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일기 (침묵을 넘어 진화하는 여자들)

빈 일기 (침묵을 넘어 진화하는 여자들)

$15.00
Description
어머니가 남긴 기묘한 유산에서 시작된 여정
상실, 가족, 여성, 변화, 자연에 관한 아름답고 대담한 회고록!
우리 시대에 가장 중요한 환경 고전으로 평가받는 《안식처》의 저자 테리 템페스트 윌리엄스의 《빈 일기》는 경이로움과 폭발력, 빛나는 통찰로 수많은 매체와 독자들의 찬사를 받은 논픽션이다. 윌리엄스는 야생 지역 보존을 위해 헌신해 온 보존주의자이자, 여성의 정체성 찾기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작가이다. 저자의 어머니는 매년 간직해 온 일기들을 딸에게 남기면서 당부한다. “네게 내 일기장을 모두 남길게. 하지만 약속해야 해. 내가 가기 전까지는 일기장을 보지 않겠다고.” 저자는 그 약속을 지켰고, 어머니의 일기를 읽을 시간이 왔을 때 충격적인 사실을 마주한다. 수십 권의 일기장이 모조리 비어 있었던 것이다. 어머니는 왜 일기장을 백지로 남겨 두었을까. 빈 일기장 너머 어머니가 하려던 말은 무엇이었을까.
어머니의 유산인 빈 일기장들에서 시작된 이 책은 상실, 가족, 여성, 변화, 자연 등 다양한 주제로 자유분방하게 뻗어 나간다. 우리는 이 특이한 유산의 운 좋은 수혜자로서 불확실한 세계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어떻게 찾을 것인지 생각해 볼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저자

테리템페스트윌리엄스

TerryTempestWilliams
야생지역보존을위해헌신해온보존주의자이자,여성의정체성찾기에깊은관심을갖고있는작가이다.유타와알래스카의외딴야생지역에서야영을하는가하면,여성의건강문제에대해국회에서증언하고,르완다에서는“맨발의예술가”로일하는등다양한분야에서목소리를내왔다.자연,여성,애도에
관한서정적인산문이자현대환경문학의고전으로평가받는《안식처:가족과장소의부자연사》를저술했다.《부서진세상에서아름다움을찾는다는것》《무언의허기》《땅의시간》등의책을통해환경문제가어떻게사회문제이며궁극적으로정의의문제가되는지일관성있게보여주었다.윌더니스협회가미국시민에게수여하는최고의영예인로버트마샬상을받았으며,자연보존에기여한공로를인정받아시에라클럽의존뮤어상을받았다.《빈일기》는어머니가남긴일기장을각기고유한논리와아름다움을품고있는54개의목소리로다시써나간독창적인에세이이다.

목차

1~54
에필로그
감사의말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한사람에대해말하기가한세계에대해말하기로투명한폭발을일으킨다!”
-정세랑(소설가)

“여성의정체성을찾는찬란한여정이시작된다!”
-퍼블리셔스위클리

“어머니의일기를읽기에알맞은시간이었다.일기장은어머니가말한바로그자리에있었다.천으로장정한아름다운책들이꽂힌세개의선반.책등이선반끝부분에맞춰완벽하게정렬되어있었다.첫번째일기장을펼쳤다.비어있었다.두번째일기장을펼쳤다.비어있었다.세번째를펼쳤다.역시비어있었다.넷째,다섯째,여섯째도.선반하나하나에꽂힌어머니일기장은모조리비어있었다.”

목소리를발견한다는것
빈지면에채워나간나의목소리

윌리엄스는초등학교4학년때언어장애를겪지만사려깊은언어치료사파킨슨부인을통해자신의목소리에깃든아름다움과잠재력을발견한다.《빈일기》는저자가두려움을딛고자신의목소리를내기까지과정을그려내는한편.섹슈얼리티,임신중단,사랑,결혼,환경,교육,정치,종교등까다롭고복잡한질문들에대한생각을솔직하게채워나간다.특히어머니로부터증조할머니에이르기까지집안여자들이어떻게서로를돌보고영향을주고받았으며,침묵으로(“르완다에서는한사람의침묵이사자의으르렁거림으로들릴수있다고이야기한다.”)혹은목소리로자신에게목소리를주었는지보여주는일화들이흥미롭다.

