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릴 웹툰

내가 그릴 웹툰

$13.00
Description
낮은산 너른들 시리즈 18권. 『오, 나의 달고나』『후의 목소리』 등 어린이의 입장에서 우리 사회를 바라보고, 오늘을 살아가는 어린이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낸 동화로 주목받은 신지명 작가의 동화집이다.
미래에 웹툰 작가가 되고 싶은 아이, 어디로든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아이, 집을 떠나야 살 수 있던 아이, 스스로를 믿으며 자라는 아이 등 저마다 힘껏 살아가는 아이들의 이야기 여섯 편을 담았다.
이 이야기들을 묶어 내며 작가가 전하고 싶은 마음은 하나다. 서로가 서로에게 살뜰한 마음을 건네자는 것. 온 세상이 아이를 환대하고 살뜰한 마음으로 보살필 때, 아이는 스스로를 믿으며 자랄 수 있다. 이 당연한 말이 어려운 세상이라, 여섯 편의 이야기는 묵직한 울림을 남긴다.
저자

신지명

작은작업실에서글을씁니다.작은교실에서아이들과함께책도읽습니다.그렇게작은생각들을키워나가는일을합니다.『어린이와문학』에글을발표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고,제1회현북스역사동화공모전대상과제9회어린이와문학상을수상했습니다.지은책으로『오,나의달고나』『후의목소리』『찾아라,백주화!』등이있습니다.

목차

내가그릴웹툰7
별빛터미널25
무화과나무43
지구를지키는개모임69
감자콕콕95
엄마의노래115
작가의말134

출판사 서평

그아이이름을소리내어보았다
예쁜이름이었다

아이는꿈이있다.웹툰작가가되는것이다.스스로생각하기에재능도있는것같다.같은반친구들이아이가그린만화를기다린다.길고양이아로를돌보는일도즐겁고,아로가주인공인만화를상상해서그리는일도재미있다.
아이의부모는삶이고달프다.더이상삶을이어가기가벅차다.부모는삶을놓아버리기로한다.그리고아이의삶역시위태로워진다.
「내가그릴웹툰」은삶과죽음의경계지점에서벌어지는이야기다.아이는줄곧자신의꿈에대해,당장친구와함께할일에대해들려준다.아이의만화공책에는아직백지가많이남아있다.이곳에어떤그림이그려질지알수없지만,그곳을채워나가는일은아이몫이다.아빠가마음대로아이의공책을구겨버렸어도,아이의삶은,앞으로살아갈시간은그렇게함부로구겨져서는안되는것이다.
아이는죽음을선택한적이없다.부모에의해아이의삶이끝나버리는일,가장끔찍한형태의아동학대다.신지명작가는이일을아이눈으로,아이입장에서다시바라본다.아이의삶은누가결정할수있을까?가족과분리된아이의삶은어떻게이어져야할까?떨어지려는공책을꼭쥐는아이의손길에그답이있다.

나는공책을놓치고싶지않았다.손에힘을주어,바닥으로떨어지려는공책을잡았다.표지를보았다.또박또박적힌내글씨가눈에들어왔다.길냥이아로의좌충우돌세상모험,미래의웹툰작가,그리고내이름.나는공책을더꼭쥐었다.-본문24쪽

「무화과나무」에는집을떠났으나꿈에서자꾸그집으로돌아오게되는아이가있다.이아이는자기처럼방치되어있던무화과나무를바라보며속은다말라붙었을거라고말한다.같이살던사람들에게학대를당하다가,겨우다른이들에눈에띄어집을떠나살게된아이를기억하는동네이웃들은그아이의고통을알아주지못했다는미안함과죄책감을안고살아간다.
두이야기에서아이들의이름은끝까지밝혀지지않는다.이름이있으나,그이름을부르는일이오히려미안해지는아이를떠올려본다.작가는그저‘예쁜이름이었다’라는말로표현한다.뉴스에수없이등장하며,그이름이끔찍한사건의피해자로기억되는것이아팠기때문일것이다.
몸통에서잘려나온무화과나무가지가새로운화분에심겨져다시뿌리내리고살아가는것처럼,어떤아이는가족이라는이름으로부터벗어나야살수있다.그가족대신따뜻하게품어줄튼튼한화분을만드는일,피해자가아니라예쁜이름으로다시새로운삶을찾아살아갈수있도록아이에게숨을불어넣는일은함께살아가는우리모두의몫일것이다.

태풍이몰아치고흔들려도꿋꿋이자란다
눈에보이지않아도애쓰고있으니

세나와영우의이야기에는오늘을살아가는씩씩한아이들을지지하고응원하는마음이담겨있다.믿는만큼자라는아이들의이야기다.
「별빛터미널」에서세나는엄마가떠난이후,엄마가모은그림이남겨진창고로들어가고싶지만방법을몰라난감하다.마침내창고로들어가는방법을스스로깨달은세나는그창고가엄마가지구에만든터미널이었다는것을알게된다.바라는곳을,바라는만큼갈수있는터미널이눈앞에있다면,세나는어디로떠나게될까?
「지구를지키는개모임」에서영우는오래전집을떠난개타로에게놀라운이야기를듣는다.타로가지구를지키는개모임에서활동하고있으며,지구에위기상황이곧닥치는데영우의도움이꼭필요하다는거다.잘하는것도없고뭘하든답답하기만하다고스스로생각하는영우는타로의말처럼지구를지킬수있을까?자신을믿어주는타로를생각하며끝까지포기하지않고맡은일을해내려는영우를힘껏응원하게된다.
서미와한섭이이야기에는자신이처한아픈현실을받아들이고,더나은길로나아가려는단단한마음이담겨있다.언니와엄마를생각하며한뼘더성장하는아이들의이야기다.
「감자콕콕」은언니가좋아했던과자‘감자콕콕’을구하려는동생서미의분투기다.감자콕콕을구하기위해,온동네슈퍼마켓과편의점을찾아다니고,과자회사에까지연락해보지만실패한다.그러다중고거래앱에서서미처럼감자콕콕을구하는사람을만나게된다.언니를그리워하는마음은감자콕콕을구하면해결이될까?그리운사람을마음껏그리워하는방법에대한이야기다.
「엄마의노래」는랩하는엄마를둔한섭이이야기다.전국노래자랑에나가한국어랩을열심히하는엄마를보며한섭이는어딘지모르게불편한마음을느낀다.베트남출신엄마와한국할머니사이에서한섭이는엄마의노래에담긴진짜마음을알게된다.엄마를이해하고사랑하는한섭이모습에마음이따뜻해진다.
이이야기들을묶어내며작가가전하고싶은마음은하나다.서로가서로에게살뜰한마음을건네자는것.온세상이아이를환대하고살뜰한마음으로보살필때,아이는스스로를믿으며자랄수있다.이당연한말이어려운세상이라,이여섯편의이야기는묵직한울림을남긴다.