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도를 떠나는 너에게 - 낮은산 키큰나무 20

궤도를 떠나는 너에게 - 낮은산 키큰나무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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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임어진

동화와청소년소설을꾸준히써왔고,4차산업혁명의핵심내용이라고할수있는미래기술들이인류를어디로이끌지무척궁금합니다.2009년웅진주니어문학상대상을,2019년아르코문학창작기금을받았습니다.동화『재깍나라제각각시계』『셧다운(공저)』『내가없으면좋겠어?(공저)』등과청소년소설『아이캔』『타임슬립2119(공저)』등을썼습니다.

목차

니르순환선
해피하우스
나나와하나
로봇단테1
로봇단테2

출판사 서평

미래가다보이는길을왜
마음졸이며걸어가야하지?

미래를상상할때우리는늘더편리하고행복해지는일상을꿈꾼다.마치과학기술이그걸이루어줄수있는비밀열쇠라도되는것처럼말이다.하지만그상상에서자주생략되는것은그과학기술을실제로받아들이고사용하는사람의마음이다.
큰재난으로동생은유를잃고고통에서헤어나지못하는「니르순환선」의선유는‘기억제거술’을제안받는다.고통스러운기억을제거하면일상으로돌아갈수있다는희망을품어보기도하지만,한존재를스스로지워버리는일은불가능하다는사실을깨닫는다.
「나나와하나」에서나나는존재조차몰랐던언니의세포로태어난복제인간이었다는걸뒤늦게알게된다.언니와다르게살기위한나나의분투는다른사람이아니라나로살아가는일에대해생각하게한다.언니처럼,언니가살아온대로,눈에보이는길을그대로따라가지않기위해나나는자신만의길을찾기시작한다.
하나의우주와도같다고하는한사람의존재는그무엇으로도대체할수없을것이다.선유와나나는자신만의빛을잃지않고,한사람으로반짝일수있기를꿈꾼다.

대체얼마나말잘듣는
로봇을원하는거야?

미래세계의이야기를읽으며우리는지금겪고있는여러문제가해결된다른세계로들어가볼수있다.이세계는낯설면서도매력적이다.그러나이야기를다읽고나면다시지금의현실을돌아보게된다.낯선세계에서살아가는인물역시지금의나와다르지않은사람이기때문이다.
「해피하우스」는집안의모든컴퓨터와기기를연결해서통제하는홈케어시스템의편의성에아무런경계심이없다가그힘에갇히고마는한가족의이야기다.뭐든연결해서소통하는편리한인공지능시스템은,그연결이오히려독이되어가족을공격한다.사람을위한기술이아무리발달한다고해도그걸향유하는사람에게문제가있다면,결국기술만으로는아무것도할수없다는걸보여준다.
우주무덤이되어버린우주선에값비싼순장품으로동승한「로봇단테1」의단테,스스로생각할수있는로봇임에도일방적인해체위기에놓인「로봇단테2」의또다른단테는인간에가까운로봇이다.낡은책냄새를좋아하는로봇이해체되지않고사람들사이에서함께살아갈수있는세상을꿈꾸는것이무슨일이든해내는첨단로봇을꿈꾸는것만큼중요하다는걸이야기한다.사람이아니라로봇의입장을생각하게하는이야기는역설적으로사람이사람답게살아가기위해놓치지말아야할것이무엇인지생각하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