“어머니는살아있을때도,죽어있을때도,자신의목소리를억누름으로써내게목소리를주었다.어머니는대체로조용하고우아한제스처를통해말했다.편지한통.밥한끼.함께하는산책.
반면,미미(할머니)는자신의목소리를분명히드러냄으로써내게목소리를주었다.직접적으로,정직하게,그리고때때로충격적으로.브룩과내가결혼하려고한다고미미에게말하러갔을때미미는이렇게말했다.“정말멋지구나!그리고잘안풀리면언제든이혼하면돼.”

이책은54개의장으로구성되어있다.54라는숫자는저자의어머니다이앤딕슨템페스트가세상을떠날때의나이이자,《빈일기》를쓰기시작한시점의저자나이이다.마치각기다른새가노래하는것처럼서로다른음색을지닌54개의장은어머니에대한회고록이자,목소리에관한절묘한산문시로혹은가부장적종교와문화에저항하는파격적인선언으로도읽힌다.저자는침묵으로채워진어머니의일기장위에자신의목소리를입힘으로써빈지면을또다른“가능성”의공간으로탈바꿈해낸다.

새를향한사랑에서반핵운동까지
“우리는피해자가아니라전사다”

템페스트일가의여자들,어머니와두할머니,그리고여섯명의숙모,이모,고모는모두유방암으로가슴절제술을받았다.저자는자신의가족에게닥친비극이네바다의핵실험과깊은관련이있다는확신을갖고반핵운동에투신한다.이러한신념의바탕에는어머니와할머니를통해품게된새를비롯한다른생물을향한사랑,사막과황무지에대한깊은경외심이깔려있다.유타의자연은윌리엄에게“그어떤종교의교리보다믿음직”한가르침을주었고,“그자체로진실을내장한개인적인우주”였다.
이책의원제는‘WhenWomenWereBirds(여자들이새였을때)’이다.저자는새들에게서“목소리와관련한최초의개인지도를받았다”고고백한다.새에조예가깊었던할머니와의따뜻한일화,무아지경으로빠져들던야생탐조경험들,새에관한아름다운언어들……모든페이지마다날갯짓소리가속살거린다.저자는“하늘과땅을잇는”새의이미지를자신의집안여자들에게투영함으로써그들을“유방암피해자가아니라전사”로명명할수있었다.

“그때는지금내가알고있는것을알지못했다.이이미지가나로하여금우리집안여자들을유방암피해자가아니라전사로이해하게했다는사실을.우리는파악하기어려운존재로남기를선택했다.“나는날개달린여자이다.”한때나는이렇게썼고이제는이말들을수정할것이다.“나는날개달린다른여자들과함께춤을추는날개달린여자이다.”

한사람에대해말하기가한세계에대해말하기로
이야기가품은힘과가능성에대해

“우리는여기에왜있는걸까?”
“이야기가계속이어지게하려고.”

저자의가족은하나같이이야기꾼이었다.어머니는일기장에단어하나쓰지않았지만,수많은편지와자신의신념을드러내는글을남겼다.할머니는현장도감을일기장으로삼아자연에서발견한비밀과전율을꼼꼼히기록했다.증조할머니는임신한채말을타고국경을넘은이야기를실감나게전해주었다.그들은자기자신의필경사였으며그자체로하나의세계가된다.저자는자신의가계에포함된여자들에그치지않고,강렬한리더십으로아프리카를변화시킨왕가리마타이,여자들사이에서전해지던은밀한언어‘누슈’의마지막사용자양후아니등“태어난곳의제약을초월해멀리걷는여자들”에게지면을할애한다.
테리템페스트윌리엄스는이책《빈일기》와관련한록산게이와의인터뷰에서“회고록라는장르를쓸때어디까지공개할지에대한경계를어떻게정하는가”라는질문에이렇게답했다.

“글을수정하는과정에서사적인것이사라지고개인적인것이나타나는순간이있다.바로여기에서경계를어떻게설정해야할지알수있다.사적인것은나혼자만의것이지만,개인적인것은인간이되는경험을공유함으로써우리모두의것이된다.”

사적인것을개인적인것으로변환해내는것,그것이바로“이야기”가하는일일것이다.어머니가저자에게물려준“텅빈지면”은풍부한은유와흥미로운역설로우리의상상력을자극한다.이야기가부여될때혼자만의일기는모두의것으로확장된다.《빈일기》는침묵에이야기를부여할때일어나는“투명한폭발”의강렬한여운을독자들에게남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