”로,“성별선택적살해”말고는설명할방법이없다.

“피바람이휩쓸고간1990년은김연아선수와김태리배우가태어난역사적해이기도하다.이때심지어경상북도와대구의출생성비는각각130.6과129.3이었다.여자아기가100명태어날때,남자아기가130명태어났다는것이다.30명이라는차이,믿기어려운숫자다.”

털한오라기에서목숨에이르기까지여성의몸은사회의억압으로부터자유롭지못하며갖은폭력과위협에노출되어있기까지하다.젠더고정관념과성차별주의의더큰문제는여성스스로이를내면화하며'머릿속남성'의시선으로자기를검열하고수정한다는점이다.이에더해여성자신의욕망으로가장한여성의성애화,여성몸의상품화와의료화가빠르게일어나고있다는점은새로운도전이다.이책은이러한여성내외적조건속에서여성이혐오와숭배를넘어스스로를지키고자기몸의주인이되기위해무엇을할수있을지묻고,함께생각해볼기회의장을제공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