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사는 숲 - 낮은산 작은숲 21

이야기가 사는 숲 - 낮은산 작은숲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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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신비하고 놀라운 이야기가 이어지는, 여기는 이야기가 사는 숲입니다.
낮은산 작은숲 시리즈 21권. 이야기의 의미와 가치를 묻는 ‘이야기’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는 왜 이야기를 읽을까? 이야기는 왜 필요할까? 오랜 시간 꾸준히 이야기를 써 왔던 임어진 작가에게 이 질문은 피할 수 없는 고민이었을 것이다. 무엇을 위해, 우리는 이야기를 쓰고 읽는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한 작가의 답이 모여 한 권의 이야기책이 되었다.
숲에 가서 나무를 만나는 일만큼이나, 이야기를 만나는 경험은 우리가 더 튼튼하고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다독여 준다. 이야기를 모르고 자란 주인공 해마루는 숲에서 나무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고 잠에서 깨듯 마음이 깨어난다. 책 한 권을 꺼내 펼치면, 이야기가 말을 걸어온다. 그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이야기와 함께 살아야 하는 이유를 스스로 찾게 될 것이다.

저자

임어진

저자:임어진
성균관대학교에서한국철학을공부했습니다.단편동화「편지함」으로2006년샘터상을받고,『델타의아이들』로2009년제3회웅진주니어문학상대상을받았습니다.지은책으로는『또도령업고세고개』『이야기도둑』『이야기하나주면안잡아먹지』『보리밭두동무』『사라진악보』『도깨비잔치』『너를초대해』『괜찮아신문이왔어요』『아니야고양이』등이있습니다.

그림:홍선주
어린시절책을받으면그림부터뒤적이며보다가일러스트레이터가되었습니다.책속에그림을그리며옛날과지금,세상의이곳과저곳을새삼알아가고있습니다.서울일러스트레이션전,출판미술협회공모전에서수상했습니다.『초정리편지』『열하일기』『나랑같이밥먹을래?』『7월32일의아이』등에그림을그렸습니다.

출판사 서평

나무가되어숲을이룬이야기들,
“이야기는결코사라지지않을거야”

먼옛날,오래도록아기를바랐던왕과왕비에게아기가태어난다.해마루라는이름의아기는열다섯살이되면이야기의수호자가될거라는예언을듣는다.해마루가강력한통치자가되기만을바란왕은이야기들을모두나라밖으로쫓아내버린다.이야기를모르고자라면이야기의수호자가될리없다고믿었기때문이다.해마루는건강하고똑똑하고자신만만하게자라지만,자기생각이아니라아버지의뜻대로생각하고행동하고있다는걸알지못한다.
열다섯살이되는생일날,처음으로사냥에나선해마루는노루를쫓아깊은숲속으로들어간다.그곳에서수많은나무를만난다.이나무들은15년전왕에게쫓겨난이야기들이었다.이야기는나무가되어숲을이루고살아남았다.해마루는이야기의수호자가될거라는자신의운명에대해듣고,이야기가뭔지,무엇을지켜야하는것인지알아보기로한다.나무들은결코사라지지않을이야기,깊이간직하고있던이야기를하나씩들려준다.
『이야기가사는숲』은이야기의수호자가될운명을타고난아이,해마루의이야기와해마루가듣는이야기속이야기세편으로이루어져있다.독자는해마루의입장에서,나무들이들려주는이야기를같이듣는다.이러한구성은‘이야기’자체를한발짝떨어져보게한다.이야기를읽으며,이야기에대해생각해볼수있게한것이다.이야기를읽는동안마음속에일어나는현상,즉뭔가를생각하고상상하고느끼는과정을펼쳐내면서,이야기가지닌힘을보여준다.

이야기에귀를기울이며
“아이눈이반짝였다”

나무들이들려주는이야기는그동안해마루가경험해보지못한새로운세상을보여준다.이야기속에서는모든일이가능하다.나무의정기를받아새생명이태어나고,위험에빠진왕자를노루가구해주고,피리소리에마음을빼앗긴소년은피리를얻기위해젊음을줘버린다.
한번도본적없는세상을보고,전혀상상해보지못한누군가의마음을들여다보는경험을한해마루는자신의마음이깨어나는걸느낀다.이야기숲에들어갔다가나온해마루는그전과는다른사람이되었다.이제자기눈으로세상을보고,스스로생각을한다.성장한것이다.
사람은언제변하고,성장할까?아마도스스로뭔가를경험하고깨우쳤을때일것이다.겪어보지않은일에대해서는제대로알수가없다.그렇기때문에우리는끊임없이이야기를만들고이야기를듣는다.아주작은경험만으로모든걸쉽게판단하지않기위해,나와다른누군가를조금더이해하기위해이야기세계로들어가보는경험은소중하다.
도서관에가도,서점에가도,인터넷에도요즘책은참흔하다.마음만먹는다면앉은자리에서수백권의책을볼수도있는세상이지만,어찌된일인지사람들은책을점점더멀리한다.아무도읽지않는책,먼지가쌓여가는책을바라보며작가는이야기의운명을상상했다.펼쳐지지않는책에서잠들어있는이야기는어떻게될까?작가는이야기가사는숲으로독자를불러들여잠든이야기를하나씩깨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