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서로를 구할 수 있을까

우리는 서로를 구할 수 있을까

$12.00
Description
페미니즘 서사에 또 하나의 색깔을 더하는 새로운 이야기!
우리 자신과 일상을 페미니즘이라는 프레임을 통해 다르게, 더 깊게, 정확하게 들여다보려는 시리즈 「페미니즘프레임」. 여성들이 종종 경험하는 개운치 않은 느낌이 어디에서 기인하는지, 차별과 혐오가 우리 삶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아가는 한편, 우리 자신과 세계를 보는 새로운 시선을 얻을 수 있게 하는 시리즈이다. 몸, 장소, 결혼, 식탁, 이미지, 사물 등 익숙한 주제들을 젠더 관점으로 낯설게 봄으로써 일상 곳곳에 밴, 너무 자연스러워 오히려 지나치기 쉬운 불평등들을 짚어간다.

「페미니즘프레임」 제3권 『우리는 서로를 구할 수 있을까』. 이 책의 주제는 결혼이다. 요즘 같은 비혼 시대에 낡고 지루한 주제로 취급되기 쉽지만 결혼은, 저마다의 상황과 페미니즘이라는 프레임 안에서 여전히 새로운 이야기가 가능한 담론이다. 결혼을 앞두고 페미니즘에 눈뜨게 된 저자가 “페미니즘과 결혼이 함께 갈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촘촘하고 솔직하게 담아냈다.
저자

정지민

사랑에관한글을써왔다.〈대학내일〉〈주간경향〉에연애칼럼을썼고,『내가연애를못하는건아무리생각해도인문학탓이야』라는묘한제목의공저에참여했다.2015년화제가되었던몇건의데이트폭력사건을접하며사랑과연애,결혼조차여성에게생존의문제라는걸알게됐다.뒤늦게페미니즘을공부하게되었는데,마침그해결혼하기로되어있어난감했고,‘페미니스트도결혼해서잘살수있을까’가절실한질문이되었다.그난감함과절실함을담아첫책을썼다.고양이두마리,남자사람한명과2016년부터제주에서살고있다.

목차

폭력
재정계획
자유와평등
성차
한남
시가
출산과육아
폴리아모리
비혼시대
경멸
불륜
함께살기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일상을보는다른관점
페미니즘프레임
오늘날페미니즘은그것을옹호하든배격하든우리사회에서완전히외면할수없는세계관이되었다.한편여전히왜곡되거나오해되고있다는점에서더많이말해지고더깊게탐구되어야할담론이기도하다.우리에게는학문이나운동으로서의페미니즘뿐만아니라다양한위치와상황에서경험되는구체적인서사로서의페미니즘도필요하다.
낮은산에서새롭게출간하는‘페미니즘프레임’은우리자신과일상을‘페미니즘’이라는프레임을통해다르게,더깊게,정확하게들여다보려는인문시리즈이다.몸,장소,결혼,식탁,이미지,사물등익숙한주제들을젠더관점으로낯설게봄으로써일상곳곳에밴,너무자연스러워오히려지나치기쉬운불평등들을짚어가고자한다.여성들이종종경험하는개운치않은느낌이어디에서기인하는지,차별과혐오가우리삶에서구체적으로어떻게작동하는지알아가는한편,우리자신과세계를보는새로운시선을얻을수있을것이다.

페미니즘과결혼이함께갈수있을까?
‘페미니즘프레임’시리즈세번째책의주제는‘결혼’이다.요즘같은비혼시대에낡고지루한주제로취급되기쉽지만결혼은,저마다의상황과페미니즘이라는프레임안에서여전히새로운이야기가가능한담론이다.『우리는서로를구할수있을까』는결혼을앞두고페미니즘에눈뜨게된저자가“페미니즘과결혼이함께갈수있을까?”라는질문에답을찾아가는여정을촘촘하고솔직하게담아낸책이다.
기혼페미니스트들은“내가하는사소한타협이결국가부장제존속에기여하는게아닐까”라는두려움에서자유롭지못하다.데이트/가정폭력같은극심한여성혐오적인현실속에서사랑과결혼은지나치게순진하고낙관적인선택인것만같다.저자는제주에살며본격적으로‘바깥양반’을맡게되고서는한남과페미니스트를가르는것이이념이나지향의문제이전에‘입장’의문제임을토로하기도한다.결혼을둘러싼다양한이슈들을사적인경험과주변의사례들을통해실감나게그려내는한편,결혼그리고‘함께살기’에대한만만치않은물음을묵직하게밀고나간다.

“한국사회에서결혼이란무엇인지,결혼을통해평등한함께살기는도달가능한이상인지,아니라면어떤대안이가능한지,모든고려끝에결혼을한다면(했다면)새로운시대의동반자관계는어떤모습이어야할지.결혼한페미니스트로행복하게살아갈수있을지.”

숭고한건결혼이아니라
저마다의관계들
누구도가부장제존속에기여하기위해결혼하지는않는다.그럼에도결혼전에그리던이상은결혼에발디디는순간어김없이어그러진다.여성은자연스레육아와가사를‘더많이’담당하게되고,가정적으로보였던남자들은집안일에서한발물러선다.함께사는그림에없던‘시댁’이등장해삶의질에심각한위협을가한다.결혼전서로를향했던열망은서로를겨누는날카로운칼날이되고,더는서로가서로에게구원이되지못한다는진실을마주하게된다.저자는이러한현실은,결혼이라는제도차원이아니라‘다른누군가와함께산다는것’의본질과관련있다고말한다.

“함께사는일이란나의일부를일상적으로포기하는일이다.(…)한쪽이일방적으로포기해야할이유가없어진상황은여성에게해방이었지만,동시에함께살기의가능성이약화됐다.”

누군가와함께살필요도능력도사라져가는시대에함께살기의기반은빠르게해체되어가고,결혼제도역시흔들리고있다.유럽에서는이미새로운제도가결혼을대체하고있으며,국내에서도누구나자신이택한동반자와법의보호아래살수있는생활동반자제도에대한요구와기대가커져가고있다.이성애-정상가족기준에서는결혼의해체지만,다양한시민의함께살권리를보장한다는면에서는결혼의확장이다.저자는“일련의흐름들이가리키는건우리가아는현재의결혼만이함께살기의방법은아니라는것”이라면서,“숭고한건결혼이아니라단단한저마다의관계들”이라고강조한다.

페미니즘이란
더많은목소리가들리게하는것
이책의저자정지민은이십대부터여러매체에사랑과연애에관한칼럼을써왔다.하지만페미니즘을만나고한동안사랑에관한글을쓰지못했고,결혼한뒤현실적인갈등과문제들에부딪히면서페미니스트로서살아가는일의어려움을더더욱절감하게되었다.자신의한계와환경의제약속에서도페미니스트로서자신을지켜가려는저자의분투가페미니즘과결혼생활을오가며때로는유쾌하게때로는뭉클하게펼쳐진다.저자는스스로를페미니스트로칭하기주저하고망설이는모습조차페미니스트의일부일수있음을인정하며“페미니즘이달성된사회란느슨하고낙관적인페미니스트도,흐릿하고망설이는페미니스트도자신의이야기를할수있는사회”라고말한다.이책은페미니즘서사에또하나의색깔을더하는새로운이야기가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